산중미인 SECRET PARADISE

사석원展 / SASUKWON / 史奭源 / painting   2012_0511 ▶ 2012_0603

사석원_금강산 구룡폭포와 호랑이_캔버스에 유채_259.1×193.9cm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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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2_0511_금요일_05:00pm

작가와의 대화 / 2012_0512_토요일_03:00pm

도슨트 / 전시기간 중 매주 토, 일 오후 2시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가나아트센터 GANA ART CENTER 서울 종로구 평창동 97번지 Tel. +82.2.720.1020 www.ganaart.com

한국의 명폭 100여 곳을 답사한 사석원 작가의 "폭포유람기" ● 가나아트는 전국의 명폭을 답사한 뒤 기운생동하는 폭포를 캔버스에 담은 사석원 작가의『산중미인 SECRET PARADISE』展을 개최한다. 2010년 외국인 노동자의 메시지가 적힌 칠판에 원초적 생존의 땅 아프리카의 동물이나 유기견을 결합한 작품으로 생존과 치유의 메시지를 들고 나온 사석원 작가는 이후 꼬박 2년 반의 시간 동안 전국 100여 개의 폭포를 답사하며, 명폭이 주는 감동과 기운을 자신만의 독특한 화법인 두터운 마띠에르와 동양화 붓을 사용하기에 드러나는 필력을 이용하여 캔버스에 담아냈다.

사석원_덕유산 칠연폭포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12
사석원_가평 명지산 명지폭포_캔버스에 유채_91×116.8cm_2011

대부분은 폭포는 산 속 깊이 숨어 있기 때문에, 등산을 하면서 우연히 마주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일부러 찾아 가려면 몇 배의 노력과 시간이 드는 곳이 폭포이다. 사석원 작가는 평소 여행을 좋아하지만 걷기를 즐기지 않지만, 이번 폭포 시리즈 신작을 위하여 장마철에 깊은 산 속까지 답사하는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 이유를 "폭포를 찾으러 산 속으로 들어가면 점차 마치 산 속에 숨겨져 있는 미인이 지상으로 내려오는 듯이 보이는데, 실제로 보지 않으면 그 미의 정도와 매력을 알 수 없다"는 그의 말에서 찾을 수 있다. 이번 사석원 작가의 개인전『산중미인 SECRET PARADISE』를 통해 각기 다른 기백과 미를 지니고 있는 한국의 폭포를 가슴 한구석에 담으며 마음 속에서 폭포의 울림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사석원_달밤_캔버스에 유채_181.8×227.3cm_2012
사석원_부안 직소폭포의 사슴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12

풍류가객 사석원 작가의 "두근거림"에 대한 여정 ● 폭포의 장엄한 풍경이나 그 울림의 소리를 들으려면 비가 일정 정도 이상 내려야 하는데, 이 때문에 대부분 깊은 산 속에 위치한 폭포를 찾아가는 길은 더욱 험난해 지기도 한다. 사석원 작가가 험난한길을 밟아 폭포의 절경과 웅장함을 느끼고자 했던 건, 살아있는 생명으로서 느끼고자 했던 "두근거림" 때문이었다. "산 속의 미인"으로 상징되는 폭포에 대한 설레임과 두근거림은 작가로서 느끼고자 했던 창작 욕구의 시작이자, 인간으로서 느끼고자 했던 살아있음에 대한 증명이기도 하다. 또한, 산 속에 존재하는 호랑이, 사슴과 같은 동물이나 개나리, 벚꽃, 소나무와 같은 식물들 그리고 거대 암석 등 모든 생명의 심장과도 같은 폭포의 역동적인 "두근거림"은 산이 자연이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음에 대한 증거이기도 하다. 사석원 작가는 "두근거림"으로 표현한 감정을 통해 생명의 존귀함과 생명의 경외감을 전하려 한다.

사석원_목욕하는 호랑이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81.8×227.3cm_2012
사석원_오대산 구룡폭포의 부엉이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93.9×259.1cm_2012

사대부 문화 향유의 중심 "폭포"와 서민 문화의 발현 "민화"의 현대적 융합 ● 이번 개인전 작품의 공통된 배경인 폭포는 조선시대 사대부를 중심으로 한 풍류문화의 주요 장소이다. 그림을 업으로 하고 있지만, 사람 만나기를 즐기고 좋은 사람들과 어울려 술잔을 기울이며 분위기에 취할 줄 아는 "한량"이기도 한 사석원 작가에게 풍류는 삶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하기에 답사를 다니면서 폭포의 정취를 즐기고 지역의 문화와 사람을 알아가면서 흥을 즐겼던 과정은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풍류문화의 일종이기도 하다. 한편으로 사석원 작가의 그림에는 형태와 색의 과장이나 해학적인 모습들이 다분히 담겨 있어 민화적인 색을 띤다. 본래 궁중문화에서 시작되었다고는 하지만 서민층으로 확산되면서 서민 문화의 핵심으로 자리를 잡은 민화가 현대에 와서 사석원 작가의 작품 속에서 사대부 문화의 중심 폭포와 자연스럽게 결합되었다는 점은 주목 할 부분이다. 과거 다른 계층의 문화가 융합하여 현재 문화에서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 내었기 때문이다. ■ 박미연

Vol.20120511h | 사석원展 / SASUKWON / 史奭源 / pai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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