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영역

신기혁_허미회 2인展   2012_0510 ▶ 2012_0608 / 주말,공휴일 휴관

신기혁_Cubescape_패널에 유채_109.5×87cm_2010~1

초대일시 / 2012_0510_목요일_06:00pm

리나갤러리 기획초대展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주말,공휴일 휴관

리나갤러리 LINA GALLERY 서울 강남구 논현동 229-26번지 해광빌딩 1층 Tel. +82.2.544.0286 www.linaart.co.kr

인간에게는 자기만의 '공간'이라는 게 존재한다. 우리는 아침에 눈을 떠 밤에 다시 잠이 들 때까지 하루에 어느 공간에 가장 많이 머무르게 될까? 물론 사람마다 그 기준은 다르다. 공간이라고 하는 것은 실존하는 공간이 될 수도 있고, 실존하진 않지만 상상의 공간이 될 수도 있다. 우리의 공간 영역에는 제한이 없다. 여기서 말하는 공간 영역이란 자신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자기만의 고유 공간을 뜻한다. 신기혁, 허미회 작가는 자기만의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작가이다. 표현방식 역시, 2차원의 한정된 캔버스가 아닌 3차원 방식으로 자기의 영역을 이야기해나가고, 우리가 그 영역 안에 함께 들어와 작가의 영역을 볼 수 있도록 허용한다. 사람에게 고유공간은 그 사람의 안식처가 되기도 하고 상상의 날개를 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지만, 자기영역에 누군가가 침범을 하는 거에 있어서는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 ● 이 두 작가는 우리를 자기들의 공간으로 초대함으로써 우리는 두 작가가 만들어내는 영역을 들여다 보는 스릴감을 느낄 수도 있고, 재미를 찾을 수도 있게 만들어준다. 일상의 반복된 삶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이 두 작가는 비밀상자를 열듯이 새로운 공간으로 초대를 하고 있다. 리나갤러리에서는 신기혁, 허미회 작가를 통해 관람객에게 공간이 가질 수 있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주며 그 공간안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려한다. 이 두 작가가 만들어 낸 환상적인 공간으로의 초대장을 보낸다. ■ 천미리

신기혁_Cubescape_패널에 유채_130×116.5cm_2011
신기혁_Cubescape_패널에 유채_111.5×130cm_2010~1

아무 것도 없는 2차원의 평편한 하얀 캔버스는 우리로 하여금 한정된 공간에 대한 여러 가능성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회화의 가능성이 나의 작업에서는 사각의 캔버스가 아닌 변형 캔버스위에서 중점을 이룬다. 본인의 작업에선 환영적인 공간을 담기위해 변형 캔버스를 사용하는 방법과, 영상을 투사해 이중적인 구조를 나타내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또 시각적인 불완전성을 이용한 착시의 효과는 화면을 더욱 긴장감 있고 흥미롭게 하여 공간의 효과를 높이는 역할을 수행한다. 위와 같은 표현 방법을 사용하여 회화의 매체 성격인 2차원의 평면 안에서 일루젼의 효과를 극대화시켜 환영적인 공간을 나타내려고 한다. 나의 작업 속에 나타나는 환영적공간은 구성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적요소가 되기도 하며, 작가가 가지는 의식세계의 표출을 위한 장이며 또한 도피처가 될 수도 있다. 또한 환영적공간은 우리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현실 세계의 반영일 수도 있으며, 이미 지나간 과거의 경험이나 잊혀져버린 기억 속의 공간일 수 도 있다. 그러므로 공간이 갖는 의미의 자유로움은 무한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작업속에 나타나는 이미지들은 어떠한 공간에 위치하느냐에 따라서 그 이미지가 가지는 본성이 전혀 새로운 의미로 바뀔 수도 있다. 보는 이로 하여금 흥미를 느끼고 그림 속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도록 상상과 연상을 할 수 있도록 하며, 이를 통하여 실재하는 공간과는 또 다른 새로운 공간 구성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사유의 세계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신기혁

허미회_Double 'I' and Boxes_혼합재료_30.5×19.5×5cm
허미회_Double 'I' and Boxes_혼합재료_50×70×9cm_2011~2
허미회_Double 'I' and Boxes_혼합재료_70×50×9cm_2011

Coffret double(s)-je(ux)이중의 유희, 또 다른 나의 상자 나의 작업 「또 다른 나의 상자, 이중의 나 - 상자 (Coffret double(s)-je(ux))」은 엘 (Elle = 그녀)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하여 또 다른 나(Je)의 모습을 보여 주고자 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텍스트와 이미지가 반영된 투명상자라는 매개체가 사용 되었다. 상자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자기만의 비밀, 추억을 담고있는 내적인 공간을 의미하며 비밀(보석) 상자처럼 자아안에 닫혀진 공간으로 존재한다. 나의 자아 상자를 보여주기 위하여 나(Je)를 주제 또는 오브제로 사용하여 또 다른 나의 인물(Elle)을 만들고 이 Elle로 하여금 나(Je)를 '엿보고, 보여 주게' 만든다. Elle 은 나의 예술적 경험을 통하여 만들어진 현실적 개연성을 지닌 가상의 인물로, 때로는 나의 기록, 증인처럼 나의 자서전 일 수도 또는 가상의 자서전 일 수도 있다. 그 속에서 자신을 반영해 본다거나, 또는 변형된 자신의 보습 속에서 은밀히 자신의 자아를 해체해 보려는 시도를 한다. 자신의 나(자아)와 정체성에 대한 나의 질문 접근 방법이다. 상자는 나의 사생활과 기억을 담고 있는 내적 공간이면서 동시에 그 투명성으로 인해 안과 밖의 구분이 모호한 시각적으로 열린 공간이기도 하다. 상자 속의 이미지들은 서로 겹치면서 안과 밖, 현실과 허구, 이미지와 물체, 글씨와 형상, 나와 타인의 경계를 유동적으로 만든다. 거기에는 일기의 단편들이 쉽게 공개되는가 하면 일상의 이미지들이나 과거의 경험이 "그랬던 것" 으로서 오늘을 만난다. 그것은 또한 주위의 타인들과 직접 혹은 간접으로 나눈 언어들의 오늘, 또는 창을 통해 본 동네의 오늘을 만나는 것이기도 하다. 투명상자는 거울처럼 나의 주변 삶을 반영한다. 이 반영은 배우가 무대에서 가면(다른 얼굴)을 쓰고 다른 사람을 연기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이처럼 나의 작업은 하나의 연극 놀이처럼 상자 속에서 나라는 인물이 소재, 오브제로 또는 연기자, 예술가로 존재한다. 즉 나(Je)는 또 다른 나(je(s))와의 놀이(jeu)로 항상 모순이 남는다 : 사실과 거짓, 말함과 말하지 않음, 보여줌과 숨기기, 존재와 비존재… ■ 허미회

Vol.20120510e | 공간영역-신기혁_허미회 2인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