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이야기

최명숙展 / CHOIMYUNGSUK / 崔明淑 / painting   2012_0509 ▶ 2012_0515

최명숙_10월_면에 목탄, 아크릴채색_130.3×193.9cm_2011

초대일시 / 2012_0509_수요일_06:00pm

기획 / 갤러리 도스

관람시간 / 11:00am~06:00pm

갤러리 도스 GALLERY DOS 서울 종로구 팔판동 115-52번지 Tel. +82.2.737.4678 gallerydos.com

점∙점∙점∙ 변하는 숲 ● 생명의 근원은 자연에서 탄생되며 그 일부분인 인간이 자연에 이끌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작가에게 숲은 자연의 근원이자 교감의 대상이며 자신의 본질을 간직하고 있는 공간이다. 건조한 도시생활 속에서도 유년시절에 경험했던 숲의 모습과 형상들은 작가의 내면에 깊숙이 각인되어 있다. 작가는 정지된 화면 안에서 나무들의 다양한 움직임으로 시간과 공간을 재구성하며 변화하는 숲을 표현한다. 계절의 색에 따라 어우러지는 번짐과 겹침, 흐름은 우리를 숲의 향연에 빠져들게 한다.

최명숙_움직이다_면에 연필, 아크릴채색_91×116.8cm_2011
최명숙_여름과 가을사이_리넨에 목탄, 아크릴채색_162.2×260.6cm_2012

최명숙은 숲에서 느껴지는 작은 잎들의 움직임과 그 잎이 만들어내는 나무들의 몸짓을 점으로 표현한다. 무수히 많은 점들이 쌓여가면서 만들어내는 움직임은 다시 커다란 자연의 공간으로 돌아간다. 작품 안에서 반복되는 단순한 점들을 통해 작은 생명체들이 모여 이루는 무한한 자연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한다. 이러한 과정은 작가에게 작은 구성물들의 소중함을 깨닫는 과정이며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숲과의 교감을 위한 과정이기도 하다.

최명숙_11월의 어느 날_면에 목탄, 아크릴채색_130.3×324.4cm_2011

숲의 형상을 의도하는 것은 작가이지만 화면에 머무르는 붓의 움직임은 예기치 못한 우연의 효과를 발생시킨다. 그것은 곧 자연스러움이다. 작가는 서로 다른 색을 점묘로 여러 차례 쌓아 올리는 동안 만들어지는 미묘한 변화들에 차분히 집중한다. 서양화의 재료를 사용하면서도 동양화의 농담의 효과를 그대로 간직함으로써 색채의 깊이를 더한다. 천이라는 바탕재로 인한 투박하고 독특한 질감은 작가만의 소박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여기에 상하좌우의 구분 없이 무한한 공간 안에서 펼쳐진 점들의 집합들은 자유로이 숲의 형상을 만들어낸다. 각각의 잎사귀들이 모여 하나의 큰 숲을 이루는 구조는 개개인이 모여 사회를 구성하고 살아가는 모습과 흡사하다. 작가가 느끼는 개인주의적 양상은 숲이라는 새로운 이상향을 만들어 낸다.

최명숙_점.점.점._리넨에 아크릴채색_130.3×97cm_2011
최명숙_흐르는 숲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5×53cm_2011

시간에 따라 흘러가는 숲의 변화를 통해 최명숙은 현대가 회복해야 할 자연의 순리를 이야기한다. 작가만의 점묘를 통한 다양한 색의 흐름들은 우리를 숲이라는 공간으로 빠져들게 하며 잊고 지내던 자연을 다시금 인식시킨다. 미국의 자연주의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대지에 엄숙함을 더해주는 숲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진리를 전하는 스승이라고 말했다. 대지의 자연을 표현한 작가를 따라 온갖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숲으로 들어가 보길 바란다. ■ 유가은

Vol.20120509d | 최명숙展 / CHOIMYUNGSUK / 崔明淑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