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

지난 3년간의 작업들의 결과물을 늘어놓고 바라봤을때 떠오르는 단어는 오래되고 쓸모없어진 것들의 전용공간인 다락방이었다.그러면서도 그립고 따뜻하며 왜인지 그곳에 무엇인가 알수 없고 멋진 마법같은것이 숨어있을지도 모르는 재미있는곳! 그래서 갤러리를 택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내가 찾고 내가 만들어낸 나만의 낡고 허름한 다락방에서 전시를 열고싶었다. 온통 상업적으로 변해버린 서울시내를 발품팔아 뒤지고 헤매며 드디어 찾아낸 종로구 옥인동, 옛것과 지금의 것이 뒤섞여서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내는 동네. 시골 인심좋은 할아버지와 할머니같은 주인장의 배려로 약 한달간 장소를 빌리고 묵은 먼지를 털고 대충 칠을 하고 바닥에 왁스를 바르며 조명도 직접 달았다. 간판에는 아직도 옛 주인이 달아놓은 국일인테리어가 크게 달려있지만 안으로 들어오면 아늑한 다락방이 그곳에 있어, 한지 아티스트 신지은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신지은_앨리스와 그의 친구토끼_한지, 지승공예기법_19×13×5cm, 78×45cm_2011

신지은_DREAM338_한지, 지승공예기법_90×116×6cm_2009

신지은_DREAM88D_한지, 천_65×62×3cm_2010

신지은_DREAM71C_한지, 먹, 천_62×65×3cm_2010

* 한지아티스트 신지은 - 한지를 소재로 지승공예기법을 주로 사용하여 작품을 만든다. * 지승공예란? 우리나라의 전통 공예중 하나로 한지를 길게 잘라 손으로 직접 꼬아 실을 만든뒤 여러형태의 생활용품을 만드는 기법. ■ 신지은

Vol.20120508h | 신지은展 / SHINJIEUN / 辛知恩 / craf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