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to Endless Opposites

전현선展 / HYUNSUNJEON / 全炫宣 / painting   2012_0504 ▶ 2012_0522 / 월,화요일 휴관

전현선_끝없이 갈라진 길 Road to Endless Opposites_캔버스에 수채_80.3×60.6cm_2011

초대일시 / 2012_0504_금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화요일 휴관

옆집갤러리 NEXT DOOR Gallery 서울 종로구 창성동 122-8번지 Tel. +82.2.730.2560 www.nextdoorgallery.co.kr

전현선의 작업은 유년기에 가졌던 여러 가지 궁금함 속에 담겨 있는 순수한 감성과 상상력을 회화적 시각언어로 옮기려는 시도이다. 이를 위해 전현선은 자신의 작업에 동화 속 캐릭터를 끌어들이는데, 이것은 유년기의 기억 중 비교적 구체적으로 남아 있는 지점에 주목하여 생각의 전개에 관한 실마리를 찾으려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전현선_만족스러운 결말 A Gratifying Ending_캔버스에 수채_72.7×91cm_2011

성장과 교육은 경험의 축적과 함께 우리의 지적인 의문을 점점 더 구체적인 것으로 향하게 한다. 한편, 문명과 문화의 발전 역시 끊임없이 구체적 대상이 되는 무엇인가를 지칭하는 새로운 명사를 만들어 내며, 소통의 대가(代價)로 우리에게 그것을 습득할 것을 강요한다. 하지만 우리의 언어는 지식이 쌓일수록 소통과 관련한 한계의 선을 긋는데, 그것은 전문성에 관한 공유의 전제에 관련한다. 그것은 지식이 쌓여 빛을 발할수록 해결된 문제의 답이 명료함을 갖기보다는 오히려 그 주변으로부터 뻗어 나온 가지의 모습으로 얼기설기 엮여 표현의 한계를 묻고 있는 모습처럼 보인다. ● 전현선은 회화적 시각언어를 통한 소통의 방법으로 우리의 의문과 관련한 답이 보편성을 갖고 소통의 제한을 풀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그것은 인상의 구조에 관한 탐구라 할 수 있다.

전현선_숲속에서 누군가 뛰어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_캔버스에 수채_145.5×112cm_2011

작가의 방법은 동화 속의 캐릭터에 관한 장면의 재구성으로부터 시작되는데, 동화 속의 등장인물은 그 본래의 역할 또는 장면과는 다른 낯선 장면을 연출한다. 동화 속에서 인자함과 위협적인 존재로서 선악의 대립적 구도를 대표하는 대신 할머니와 늑대는 완고함과 순수함을 보여주는 모호하고 이중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본래의 특정한 개성을 지운 캐릭터는 임의의 인물로서 우리 모두의 모습을 대변하는 객체가 된다. 이로써 우리가 갖는 제각기 서로 다른 관심과 의문은 더 큰 범주로 묶여 하나의 큰 틀로서 사고에 관한 경험과 구조로 나타나게 된다.

전현선_비밀스런 만남 A Secret Meeting_캔버스에 수채_90×90cm_2011

캔버스에 반복해서 올리는 점과 선은 때로는 구름이 되고 때로는 나무가 되어 또, 그 나뭇가지에 열린 열매가 되고 가지 사이사이로 보이는 별이 되기도 하며 화면 속 등장인물의 주변을 이루는 배경과 상황으로 그림을 채우는 면이 된다.

전현선_Untitled_캔버스에 수채_80.3×65cm_2012

우리는 특정한 관심분야에 몰입하고 집중하여 더 명백하고 구체적인 해답을 스스로 구하고 그에 따른 의미 있는 의견을 도출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살아가는 동안 경험했던 수많은 경험과 타인의 의견, 막연한 상상력, 그리고 꿈속에서 본 환상의 이미지 등을 묶어 불현듯 하나의 영감과 같은 생각을 떠올리기도 한다. 그것은 정리되지 않은 모호함을 하고 있으며, 그 지점 역시 사과가 떨어지는 찰나의 순간처럼 모호하다. 어쩌면 그것은 처음 기억하는 밤하늘의 별빛처럼 가냘프고 희미하지만, 우리의 생각이 절실하게 바라보는 어느 지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전현선_마지막 산책_캔버스에 수채_100×100cm_2012
전현선_별이 유난히도 반짝거렸던 밤_캔버스에 수채_80.3×65cm_2011

캔버스에 마지막 올린 점과 그 색은 우리가 찾은 결실의 해답이며 나무에 열린 열매이다. 그 점은 주변의 구성요소와 좀 더 구체적인 관계를 맺으며 자연스럽게 그곳에 열렸다. ● 처음 캔버스에 찍은 점은 변화의 여지를 가장 많이 가진 색이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유년기에 갖은 의문이고 성장과 함께 갖게 된 수많은 생각의 가지 사이로 빛나는 별빛이다. ■ 김태윤

Vol.20120504d | 전현선展 / HYUNSUNJEON / 全炫宣 / pai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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