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면의 틈 A Crack in the Interface

이향희展 / LEEHYANGHEE / 李香喜 / sculpture   2012_0428 ▶ 2012_0504 / 월요일 휴관

이향희_성생공단 Sung-sang Industrial Complex_종이, 먹, 목탄_160×240×2cm_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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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협찬/주최/기획 / 청석슈퍼스튜디오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월요일 휴관

청석슈퍼스튜디오 Chungseok Super Studio 서울 용산구 한남동 568-57번지 www.dobaebacsa.org

현실 이면의 세계로 가는 방법 ● 산으로 둘러 쌓인 한적한 농가만 있던 한 마을은 1990년대 초반 급격한 공업단지화가 되어 본래 가지고 있던 모습을 상실했다. 마을을 구성하던 축사, 논 두렁, 밭두렁, 흙길은 시멘트 블록을 쌓아 만든 네모 반듯한 박스형 공장으로 대치되고 농사짓던 사람들은 제 3세계 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들로 바뀌었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불과 삼 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바뀌지 않은 것은 오직 아스팔트로 포장 된 길이다.

이향희_성생공단 Sung-sang Industrial Complex_종이, 먹, 목탄_160×240×2cm_2012_부분
이향희_성생공단 Sung-sang Industrial Complex_종이, 먹, 목탄_160×240×2cm_2012_부분
이향희_Gate to the another Land_캔버스에 유채_30×23.5×4cm_2011
이향희_The Winter Gate_캔버스에 유채_30×23.5×4cm_2011

상실 된 옛 마을의 풍경은 기억에만 흐릿하게 의지 되어 현실의 길을 매개체로 내 머리 속에만 남아있다. 예전의 한가로운 풍경은 현실의 황량한 공단의 모습과 대비되어 점점 그리움을 자아내는 돌아가고 싶은 곳이 되어버린다. 이미 타의에 의해 잃어버린 예전의 휴식처는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 찾을 수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나는 그 돌아가고 싶은 곳에 도달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그림으로 남겼다. 이 전시는 마치 소설속의 이중 플로트 구성과 같이 표면적으로 보기에는 완전히 다른 두 개의 장소이나 본질적으로는 같은 곳을 그림과 조각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그만 집의 창문은 동서남북 방향으로 모두 뚫려 있어 그 틈으로 다른 두 개의 세계를 관찰 할 수있다. ■ 이향희

Vol.20120428e | 이향희展 / LEEHYANGHEE / 李香喜 / sculpture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