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쟁화투 龍爭畵鬪

중앙대학교 한국화학과 대학원展   2012_0426 ▶ 2012_0502

초대일시 / 2012_0426_목요일_06:00pm

참여작가 고정호_김성실_김소연_김재현_박민수_오종원 유홍영_이대호_이선예_이영호_이하나_이호억_임두현 장미_장새미_정진화_정춘실_조미경_천승훈_최현석

관람시간 / 09:30am~06:00pm

갤러리 피치 GALERIE PICI 서울 강남구 청담동 122-22번지 Tel. +82.2.547.9569 www.galeriepici.com

요즘 애들, 예술을 통해 세상과 마주하다. 젊고 창조적인 '요즘' 예술가들이 각자의 작품을 통해 삶과 세상을 이야기한다. 예술가란 무엇을 추구하는가? 예술은 무엇이며, 또한 세상은 무엇인가? 이곳에 예술(art)과 세상(world)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하는 '요즘 애들'이 있다.

박민수_Hexagon / 고정호_불나방(Tiger Moth)
이선예_개자식 / 이영호_거리를 두고 있는 접촉
이대호_길 아래 서다 / 정진화_leave trace

용쟁화투(龍爭畵鬪)의 화(畵)란 작품 그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이 명시하는 것은 삶의 기저에 자리 잡아 우리들의 사고와 세상의 원리에 직접적으로 맞닿아있는 진실, 진리이다. 그것은 가장 개인적인 감정이나 사회적인 사건을 통해 도출해낼 수 있는 현상의 실체로, 전시에 참여하는 예술가들이 각자의 작업을 통해 추구하는 중요한 가치로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용쟁화투展에서 소개하는 20명의 젊은 작가들은 사회적인 이슈와 아이콘, 찰나의 기억과 개인사, 각자의 솔직한 감정을 바탕으로 그 진실을 추적해 나간다.

김성실_부재된진실 / 오종원_받아들이기 이해연구
정춘실_언제나 그랬듯이 / 김재현_부위별 취향
임두현_어린이들에게꿈과희망을 / 장미_어디있니
김소연_Empty place / 유홍영_떨어지는 단풍

'예술'이 앞서 이야기한 방법론으로 진실을 이야기한다면, '예술가'란 형식으로 빗어진 감각을 통해 현상의 내부에 자리 잡은 어떤 '것'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존재일 것이다. 『용쟁화투』展은 이제 막 꽃을 피우려는 젊은 예술가들의 신선한 시각으로 재구성된 세상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모순된 감정과 현상에 대하여 날카로운 직관으로 마주하고자 준비되었다. 이번 전시는 유쾌하고 발랄한 용쟁화투(龍爭畵鬪)를 통해 '요즘' 예술가들이 가진 시각과 테마, 특징을 조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중앙대학교 대학원 한국화학과

조미경_너도그래? / 이하나_무제
천승훈_삶과죽음 동시에 흐름(돼지) / 이호억_병풍들
장새미_정물 숲 / 최현석_이판사판개판똥판

2012년 중원전에 붙여 ● 춘래불사춘. 봄이 왔건만 봄 같지 않은 날씨들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에선 폭설이 내리고, 부산에선 강풍으로 트레일러가 길 중앙에 대자로 누워 버렸다. 꽃들은 추운 날씨에 잔득 주눅이 들어 아름다고 싱싱한 색을 맘껏 발산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봄 날씨에서 마치 작금의 우리 한국화를 읽는다. 하지만 봄은 어느 날 반짝하면서 시작되지 않는다. 긴 겨울 꽁꽁 언 땅 밑에서 이미 봄은 시작되는 것이다. 그런 숨은 노력들과 피나는 준비들이 어느 날 밖으로 분출될 때 우리는 봄이 왔다는 것을 안다. 중앙대 대학원 한국화과 실기실은 언제부터인가 용광로로 변했다. 뜨거운 창작의 열기로 가득하다. 반 지하의 실기실에서 언 땅을 뚫고 솟아나는 강인한 들풀들의 의지들을 만난다. 미리 봄을 준비하는 대지의 풀꽃들처럼 언젠가는 폭죽처럼 터질 것이다. 전통은 수많은 시간을 통해 이룩한 명품의 브랜드가치처럼 어느 날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미술학과의 전통도 마찬가지다. 긴 세월 회화사에서 부단히 활동하는 굵은 작가들이 이어질 때 가능하다. 전통은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이어가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전통은 구성원들 스스로 전통이 될 때 진정한 가치가 있다. 여기 한국화단의 화려한 봄을 위하고, 선배들이 이룩한 전통을 잇기 위한 전시가 열린다. 중원전을 통해 참가 작가 모두 훗날 한국화과의 전설로 빛나기를 기원해본다. ■ 김선두

Vol.20120426e | 용쟁화투 龍爭畵鬪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