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光)의 문(門) 앞에 서다

김지연展 / KIMJIYEON / 金志姸 / painting   2012_0425 ▶ 2012_0501

김지연_See-through Doors_Antique glass, glass painting, glass fusing

초대일시 / 2012_0425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6:30pm

갤러리 싸이먼 Gallery Simon 서울 종로구 인사동 157번지(인사동길 17) 상빌딩 6층 Tel. +82.2.333.4536 www.gallerysimon.kr

투명한 문 너머에 존재하는 또 하나의 자아 - 김지연의 첫 개인전에 부쳐"투명한 색유리로 이루어진 문은 또 다른 세상을 향한 통로이자 그 앞에 마주선 이들의 자아를 투영하는 거울이 된다(작가노트, 2012)" ● 이제 작가로서 첫 받을 내딛는 김지연은 우리나라에서 드물게 스테인드글라스를 전공한 새내기 작가이다. 학부에서 회화를 전공한 작가는 다채로운 색유리로써 자신의 회화세계를 새롭게 구축한 『빛의 문 앞에 서다』 전에서 투명한 문 너머로 보이는 또 다른 하나의 세상과 그 속에 투영된 자아를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다.

김지연_See-through Door '과거와 미래'_Antique glass, glass painting, glass fusing_ 115×40cm, 115×20cm_2012

평소 대담하면서도 절제된 색과 인상적인 선묘를 특징으로 하는 작업들을 진행해온 김지연은 이번 첫 개인전에서 그간 연구해온 스테인드글라스에 대한 개념과 다양한 표현양식을 빛과 색으로 완성된 '문' 시리즈로써 선보이고 있다.

김지연_See-through Door '소통과 이행'_Antique glass, glass painting, glass fusing_115×60cm_2012

그의 전시 『빛의 문 앞에 서다』는 일반적으로 창으로 인식되는 스테인드글라스에문의 개념을 적용하여 저 멀리 내다보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열고 나아갈 수 있는 통로로서의 문을 형상화하고 있다. 그리고 작가는 이를 통해 세상과, 더 나아가서는 작가 자신과의 보다 적극적인 소통을 제안하고 있다.

김지연_See-through Door '삶과 죽음'_Antique glass, glass painting, glass fusing_115×60cm_2012

작가는 스테인드글라스의 전통적인 기법에서부터 현대적인 기법을 두루 적용한 다양한 표현으로, 색유리 문의 구조를 전체적으로 조망한 『Composition』과 이번 전시의 메인 작품인 『See-through Doors』 그리고 내면세계로 향하는 문을 표현한 『Beyond』 시리즈로 투명한 색유리 문의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 그리하여 전시장에 들어선 이들은 투명한 문을 향해 다가가 내면의 문에 이르는 작가의 여정에 동참할 수 있게 된다.

김지연_composition 1 'Window'_Antique glass, glass painting_60×60cm_2012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김지연의 투명한 빛과 색의 유리문은 그 앞을 서성이는 이들에게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시간 여행길이 되어주기도 하고, 세상과 마주하며 자기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보다 겸허한 자세로 삶에 임하도록 하는 자기성찰의 거울이 되어주기도 한다. ● 작가의 이야기대로, 아름다운 "빛의 문" 앞에서 모두가 세상과 새롭게 소통하고, 그 문을 통해 자기 자신과의 진정한 대화의 장을 펼칠 수 있기를 바래본다. ■ 정수경

김지연_composition 2 'Door'_Antique glass, glass painting_60×60cm_2012

우리는 항상 새로운 공간으로 들어가기 전에 통과의례처럼 문 앞에 서게 된다. 일상생활 속에서 수없이 넘나드는 곳이라 무심히 지나칠 수 있지만, 문은 인간과 늘 함께 할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알게 된다. 문은 공간과 공간을 나누는 경계이면서 문 안과 밖이 서로 소통하도록 하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나는 투명한 색유리 문 작업을 통해서 단단하고 굳게 닫혀있는 단절된 공간이 아니라, 그 경계 너머를 바라보고 자유롭게 넘나들며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들고자 했다. 내 앞에 놓인 문은 또한 앞날을 그리며 나를 미래로 인도하는 빛의 문이다. 투명한 색유리 문 앞에 선 나는, 마치 그 문을 통해 빛이 경계를 넘나들듯 이곳과 저곳을 자유로이 오가고 있음을 느낀다. 그리고 저 멀리 공간에서 나를 부르고 있음을 느낀다. 우리는 색유리 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을 감각적으로 경험한다. 그리고 그 문 앞에서 많은 사색과 상상의 나래를 펼칠 것이다. 투명한 색유리로 이루어진 문은 또 다른 세상을 향한 통로이자 그 앞에 마주선 이들의 자아를 투영하는 거울이 된다. "빛의 문 앞에서" 새로운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과의 소통을 이루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 김지연

Vol.20120425h | 김지연展 / KIMJIYEON / 金志姸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