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2012 킴스아트필드미술관 기획초대展
참여작가 김성연_JAK_임혜니_안은비_최승철_이은혜 김은하_김민지_한주열_김해인_조윤아_김예진 안상은_김한누리_조문경_정혜련_송성진 김경화_이광기_김찬수_하성봉_김민정_이선옥 서정우_강한솔_홍승민_정연희_최숙희 방정아_노원희_김병권_허병찬_정만영 서평주_김은주_박재현_심점환_김해진 강준석_김기범_김지선_조영표_김희진 변대용_김윤섭_정인선_윤준영_정진희 이승훈_강주형_김현석_이진형_한정우
후원/협찬/주최/기획 / 킴스아트필드미술관 전시기획위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KAF킴스아트필드 KIMS ART FIELD 부산 금정구 금성동 285번지 Tel. +82.51.517.6800 www.kafmuseum.org
확실히 봄은 우리들 마음을 조금 들뜨게 합니다.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게 만들기도 하고 지난날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도 합니다. 산성에도 봄을 찾는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활짝 핀 꽃들과 싱그러운 바람은 막걸리와 파전만으로도 충분히 기분 좋은 봄날을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 그 따뜻한 봄바람에 기대어 사람을 생각해 봅니다. 사람은 신과 달리 불안전한 존재라서 스스로를 드러내지 못합니다. 그래서 사람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통해 자신을 드러냅니다. 당연히 사람과 사람사이에는 이를 이어주는 끈이 어떤 형태로든 존재해 왔습니다. 어린시절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여 TV를 보았던 기억이나 수줍은 사연을 보내 방송이 되기를 기다렸던 라디오 프로그램들이 새삼스럽게 떠오릅니다. 하지만 이제 그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미디어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Face to Face』展은 SNS의 시스템을 이용한 전시입니다. 기획자에 의해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전시가 아니라 작가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전시가 기획되는 방식입니다. 온라인 상에서는 무한하게 확장될 수 있지만 미술관의 사정상 일정기간동안 추천된 작가들로 한정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번전시는 작가들에 의한 작가에 대한 생각을 읽을 수 있습니다. 전시의 개념이나 주제에 맞는 작가들을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작가가 이유를 밝히고 작가를 추천하면 그 작가가 다시 다른 작가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렇게 추천된 55명의 작가가 참여합니다. 참여하는 작가들은 다양한 세대를 망라하고 있으며 작업의 스타일이나 내용도 매우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습니다.
"Face to Face"라는 말은 "대면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숙어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1인 미디어시대를 가능하게 했던 Facebook이라는 매체를 염두에 둔 것이기도 합니다. 네트워크의 확장에 염두를 두었던 Facebook은 이전의 매체와는 새로운 소통수단으로 인정되면서 전 세계 7억 이상이 가입되어있는 SNS입니다. 이번전시는 작가가 작가를 큐레이팅하는 형태로 진행되었으며 이는 작가의 인적 네트워크를 전시기획의 개념으로 끌어들인데 의미가 있습니다. 미디어가 쌍방향으로 작동되는 시대에 전시기획이 그렇지 않을 이유는 없습니다. 또한 작가가 생각하는 작가를 통해 기획자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새로운 작가들을 발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보자는 것도 이번전시의 또 다른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 이영준
Vol.20120424i | face to face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