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ys of Heaven 천상의 빛살

이번 전시는 대구문화재단 가창창작스튜디오 9기 입주작가 2명의 릴레이 개인전 형식으로 두 번째로 김안나의 전시가 마련되었다. 작가는 자연의 오운육기 즉 기(氣)라는 하나의 주제로 작업한다. 이에 대한 탐구는 여러 가지 매체를 통하여 구체화 되는데 평면회화와 조각 설치, 영상작업으로 표현된다. ■ 대구문화재단 가창창작스튜디오

김안나_Auspices Over the Basin 분지의 瑞氣_설치_2011

김안나_Enlightenment Cave 깨달음의 동굴_사운드, 물, LED, 워터펌프, 호일, PVC, 플라스틱_ 가변크기_2011

김안나 작가는 어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 가 L.A.에서 교육받고 자란 재미교포다. 그가 추구하는 주제의 성격은 이상적인 자연관 즉 자연의 오묘함을 탐구하는 것이다. 그동안 작품들의 주제와 매체, 방법과 전망들에 나타난 특징이 내용상 매우 일관된 성격을 형식에 있어서는 다양하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이는 매우 재능 있는 작가들에게서 발견되는 매력으로서 김안나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요인이다. ● 그는 우선 여러 장르에 걸쳐 작업하며 다양한 테크닉을 구사하는 점에서 현대미술가로서 훌륭한 자격을 갖췄다. 비디오 아트와 미디어 설치 작업에 관심을 보이는가 하면 페인팅과 특히 최근에는 동양화를 배우는 일에 열심이었다. 이렇게 다(多) 매체를 사용함에 있어서 겪게 되는, 즉 기술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드는 비용을 그는 아끼지 않으며 그런 과정을 통해 주제의 표현을 혹은 주제의 적용을 현실과 관련해 좀 더 구체화하거나 확대시켜나간다고 생각한다. 폭넓게 다양한 수단을 사용하는 것이 김안나의 큰 매력이다. ■ 김영동

김안나_소음군화 少陰君火 : Tree Woman_수묵담채_144×76cm_2011

김안나_Moist Green_단채널 영상, 사운드, N/A_2012

"내 작품의 전체는 단 하나의 주제를 취급하고 있다. 즉 자연 속의 무한함을 감각에 의해 시적으로 직관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단 하나의 탐구는 그러나 여러 가지 매체를 통하여 구체화 되는데 말하자면 회화, 조각 설치, 비디오를 수단들로 사용한다. 각 작품은 니르바나(해탈)의 경지에 대한 인간의 추구를 다룬다. ● 작품들의 개념과 시각적, 기술적 토대는 동, 서양의 결합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데, 그 이유는 더 이상 단 하나의 절대적인 순수성을 주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쩌면 동, 서양의 순수한 분리가 결코 가능하지 않은 것이었는지 모른다.) 또한 거기에는 작가 개인의 자전적 요인으로서 문화적 이중성과도 관계가 있다. 즉 이질적으로 보이는 두 문화를 학습하고 재학습하는, 하이픈으로 나타내는 코리언-아메리컨(한국계 미국인 신분)이라는 나의 정체성 때문이기도 하다. ● 헤르만 헤세의 작품 싯다르타에서 강이 중심적 상징 요소로서 묘사되는 것처럼, 자연은 모든 부분에서 그 자체로서 완전하다. 강어귀, 강바닥에서, 대양 속에서, 비...그것(강)은 본래 무수한 것을 담고 있지만 동시에 그리고 언제나 하나의 전체이자 흐르는 氣이며 중단 끊임없는 생명력의 현시이다. ● 내 작품들은 형언할 수 없는 초월성에 대한 나의 경험들을 표현하는 자연에 대한 은유이기를 갈망한다." ■ 김안나

Vol.20120421a | 김안나展 / KIMANNA / 金安那 / mixed media.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