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nt Island

이예지展 / LEEYEZEE / 李藝智 / painting.collage   2012_0409 ▶ 2012_0423

이예지_Instant Island展_the CUT 윈도우 갤러리_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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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24시간 관람가능

the CUT 윈도우 갤러리 서울 마포구 서교동 411-19번지 Tel. +82.2.337.1250

미디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우리의 삶은 정보의 조합에 뿌리내린다. 경험으로 이끌어낸 것보다 끊임없이 제공되는 정보에 익숙해진 지금, 우리는 자의적으로 정보를 선택하여 조합해낸다. 즉, 무의식의 개입으로 의식적으로 걸러진 내용들의 조합인 것이다.

이예지_Instant Island_혼합재료_65×53cm_2012

하지만 무의식의 개입은 진실과 허구의 분별을 모호하게 만들며 타의/고의적으로 제공된 정보 속에서는 개인의 의식 또한 하찮아진다. 또한 제공된 정보의 진실성조차 따질 수 없을 때, 내가 혹은 한 개인이 선택적으로 가려낸 정보의 조합은 실제라고 말할 수 없다. 이 같은 생각은 '한 개인의 삶은 어디까지가 실제이며 과연 실재 하는가?' 라는 의문을 낳았고 이 질문에서 도출해낸 아이디어 즉, '우리의 삶은 현실에 실재할 수 없다'는 개념이 본 작업의 출발점이다.

이예지_Instant Island_혼합재료_53×65cm_2012

실재하지 않는 즉, '허구와 진실이 뒤엉킨 정보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삶'은 현실에 비추어볼 때 오히려 온전한 허구에 가깝고 우리의 삶은 진실과 허구, 존재와 무 존재 사이에 끼어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삶에서 느끼는 이상과 현실의 갈등과 불안정을 동반한다.

이예지_Instant Island_혼합재료_65×53cm_2012

「Instant Island」는 모호한 위치에 끼어 실재할 수 없는 현실의 삶을 섬으로 상징하여 존재하게 만드는 작업이다. 섬으로 상징한 이 곳이 유토피아인지, 현실과 흡사한 곳인지는 중요치 않다. 중요한 것은 이 공간을 존재하게 하여 모호함과 불확실성에 대한 불편과 불안정을 덜어내는 것이다. 또 작업에 등장한 임의의 인물은 누구나 대입될 수 있는 한 개인을 나타내며 웹에서 제공된 인물을 콜라쥬하는 것은 그들을 더 이상 존재의 모호함이 없는 진짜 삶 즉, 실재하는 삶으로 도피, 탈출 시키는 과정을 상징한다. ■ 이예지

Vol.20120409c | 이예지展 / LEEYEZEE / 李藝智 / painting.collage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