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집 My father's house

최순민展 / CHOISOONMIN / 崔淳珉 / mixed media   2012_0407 ▶ 2012_0607

최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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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gallery book cafe 우모하 gallery book cafe UMOHA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281-2번지 명선교회 Tel. +82.31.202.0061 www.myungsun.or.kr

아버지의 집 My father's house ● 지난 10년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시편23편)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전통 상여문화에서는 '왜 죽음을 쉼으로 여겼을까?' '죽음 이후에는 어떤 세상이 있을까?' 그리고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의 계속되는 질문 앞에 마침내 '거대한 우주 속에 있는 너무나 미약한 '나'를 발견 하였습니다.

최순민_My father's house_혼합재료_25×25cm×6_2011

광풍이 몰아치는 바다 한가운데서 이리저리 바위에 부딪치며 더없이 작은 저의 배는 쓴물을 삼키며 지치고 외로웠습니다.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 속에서 보잘것없는 작은 짐까지 모두 버리고 "아버지의 집"을 사모하고 있을 때 아버지는 풍성한 음식이 차려진 "아버지의 식탁"에 초대해 주셨습니다. 배불리 먹고 마시는 모습을 아버지는 즐거워 하셨습니다. 하루해가 지면 돌아가는 곳. ● 누구나 태어나고 삶의 희망을 품으며 땀을 흘려 얻은 집을 생각하며 성경의 누가복음 15장에서 탕자를 반갑게 맞이하는 풍족한 아버지의 집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최순민_My father's house_혼합재료_46×53cm_2011

마음의 창을 통해 나의 집을 바라봅니다. 가족을 위해 오늘도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일을 하고 지하철의 손잡이를 간신히 잡고 있는 '아버지'라는 이름이 아름답습니다. 잠을 설친 듯 헝클어진 머리, 피곤한 모습으로 젖먹이 아이를 등에 업고 있는 '어머니'라는 이름이 가슴 저리게도 아름답습니다.

최순민_My father's house_혼합재료_100×80cm_2008

값없이 주신 아버지 사랑에 감사하고, 조금 부족하게 만드셔서 열심히 노력하며 살게 하시니 감사하고 용서하고 용서 받기도 하니 보릿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드린 어린아이의 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 영혼이 돌아갈 아버지의 집이 있어 감사합니다. ● 다양한 모습으로 집을 그리는 순간이면 어느새 두 손에 사탕을 움켜 쥔 6살 어린아이 같은 행복감을 느낍니다.

최순민_Gift_혼합재료_95×110cm_2010
최순민_Gift_혼합재료_100×100cm_2009
최순민_Gift_혼합재료_100×100cm_2010

광풍으로 찢겨진 상처보다 더 큰 아버지의 사랑을 확인하고 다시 폭풍 속에서 힘껏 노를 저었습니다. 휘몰아치는 광풍 때문에 목적지에 빨리 도착 했습니다. ● 지금, 나의 빈 잔에 넘치는 기쁨을 노래합니다. ■ 최순민

Vol.20120407a | 최순민展 / CHOISOONMIN / 崔淳珉 / mixed media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