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dise Lost

김미경展 / KIMMIKYUNG / 金美庚 / photography   2012_0406 ▶ 2012_0427

김미경_ParadiseLost 002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95×76cm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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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9:00am~07:00pm

월드벤처갤러리 World Venture Gallery 서울 금천구 가산동 426-5번지 월드메르디앙벤처센터Ⅱ B1 Tel. +82.2.865.2119

잃어버린 낙원의 복원을 위하여 ● 물속에서 동화 같은 현실이 펼쳐진다. 아이가 없는 동화 속의 한 장면처럼 새장 안에 파랑새는 사라지고 주인 잃은 회전목마는 방향을 잃고 홀로 헤맨다. 아이의 꿈도 배회한다.

김미경_ParadiseLost 007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64×51cm_2010
김미경_ParadiseLost 006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51×64cm_2010

김미경의 작품전 『Paradise Lost』는 잃어버린 낙원을 찾아나서는 아이의 시선에 입각한다. 초록식물, 새장, 물방울, 목마 등 사진 속 이미지들은 원초적인 물리적 현상과 원색적인 색채의 율동을 통해 시원적인 청량감과 생명감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동화 같은 배경의 중앙에 위치한 비어 있는 새장과 슬픈 눈의 목마는 부재에 따른 상실감에서 벗어나 잃어버린 낙원을 동경한다. 결핍과 결별의 아쉬움은 그리움으로 바뀌어 물방울로 피어난다. 전체적으로 비슷한 성격의 오브제들이 반복되면서도 미장센이 달라지는 데에서 이 일련의 작품들을 서사적으로 읽을 수 있는 길도 열린다.

김미경_ParadiseLost 001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51×64cm_2010
김미경_ParadiseLost 003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64×51cm_2010

"아이는 백마 탄 왕자를 그리고 있었지. 파랑새도 꿈꾸었지. 초원에서 말 달리며 파랑새를 쫓았지. 세상은 연분홍으로 빛나고 있었지. 하지만 백마는 서서히 몰락하기 시작했지. 꽃마차의 파란 환상도 사라지는 듯 했지. 백마는 슬픔에 잠기고 파랑새의 희망도 사라지는 것 같았지. 하지만 백마는 이미 파랑새를 품고 있었지. 그들 사이에서 연분홍빛 나비가 태어났지. 그들은 하나 되어 빛나는 숲속에서 노래하게 되었지."

김미경_ParadiseLost 014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64×51cm_2010
김미경_ParadiseLost 008-2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40×51cm_2010

이번의 김미경 작품전은 특히 동영상을 포함한 'acoustic photography'를 겸함으로써 물방울을 비롯한 다른 시각이미지들이 함축하는 의미를 청각화하고 있다. 시각과 청각의 결합에 힘입어 김미경의 작품은 사진 일반이 지닌 정태적인 속성을 극복하여 시각이미지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 유헌식

Vol.20120406k | 김미경展 / KIMMIKYUNG / 金美庚 / photography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