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2_0405_목요일_05:00pm
축하공연-맛소금밴드 / 2012_0405_목요일_06:00pm
참여작가 강주형_김보라_김홍수_박수경_인솔아
후원,협찬,주최,기획 / 스페이스 ㅅㅅㅅㅣ SPACE SSEE
관람시간 / 01:00pm~07:00pm / 월요일 휴관
스페이스 ㅅㅅㅅl SPACE SSEE 대전 중구 대흥동 223-1번지 2층 Tel. 070.4124.5501 cafe.naver.com/spacessee
올 해로 세 번째를 맞는 스페이스 씨의 『젊은 작가전 : Varam』은 평면, 설치, 애니메이션, 세 영역의 다섯 작가들을 초대한다. 『젊은 작가전 ; Varam』은 대전 충청 지역의 젊은 예술 인재들을 발굴하여 소개하고 이들과의 연대를 통해 지역 문화예술의 젊은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기획된 연례 프로젝트이다. 올해의 바람전은 보다 다양한 시각예술 장르를 다루고자 하며, 각 장르에 속한 젊은 작가들의 분방한 예술적 태도와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표현들을 가감없이 보여주고자 한다. 이는 스페이스 씨가 추구하고자 하는 작가의 미의식과 그의 예술에 대한 깊은 존중이 젊은 작가들에게 역시 발현되어야 한다는 점과, 이러한 존중을 바탕으로 서로 신뢰감 있는 공존의 관계를 이어가야 한다는 점을 담는다. ●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고 영상 미디어를 다루는 젊은 작가들-강주형, 김홍수, 인솔아-을 초대하였다. 애니메이션과 현대미술 전시는 이미 새로운 만남은 아니나, 애니메이션 전공 출신의 신진 작가들에게 자신의 영상을 보여주기에 전시장은 아직은 낯선 장소다. 본 전시는 신진 작가들이 애니메이션 전공의 기반에서 스스로의 영상작업을 현대미술 전시라는 새로운 장에 반응하고 적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자 하였다. 또한 본 전시의 젊은 작가들이 애니메이션 전통과 영상 미디어 아트라는 절충의 범주에서 자신의 위치를 진단하고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
강주형은 자신이 파스텔로 그린 핸드 드로잉들을 디지털화 하여 포토샵으로 리터치 하는 방식으로 완성한다. 이는 원본성 반복 재생산이라는 미술사의 오랜 이슈를 단번에 가로지르며 "전통적 드로잉"이 새로운 차원으로 이동되고 새로운 공간에 게재되며 소비될 수 있는 틈을 보여준다. 또 그의 「불타는 애니메이션」은 실제의 사진을 이용한 이미지가 단순한 서사와 영화의 장면들과 파편적으로 결합되어 제작되었다. 이 애니메이션은 특정한 서사 없이 몰입과 분산의 상태로 몰아넣는데, 순식간의 지나가는 이미지들의 연결고리를 찾는 타성을 반문하게 한다.
김홍수는 "자신은 사진이라는 붓을 이용하여 디지털 캔버스에 움직임이라는 그림을 그린다"고 말한다. 다르게 해석하면 김홍수는 미디어아트의 테크놀로지보다 전통적인 화가의 새로운 확장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해석이 영상 미디어 아트를 좁은 의미로 축소한 것으로 오인 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의 "디지털 회화"의 주제가 인간의 시각 인식의 방식과 경험의 기억방식에 관한 것이라는 점이다. 애니메이션을 전공하며 느낀 움직임과 시각에 대한 관심은 결국 김홍수를 애니메이션 바깥으로 이끌었고, 그가 제시한 움직임에 대한 해석은 관객에게 시간과 동작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환기시킨다. ● 두 작가에 비해 인솔아의 경우에는 애니메이션 영상의 원화에서 섬세한 회화가 나타난다. 유년시절의 경험과 현재의 이미지들이 한 공간에 뒤섞여 반복적이고 느린 움직임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기존의 애니메이션 영상의 속도와 연출되는 서사와 달리 아주 은근한 정서적 감응을 불러일으킨다.
예술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무의식적이자 의식적인 행위들과 그러한 모티프, 그 주제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은 시대를 관통하는 작가적 문제이다. 이것은 단지 작가 개인적 차원의 문제가 아닌 관객과 작가가 속한 사회와도 연관된 문제이다. 젊은 작가들에게 전시는 작품과 관객, 작가와 세계가 만나 서로의 영향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장이다. 작가는 이러한 영향력의 토대를 바탕으로 다음의 발걸음을 뗄 수 있을 것이다. 박수경은 자신 내면의 상태를 빠르게 포착한 드로잉들을 다시 재배열하여 전시하고 이러한 과정에서 발생한 작가와 작품 사이의 우연적으로 정립된 새로운 관계를 보여준다. 우발적이고 개인적인 상황의 드로잉들이 늘어나는 과정과 그것이 "전시"되는 상황을 고려한 작가의 고민은 회화나 드로잉이 전시장에 걸려있는 상태를 보여주는 대신, 그림과 관객의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공간을 내준다. ● 김보라는 전시장에 "자신의 뇌"를 가정한 공간을 구성한다. 자신의 뇌는 자신도 알기 어려운 복잡한 상태의 역사와 감정을 저장하고 있으며, 기억들은 의지대로 정합하기 어렵다. 작가는 기꺼이 관객을 자신의 뇌이자 어딘가의 장소로 불러들이고, 거기서 자신이자 타인의 경험과 감각을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길 바란다. ■ 스페이스 ㅅㅅㅅl
Vol.20120405g | Varam-젊은 작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