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9:00am~04:00pm / 주말 휴관
대우증권 역삼역 갤러리 YEOKSAMYEOK GALLERY/ DAEWOO SECURITIES 서울 강남구 역삼동 679-5 아주빌딩 3층 대우증권 WM Class 역삼역 지점 Tel. +82.2.568.8866 www.sisoa.com
폐책들의 단면은 잘려져 그 층층의 겹들을 드러내고, 그 위에는 금분과 색채가 입혀져 형상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어느새, 버려졌던 존재들은 작가의 손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갖는다. 작가의 말처럼, 폐책을 가지고 작업하는 것이 그리 녹녹한 일은 아니다. 평평한 흰 종이에 작업하는 것도 쉽지 않건만, 하물며 책의 절단된 단면은 어떠하랴. 그러나 이러한 폐책의 절단면들은 평면이었던 회화를 입체적인 조형물로서 변모시킴과 동시에, 화면 속에 수직과 수평의 시각적 율동감을 불어넣는다. ■ 김동현
나는 작품에 관한 무한한 도전을 위해 떠들썩한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고립시키고 신체를 극한의 고통으로 몰아 영감을 얻으려 한다. 원래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이어서 담백한 인간관계를 갖고 있다. 저절로도 그렇고 일부러 만남을 갖지 않는다. 실은 사람냄새를 좋아하지만 자꾸 고독하게 만든다. 그래야 그림에만 집중이 된다.
근래에 집중하고 있는 폐책을 이용한 작업에서는 평면에서 입체를 공존시키는 일이라 나의 독보적인 창조성과 독창성이 잘 나타나 있다. 그 이전의 작업도 항상 실험적이고 독보적인 것이었지만 폐책작업은 금장벽화보다 훨씬 작업이 고되다. 과거, 현재와 미래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의 회화성으로 소박하고 안정적인 표현 안에서도 힘차게 살아있는 생동적이고 역동적인 잠재력을 느끼게 하고 싶다.
틀을 넘어서 다중적인 연구로 일궈낸 나의 작품은 ORIGINAL만이 갖는 힘으로 대중에게 다가선다. 그러기를 바란다. 대중들이 공들인 작품을 알아보는 안목이 있길 기대한다. 나는 내 작품이 좋다. 관람객에게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다. 더욱 더 날 혹독하게 만들어 그 흔한 비즈니스 없이도 내 천성대로 그저 그림만 그리는 내가 만든 작품이 좋다. ■ 윤현구
Vol.20120402g | 윤현구展 / YOONHYUNKOO / 尹賢九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