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NDSTILL

김길숙展 / KIMKILSOOG / 金吉淑 / painting   2012_0328 ▶ 2012_0402

김길숙_403DONG AM8:03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_100×100cm_2011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기획 / 갤러리 더 케이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_12:00am~06:00pm

갤러리 더 케이 GALLERY THE K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2-6번지 Tel. +82.2.764.1389 www.the-kgallery.com blog.naver.com/gallery_k

STANDSTILL시선은 본질에 닿아있지 않다 본질이 어떤 것의 참모습이라면, 그것을 보는 사람의 시선은 눈앞의 현실너머에 닿아야한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점은 본질이 무엇인지 모른 다는 것에 있다. 그래서 상황과 각자의 입장에 따라 수많은 해석이 존재한다. ● 나의 작업에는 두 가지의 시선이 존재한다. 그림 속 인물들은 각자가 바라보는 목적을 향하여 있고, 그림의 감상자들은 그들을 바라보고 있다. 그림 속 인물들이 바라보고 있는 것들은 사실 작가가 유도하고자 하는 의도를 포함하고 있다. 현대인은 모두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방향을 설정하고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간이라는 개념 속에서 년,월,일로 때로는 주 단위로, 시간 단위로 살아가면서 모두가 공유하는 시대적 삶의 방식 속에서 익숙하게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공통적인 삶의 방식이 사실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잘 짜여 진 틀처럼 각자의 삶을 결정하고 사소한 선택이 반복되면서 개인의 삶은 이어져간다.

김길숙_BMW3 AM11:20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_150×150cm_2011
김길숙_GRANDEUR PM05:00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_150×150cm_2011

이러한 개인적 삶의 방식은 집단속에서 패턴화 되고 개개인의 삶은 교집합처럼 공통의 분모를 가지게 된다. 각자 다르지만 같은 것 처럼... 그림 속에 나타난 자동차와 선글라스 같은 제품들은 인물의 기호와 소비습관 나아가서 경제적, 사회적 위치와 같은 가시적 지표를 표현한다. 이러한 제품들은 그들의 생각과 상관없이 그들을 보는 사람들의 생각을 지배한다. 따라서 그들의 생각이나 감정을 읽어내는 것은 감상자의 몫이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자동차는 현대문명을 표현하는 가장 보편적인 물건이 아닐까?

김길숙_SPORTAGE PM1:05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_150×150cm_2011
김길숙_Holiday PM2:05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_182×227cm_2012

Standstill ● 방향을 놓치거나 유보한 인물들은 그대로 서있다. 이러한 일시정지는 아주 짧은 순간, 또는 길게 진행될 것이다. 지금 가고 있는 길을 가고 있거나 선회하기위해 멈추어 서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물들은 각각 고유의 시선을 가지고 있다. 때로는 관찰자의 시선이 되어, 또는 3인칭의 시선이 되어 우리주위를 배회한다. 여러 가지 시선들은 일시 정지된 다양한 상황을 통해 결정이 된다.

김길숙_Holiday PM2:05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_182×227cm_2012
김길숙_GOLF AM10:10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_100×100cm_2011

나는 standstill의 상황을 통해 현대사회의 대표적인 아이콘인 자동차와 운전자와의 관계(때론 동질화 되어 운전자 혹은 탑승자의 기호와 위치와 동일시되어지는...) 와 그들이 사용하는 물건과 그들이 가고자 하는 목적적 장소의 특이성을 연결하여 현대인의 욕망을 구체화시키고자한다. ● 또한 일시 정지된 그림 속 오브제들을 바라보는 관찰자, 즉 관람객 사이에는 작품이라는 접점이 형성되고 그 순간에 형성된 개념은 작가의 의도를 반영한 혹은 작가의 의도와는 상관없은 개념으로 전개되는 것이다. 따라서 본 작업은 이러한 일시 정지된 오브제들과 감상자들의 시선이 형성되는 잠시 정지된 순간에 맞춰져 있으며 이러한 접점이 STANDSTILL이라고 생각한다. ■ 김길숙

Vol.20120328f | 김길숙展 / KIMKILSOOG / 金吉淑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