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2_0322_목요일_05:00pm
신한갤러리 역삼 초대展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공휴일 휴관
신한갤러리 역삼 SHINHAN GALLERY YEOKSAM 서울 강남구 역삼동 731번지 신한은행 강남별관 B1 신한아트홀 내 Tel. +82.2.2151.7684 www.shinhangallery.co.kr
풍경을 그렸다. 내가 다니며 쉬었던 곳, 한 순간 지나쳤음에도 내 기억에 남아 있던 곳,... 그런 곳의 풍경을 그렸다.
손 안에 무언가를 내려놓았을 때, 아쉬움보다 홀가분한 마음이 더 큰 이유는 그 만큼 나이를 먹었거나 아니면 세상의 모진 일들을 제대로 격어 보았거나 둘 중에 하나일 텐데 나는 어느 쪽인지 모르겠다. 풍경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내려놓아야 할 것이 제법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나는 후엔 풍경을 그리며 살 거라 했다. 그런데 벌써 예전에 말하던 바로 그때가 되어버렸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 어쨌건 지금까지 살아 온 결결이 쌓여 바로 지금이 되었다는 것이 다행스럽고 고마울 뿐이다. 정말 '무사'하게 여기까지 왔으니 말이다.
전시 그림을 마감하면서 앞으로는 더 많이 그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려면 더 많이 다녀야 하고 결국 더 많은 것을 내려놓아야 할 텐데,.... 그래도 그렇게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 강재희
Vol.20120322g | 강재희展 / KANGJAEHEE / 姜材熙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