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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2_0316_금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대구MBC 갤러리M GALLERY M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1번지 대구문화방송 빌딩 1층 Tel. +82.53.740.9923 www.dgmbc.com/GalleryM
BOUNDLESS BODY ● 몸은 세상과 만나는 통로이자 자아와 타자, 개인과 시대가 만나는 경계이다. 디지털 가상공간의 아바타와 사이보그로 대변되는 오늘날의 테크놀로지는 몸의 새로운 정의를 요구하고 있다. 그동안 인간의 상상력이 발휘된 몸은 신화와 예술을 통해서 신과 인간, 동물과 식물, 그리고 자연과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어 왔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의 몸은 더 이상 이런 상상 안에만 머물러 있으려 하지 않는다. 시간과 공간이 부유하듯 해체되는 가상공간 안에서 몸은 적극적이고 새롭게 재구성된다. 이렇게 태어난 몸은 물리적 한계를 넘어 아바타처럼 끊임없이 변화하며 또 진화한다. ● 이런 진화는 생물학적 변종, 인간과 동물의 경계가 사라진 이종교배현상을 불러오게 되고, 미래 사이보그 사회에서는 이런 이질적 종들 간의 교배, 성의 혼성화등에 의한 생명의 새로운 변화가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전망된다. 즉, 신화속의 상상에 불과했던 반인반마, 반인반수, 인어공주 등이 현실 속에 등장하게 된다는 말이다.
나는 이런 몸에 대한 전망과 상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컴퓨터 케이스를 분해한 후 조립하는 방식으로 디지털 바디를 제작했다. 그리고 컴퓨터 부품으로 제작된 디지털 바디 내부에는 동영상을 내장하여 가상의 생명력을 부여하고자했다. ● 디지털 영상은 인간과 동물, 자연의 경계를 넘나들며 확장되는 새로운 몸을 은유한다. 다시 말해, 디지털 바디와 영상은 테크놀로지에 의해 새롭게 구성되고 있는 인간의 몸을 구체적으로 형상화 한 것이다. 이렇듯 인간의 몸이 기계와 혼재된 사이보그가 되어 가상공간의 와해된 시공간으로 확장되고, 자연과의 경계, 신과 동물의 구분 등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경계없는 몸(BOUNDLESS BODY)'을 나는 꿈꾼다.
외부세계와의 교감의 도구이자 경계로 인식되어온 인간의 몸은 어느덧 자연과 하나가 되어 자유롭게 상상공간을 넘나든다. 바야흐로 테크놀로지와 인간의 상상력이 만나 새로운 몸을 구성하게 되었다. ● 그러나 사실 '경계없는 몸'이라는 주제를 새로운 것으로 볼 수만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경계없는 몸'은 오랫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정의 내리고자 노력해온 바로 우리 자신에 대한 물음이기 때문이다. ● 테크놀로지에 의해 좀더 구체화되고 현실화 되었을 뿐, 인간은 언제나 자연과 그에 따른 상상력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교감하고 실천해 왔다. ● '경계없는 몸'은 세계와 나에 대한 인식이며, 경계와 구분으로부터 자유롭게 확장되는 테크놀로지 시대의 '인간'이라고 정의 내리고 싶다. ■ 리우
Vol.20120316g | 리우展 / LEEWOO / 李雨 / video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