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김태은_오경선_오상석_ex[Medium]
부평 굴포누리 기후변화체험관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 403번지
『숨 쉬는 나무』는 부평굴포누리 기후변화체험관의 실내외의 참여 예술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프로젝트이다. 기후변화체험관은 1992년에 신축된 갈산배수펌프장 시설에 증축하여 건립되었다. 재난 안전에 대비 24시간 운영되는 시설인 배수펌프장 중심의 공간으로 지역의 과거와 미래가 담긴 장소적 가치를 공공예술을 통해 부각시키고자 한다. 2011년 11월부터 프로젝트 진행이 착수되어 2012년 3월에 완공되어 반영구적으로 설치 활용될 작품 네 점으로 구성되었다. ● 『숨 쉬는 나무』의 제안배경은 다음과 같다. 기후변화체험관이 증축된 갈산배수펌프장은 자연재난으로부터 지역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과 기능해 온 부평 내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그 가치를 공공예술의 가치를 부여해 부각시킬 필요가 있었다. 또한 녹색 도시 공간의 이미지를 재생, 즉 생명의 순환적 가치에 초점을 맞춰 공공예술과 함께 시각적으로 강조할 필요가 있으며, 그로 인해 과거의 배수펌프장이 그 본연의 의무를 유지하며 새로운 문화체험공간으로 변모한 재생 공간의 개념과 함께 다양한 측면에서 재생 및 재활용적 요소를 공공예술을 통해 강조해야할 필요가 있었다. 더불어 기후변화체험관 내부의 다양한 체험 학습 환경에 실외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예술적 체험과 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더해 그 효과를 배가시킬 필요가 있었다. ● 위와 같은 제안 배경을 바탕으로 추진한 전략 및 기대효과는 우선 첫 번째 기후변화체험관 실내 콘텐츠와의 조화에 있다. 다양한 교육 중심의 콘텐츠에 따라 전시물들이 설치되어 있는 기후변화체험관 실내의 콘텐츠를 최대한 방해하지 않기 우해 실내 공공예술작품 설치를 최소화하며, 실외 공간과 벽면을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두 번째로는 재생과 환경요소를 강조함으로서 녹색도시의 중심 커뮤니티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불용시설 펌프에 자연에너지와 인간에너지로 되살아난 생명력을 부여하며, 자연의 순환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주제를 통해 되살아난 부평 굴포천의 생명력을 최대한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작품에 시각, 촉각, 청각 등의 다양한 감각을 통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요소를 최대한 예술적으로 적용해 체험 중심 예술 환경을 조성했다.
숨 쉬는 나무는 생명의 순환 ● 겨울이면 잎사귀는 모두 떨어져 나무의 가지들은 메마르고 앙상해 죽은 듯 보이지만 여전히 숨을 쉬고 있다. 죽은 듯 보이는 그 순간에도 나무는 우리에게 아낌없이 맑은 공기를 주기 위해 숨을 쉰다. 어느덧 따뜻한 봄 햇살이 비치면 어김없이 나무는 푸르른 잎사귀를 내밀며 다시 생명력을 발휘한다. ● 태양, 바람, 비, 물 등과 같은 자연의 요소는 가장 기본적인 생명의 에너지원이다. 하지만 자연을 아껴주는 사람의 다정한 손길은 나무에 힘을 주고 숨을 쉬게 하며, 그 나무로부터 나온 에너지가 다시금 건강한 공기와 에너지를 생성해내는 긍정적인 순환과정의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이다. 기후변화체험관을 둘러싼 장소가 생명의 순환이 일어나는 하나의 숨 쉬는 나무이다. 태양과 물, 그리고 토양의 에너지를 얻어 숨을 쉬던 나무가 다시 활발한 생명력을 발휘하듯, 기후변화체험관을 둘러싼 굴포천의 장소는 자연의 힘과 사람들의 참여의 힘으로 또 다른 숨 쉬는 생명체가 된다.
숨 쉬는 나무 프로젝트는 크게 네 가지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기후변화체험관 입구를 장식하는 스트리트퍼니처「생의 반복」은 삶의 순환을 보여주는 나무의 나이테를 조형화 한 오경선의 작품이다. 휴식공간과 동시에 놀이공간으로 사용되며, 체험관 내부의 콘텐츠와 상호관계를 형성해 교육과 오락 효과를 강화했다.「생명의 정원」은 김태은의 작품으로, LED 점멸 방식을 이용해 굴포천의 자연 이미지를 외부 미디어 파사드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굴포천과 기후변화체험관의 장소적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야관 경관 미디어 아트이다. 더 미디엄과 김태은이 함께 작업한「사운드 펌프 로봇」은 태양과 물과 토양의 양분으로 생명을 만들어내는 나무와 같이 태양으로부터 기본 에너지를 얻고, 사람들이 펌프를 눌러주는 행위를 통해 에너지를 얻어 빛과 소리로 그들의 생명력을 발산하는 펌프 로봇 작품이다. 기존 배수펌프장에서 사용되었지만 지금을 불용시설로 남아있는 펌프에 예술작품으로서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했다. 마지막으로「성장」은 인터랙티브 싱글채널 비디오 작품으로, 1인 터치로 사람의 실루엣이 벽면에 비쳐지면서 여러 곳에 새싹이 나고 커지면서 잎이 푸른 나무로 성장하는 합성 영상을 활용한 작품이다. 나의 행위나 모습 그 자체로도 자연이 되고 자연의 일부로 함께 할 수 있음을 인터랙티브 미디어를 통해 경험할 수 있는 작품이다. ● 이와 같은 작품들로 구성된 프로젝트를 통해 순환하는 자연의 순리, 친환경적 요소와 장소적 가치를 다시 한 번 고려해보게 될 것이며 동시에 교육적 호기심과 예술적 체험이 강조될 수 있을 것이다. ■ 정상희
Vol.20120312b | 숨 쉬는 나무-부평 굴포누리 기후변화체험관 공공예술프로젝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