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협찬/주최/기획 / 롯데갤러리 청량리점_롯데갤러리 영등포점
관람시간 / 10:30am~08:00pm / 금~일_10:30am~08:30pm / 백화점 휴점시 휴관
2012_0308 ▶ 2012_0326
롯데갤러리 청량리점 LOTTE GALLERY CHEONGNYANGNI STORE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591-53번지 롯데백화점 8층 Tel. +82.2.3707.2890 blog.naver.com/lotte2890
2012_0328 ▶ 2012_0424
롯데갤러리 영등포점 LOTTE GALLERY YEONGDUENGPO STORE 서울 영등포구 경인로 846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10층 Tel. +82.2.2670.8889 www.lotteshopping.com
Like Nature 헨리 무어 판화전 ● 롯데갤러리는 현대 조각 예술의 선구자라 평가 받는 영국 출신의 조각가 헨리 무어(Henry Moore, 1898~1986)의 예술 세계를 소개하는 전시를 개최한다. 헨리 무어는 요크셔의 캐슬포드에서 탄광부의 아들로 태어나 1차 세계대전 이후 리즈 미술학교와 런던 왕립미술학교에서 본격적으로 미술 공부를 시작하였다. 베니스 비엔날레 조각대상(1948)과 상파울로 비엔날레(1953) 등 수많은 국제전에서 수상하고, 뉴욕 현대미술관(MoMA, 1946)과 런던 테이트 갤러리(1968)를 포함하여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전시를 열며 회화의 피카소와 더불어 현대 미술의 전개를 주도한 조각의 거인으로 평가 받는 인물이다. 특히 조각 예술의 특성을 인정하는데 인색했던 영국 미술계의 어려운 풍토를 딛고, 창작에 대한 쉼 없는 열정과 집념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하였으며 평생 동안 조각과 드로잉, 판화 등 다양한 형태와 방대한 양의 작품을 남겼다. ● 헨리 무어는 자연을 관찰하는 것은 예술가의 삶의 일부라고 말했다. 그는 조약돌이나 바위, 나무 등 자연성에 대한 연구를 통해 형태와 리듬의 원리를 깨달았고 그것이 보여주는 무한한 다양성으로부터 예술 창조의 영감을 얻었다. 그가 특히 관심을 가진 것은 인체이다. 대표작으로 일컬어지는「모자(母子)상」과「가족상」,「누워있는 여인」,「예술가의 손」과 같은 작품들을 통해 그는 인체가 가진 생명력과 표현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그것을 하나의 조화로운 유기적인 형태로 구체화시키고자 하였으며, 단순한 모델이나 분석의 대상으로서의 인체가 아니라 자연 생명체로서의 인간의 근본적 모습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 이번 전시는 자연과 인간에 대한 관찰과 탐구가 더욱 사실적이고 세밀하게 드러나는 헨리 무어의 50년대~80년대 동판화 및 석판화 30여점을 소개한다.
1. 인체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 :「와상」시리즈 ● 제 2차 세계 대전 당시 헨리 무어는 종군화가로 활동하며 런던 지하철 방공호로 피신하여 자고 있는 런던 시민들을 그리기 시작하였다. 독일군이 런던에 폭탄을 투하하는 동안에도 그는 런던 지하철에 있는 피난민들의 비참한 삶을 그렸으며, 그에게는 전쟁이 누워있는 사람들을 관찰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그의 유명한「방공호 시리즈」의 데생이 제작되었고, 그는 전후에도 광산에서 일하는 광부들의 모습을 그리고 대상과 그를 포함하는 공간에 대해 새로운 조형 관념을 전개해나갔다. 이번 전시에서는 헨리 무어의 인체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를 엿볼 수 있는「와상 (Reclining Figure)」시리즈를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다. 1957년 작인「여섯 점 와상」과 1977년 작인「건축물을 배경으로 한 와상」을 견주어 보면 헨리 무어가 평생 동안 얼만큼 인체가 가진 생명력과 표현의 가능성에 주목하였으며 인간의 근본적인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 고대 근동, 아프리카 조각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그의 조형이념은 생명력, 인간애, 그리고 자연성 이미지라 할 수 있다. 뼈, 돌, 바위, 고대유물 등의 깊은 관찰에서 생기는 유기적인 형태와, 대지에서 뻗어나는 생명력이 넘치는 이미지는 현대 영국 조각의 지위를 한층 높인 것으로 현대조각의 고전이 됐다. 그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들어가고 나오는 곡선의 형태는 언덕, 계곡, 동굴 등 자연의 풍경을 연상시킨다. 즉, 인간을 지질학적 요소나 대지와 비슷한 존재로 승화시킨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유기적이고 단순한 원초적 형체를 통해 대상의 내적 생명을 표출하였으며, 그의 와상 시리즈에는 이러한 특징들이 잘 드러나 있다.
2. 조각에서 느낄 수 없는 섬세한 표현들 :「모자상」과「예술가의 손」 ● 1) 「모자상」 다양한 형태로 묘사된「모자상(Mother and Child)」시리즈는 어린 시절 석탄재를 뒤집어 쓰고 돌아오는 아버지를 다정하게 맞이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상황 속에서 자신을 따뜻하게 보살펴준 어머니에게서 느낀 모성을 헨리 무어 특유의 감성으로 풀어낸 작품들이다. ● 2) 「예술가의 손」 그의 판화 작품에서는 조각 작품에서부터 나타나는 추상적 이미지뿐만 아니라 대상의 더욱 사실적이고 세밀한 표현을 찾아 볼 수 있다. 특히,「예술가의 손」,「모자상」,「남과 여」,「스톤헨지」 등의 세밀한 표현은 그 당시 작가가 특별한 흥미에 사로잡혀 탐험적 주제에 전념하였음을 대변한다.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예술가의 손」연작 5점은 헨리 무어가 자신의 손을 스케치한 것으로, 인체와 자연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와 표현의 가능성에 주목했던 그의 열정을 엿볼 수 있게 한다.
헨리 무어는 자신의 판화 작업에 대해 '금속과 돌 위에 그려진 드로잉'이라고 말하였다. 무거운 재료와 더딘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 조각에 비하여 드로잉과 판화는 창작을 위한 첫 구상과 심상의 기록으로서 작가의 가감 없는 의도를 보다 자유롭게 담아내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의 근원과 인간애(愛)를 노래한 헨리 무어의 또 다른 작품 세계를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롯데갤러리
Vol.20120309m | 헨리 무어展 / Henry Moore / pr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