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사는 세상

2012_0301 ▶ 2012_0331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김주연_박성은_박지영_이혜진 전혜진_주민경

후원 / CAFE 4M 기획 / 이여름(www.summerfish.com)

관람시간 / 08:00am~11:00pm

카페포엠 CAFE 4M 서울 종로구 안국동 1번지 Tel. 070.8805.4440 www.cafe4m.com

가끔 사람들은 철학은 방황한다고도 하며 신은 죽었다고도 합니다. 이들은 어디로 간 것인가요. 이들은 모두 우리 각자의 마음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원래의 집으로 간 것이지요. 사람들이 이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형식화하려고 꺼냈다가 뜨거운 감자를 다시 놓아 버린 건 아닐지요. 예술은 다양한 생각과 감정과 탐색하는 우리정신의 표출입니다. 어떤 이는 의미에, 어떤 이는 형식에 고민하지만 본질은 그의 진심과 관심에 있습니다. 예술의 핵심은 창의성이라 하지만 이것의 핵심은 순수성에 있습니다. 요즘은 표현의 형식과 내용 그리고 미디엄(medium)까지 매우 다양한 형식과 주장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그들이 사는 세상』이야기는 그들의 고민과 순수한 감정과 그 꿈을 보여주는 진솔한 실험이며 진솔한 이야기의 마당입니다. ● 앤디 워홀(Andy Warhol)은 "department stores are kind of like museums"이라고 하였습니다. 나아가 요즘은 상품과 도시와 의식주용(용품)이 모두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작품들이 상품이 되어가고 있으며, 과거 화랑의 미술품은 거리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상에서 개개인의 기호로 선택되어지고 우리의 환경을 만들고 있는 우리들은 이 자체로 하나의 개성 표현이며, 우리들의 삶은 개성 표출의 시대로 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그들의 생각들과, 그들의 선택, 그 개성의 표출이 진솔하다면 우리는 그들과 삶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 이들의 전시는 각기 다른 아름다운 이야기들이며 감정이며 순수함을, 어쩌면 자신들도 모르며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함에서 비롯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자연을 바라보는 오직 순수함뿐인 그녀의 아름다운 색채와 시각이야기, 이성과 감성의 충돌의 연속인 삶에 스스로 놀라는 이야기, 안과 밖의 다른 자신의 모습에서의 해답, 낭만적 유희와 몽환적 상상이 공존하며 수동적임의 행복에 관한 이야기, 자신도 모른 내 속에 숨어있는 나의 감성과 거울을 보고도 이 모습이 나 자신인지를 알아보지 못하는 나 자신의 이야기들은 그들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엄숙한 미술관이 아닌, 누구나 지날 수 있는 cafe에서의 전시는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며 여기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우리는 그들과 이야기하기를 기대합니다. ■ 오병권

김주연

persona ●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 속에서 개인들은 타인에게 비춰지는 모습과 보여지는 나를 더 중요시 여기며 자신의 진정한 내면을 감추게 된다. 때론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때론 냉정하고 강한 모습으로 자신의 내면을 숨길수록 진정한 자신의 모습이 어떠한 것인가를 고민하며 정체성을 혼란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페르소나와 진정한 나 자신과의 이질감, 이 자체가 모두 하나가 되어 진정한 "나"를 이루는 것은 아닐까? ■ 김주연

박성은

double sidedness ● 하나의 독립된 '나'라는 인격체 안에 양면성이라는 이중적인 성질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그 양면성은 내 안의 선함과 악함이 공존해 있는 자연스러우면서도 항상 생소하게 느껴지는 무언가이다. 누구나 자신 안에 잠재되어있는 양면성은 살면서 수시로 발견하게 되고 이해하게 되고 이것이 또 하나의 '나' 인 것이라고 수긍하게 된다. 때로는 참을수없이 치밀어 오르는 나의 악한감정에 놀라기도 하고 때로는 한없이 약해지는 여린 감정을 이기지 못해 마음이 먹먹해진다. 그리고 이 두 가지의 성질은 하루에도 수십번 내안에서 돌고 돌며 나를 혼란에 빠뜨린다. 나는 항상 나의 양면적 성질을 대수롭지 않게 느끼다가 이번 기회를 통해 좀 더 의식하고 집중해 보고자하였다. 결국 이 양면적 성질은 생명을 가진 존재, 내 존재자체를 인식하기 위한 몸부림의 자연적인 것이었다. ■ 박성은

박지영

꿈에 또 다시 꿈을 ● '꿈에 너는 나의 유추프라카치아가 되고 나는 너의 유추프라카치아가 되어 또 다시 꿈을 꾼다.' 누군가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버리는 꽃 유추프라카치아. 흔히 사람들은 이 식물을 까다로운 결벽증 식물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유추프라카치아를 연구한 박사는 한번 이 식물을 만져준 사람이 오늘도 내일도 똑같이 손길을 준다면 죽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결벽증이 강한 식물인줄만 알았던 유추프라카치아는 사실 사랑을 갈구하는 꽃이었던 것이다. 2011년 화창한 봄날 나에게 다가온 유추프라카치아. 비록 지켜주지 못하였지만 가끔씩 꿈을 꾼다. 행복과 평온이 가득한 곳에 너가 있길 바라며. ■ 박지영

이혜진

emit I ● 나는 사람을 알아가면서 사람이 가진 에너지를 통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하게 된다. 모든 사람에게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에너지가 있다. 그 에너지는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그에 맞는 색채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색채는 개인이 경험하고,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모든 것을 통해 자신의 색으로 발산된다. 그렇다면 내가 가지는 에너지의 칼라는 어떤 색일까? 나는 매우 긍정적인 사람이다. 슬프고 힘들다가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거나 맛있는 것을 먹거나 아름다운 것을 보면 금방 행복한 에너지를 발산해 낸다. 이렇게 나에게 행복한 에너지,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요소들은 색채만큼 다양하다. 그 중에 하나가 자연이다. 나에게 자연이란 존재는 항상 같은 자리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나에게 힘을 주고, 마음을 편안하고 따뜻하게 해준다. 그래서 자연에서 얻어 발산되는 나의 에너지가 어떤 색으로 표현되는가를 알아보고자 했다. 내가 발산하는 에너지가 어떤 느낌으로 발산되는 지를 들여다보고 어울리는 색채를 찾으려 노력했다. 자연에서 얻어지는 색이기는 하나 나의 내면 깊은 곳에서 나오는 나의 색채이기 때문에 선이나 원 등을 차곡차곡 쌓아올려서 깊이가 느껴지기를 원했다. 가만히, 조용히 들여다보면서 자연이 나에게 에너지를 주듯이 나의 긍정에너지가 전해지길 바란다. 따뜻하고 편안하게... ■ 이혜진

전혜진

비켜비켜 ● 매일 길에서 겪을 수 있는 일 중 질서에 대한 이야기이다. 무질서함을 리얼하고 강력하게 느끼도록 밝고, 재밌게 표현한다. ■ 전혜진

주민경

긍정의 힘 ● 긍정의 힘은 무한하다. 긍정은 나를 당당하게 만들고 후회없는 선택으로 이끈다. 세상을 당당하게 살아가는 것은 참 힘든 일이지만 오늘도 나는 나에게 주문을 건다. "즐기자. 나는 특별한 사람이니까." ■ 주민경

Vol.20120303c | 그들이 사는 세상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