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예술전문사 졸업전시회

2012_0301 ▶ 2012_0406

초대일시 / 2012_0301_목요일_05:00pm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Arts School of Visual Arts Graduate Exhibition

2012_0301 ▶ 2012_0305 참여작가 / 사로즈_머히마_박형렬_전나은 2012_0307 ▶ 2012_0311 참여작가 / 하석준_김춘미_이화영_정민영 2012_0313 ▶ 2012_0317 참여작가 / 최수인_김희연_이우성 2012_0319 ▶ 2012_0324 참여작가 / 박성훈_유하나_장석준_현창민 2012_0325 ▶ 2012_0330 참여작가 / 이상홍_김승구_김준명_김동기 2012_0331 ▶ 2012_0406 참여작가 / 문무왕_문상훈_김선미_이자연

관람시간 / 12:00pm~06:00pm

갤러리 175 GALLERY 175 서울 종로구 안국동 175-87번지 안국빌딩 B1 Tel. +82.2.720.9282 blog.naver.com/175gallery club.cyworld.com/gallery175

최근 몇 년 사이 참 부지런히도 세계미술의 현장을 싸돌아 다녔습니다. 뉴욕, 런던, 파리 등의 화랑가 구석구석 발품을 팔아보았고, 비엔날과 미술관, 기획전 등도 기회가 될 때마다 들러 보았습니다. 글로벌 미술의 실체가 궁금했기 때문이지요. 아니, 사실 내 자신이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닌지 불안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로즈_The Door / 머히마_Spontaneity and control IV 박형렬_The captured nature_stone#3 / 전나은_The day(One of Thirty-six Scenes)
하석준_Smart Portrait 2011 / 김춘미_Knee, Forest, 11 이화영_시간성을 간직한 사물'평행이동' / 정민영_Small little lookback 20

역시 세계미술의 중심지는 세련되고, 크고, 공격적이었고 고개를 끄덕이게 힐 수밖에 없는 예술적 성취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반면 글로벌한 현대미술이, 전 세계적으로 돌고 도는 담론에 갇혀버린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각자가 담아내는 가치는 다를지 모르나 그릇은 비슷하다는 조금은 부정적인 생각 때문이지요. 아울러서 거대한 자본으로 형성된 글로벌 아트 ․ 마케팅에 좌지우지 되고 있는 미술판의 현실도 조금은 슬퍼 보였습니다.

최수인_하모니 / 김희연_긴 휴식 / 이우성_괜찮아. 난 그림에 불과하니까.
박성훈_THE LARVAL STAGE(Right) / 유하나_Sentimental Flower 장석준_Screen saver / 현창민_TOPPLING KIM_부분

얼마 전 신문에 우리나라 대중음악을 연구하는 일본인이 기고한 글이 생각납니다. 그는「산울림」그룹의 음악을 좋아한다고 말하면서 그들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만 가지 작곡이론이 다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습니다. 그냥 자신들이 놀던 방식으로 음악을 만들었기 때문이지요. ● 또 파리의 바스티유 오페라 뒷골목, 창고극장에서 본 직.자주(Zic Zazoo)라는 공연은 그런 생각을 확인해줍니다. 음악과 소음, 이벤트를 섞어놓은 것 같은 공연이었는데 발상이 꽤나 재미있었습니다. 여러 사람이 모여서 일상의 일들을 하다가 거기서 발생하는 소리들이 점점 음악이 되어가는 형태였는데 일상의 기물들을 악기로 전환시켜 소리를 만드는 과정이 꽤나 기발하게 보였습니다. 배우들이 평균 50~60대는 되어 보이고 배도 좀 나오고, 헐렁한 작업복을 입은 모습들에서 일상이 그대로 묻어있는 아마추어적인 생경함이 느껴졌습니다. 어릴 적 아무거나 두드리면서 놀던 모습을 그대로 발전시켜 그들만의 퍼포먼스를 만들어낸 자유스러움이 부럽게 느껴졌습니다.

이상홍_황금똥 / 김승구_부아악 김준명_수집 / 김동기_가벼운 벽돌집
문무왕,문상훈_untitled / 이자연_8시간중독오브제 / 김선미_사물에 관한 기억-여행

이러한 사례들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지만 잊고 있던 사실들을 일깨워줍니다. 예술은 이렇게 굴레를 벗어던진 일탈에서 나오고, 학습된 가치관을 벗어난 생경함에서, 또 때 묻지 않은 어린아이의 순수한 감수성에서 나온다는 사실 입니다. 이제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서 홀로서기를 시도하는 졸업생 모두가 자유스러움과 어린아이다운 순수함을 끝까지 간직하는 아름다운 예술가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 여러 해 동안 애써주신 선생님들에게도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 곽남신

Vol.20120302e | 2012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예술전문사 졸업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