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ke up!

2012_0229 ▶ 2012_0306

박준석_Circonstance 상황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7×91cm

초대일시 / 2012_0229_수요일_06:00pm

참여작가 박준석_이옥진_양철민_김다정_한명희 김인혜_전하늬_한지예_김은하_윤수길

전시기획 / 최정미 코디네이터 / 김다정

관람시간 / 10:00am~06:00pm

제이에이치갤러리 JH GALLERY 서울 종로구 관훈동 29-23번지 인사갤러리빌딩 3층 Tel. +82.2.730.4854 www.jhgallery.net blog.naver.com/kjhgallery

Wake up_'일어서다'의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면 1. 앉았다가 서다. 2. 누워 있다가 일어나다. 3. 건축물이나 구조물 따위가 건설되어 땅 위에 생기다. 라는 의미로 설명되어진다. ● Wake up! 展은 이제 막 작가로서의 첫걸음을 시작하는 박준석, 이옥진, 양철민, 김다정, 한명희, 김인혜, 전하늬, 한지예, 김은하, 윤수길 10명의 작업을 세상에 드러내고 사회와의 접촉을 시도하기위해 기획되었다. 인간의 모든 사상은 기억된 정보들로 이루어진 하나의 구성물이다. 우리가 상상 Imagination이라고 하는 것은 이 기억된 정보들의 창고를 지칭하는데 이 창고에서는 과거의 이미지들이 가공되거나 인식 가능한 이미지들을 찾아내는 일이 진행된다. 예술가들은 나름대로 독창적인 작업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동일한 이미지들을 재가동시키며 작업을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미지들은 이미지가 창조되고 가공되는 사회적, 문화적 환경에 종속되어 있기 때문에 독특한 특징들을 보이게 마련이다. 따라서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 침투 현상이 일어나 이미지들이 표현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예술작품을 창작해내는 창조행위는 시회적 접촉을 통해 이루어지고 동시에 동일한 기억이 공유한 공간 속에서 이루어지며 나아가 예술가 자신을 완성시키려는 욕구로부터 동력을 얻어 이루어진다. 동일한 공간에서 동일한 기억을 간직한 10명의 신진작가들의 작품들이 이번 전시를 계기로 사회와의 접촉을 통해 서서히 자기자리를 찾아가길 바란다. ● 원근법의 법칙들은 망처럼 이루어진 선들을 생각하게 하는데 이 그물망 위에 볼륨을 재현할 수 있다. 박준석은 이 그물망 속에 자신의 관심사를 옵아트 Op Art적 해석을 빌어 풀어내지만 실험적 의식의 옵아트가 아니라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작가로서 그가 속해있는 공간에 대한 섬세한 인식을 디테일하면서도 과감하게 재표현 하는 것에 그 묘미가 있다.

이옥진_I'm sorry_한지에 펜_162×130cm_2011

이옥진은 구제역으로 죽어간 동물들에 대한 오마주(경의, 찬미)를 작은 선의 반복을 통해 가장 아름답게 전달하는데 이 표현은 사물 혹은 존재를 기반으로 하는 형상화인 동시에 구성을 지향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하지만 오랜 시간을 걸쳐 그어대는 선하나, 하나는 희생된 동물들의 숫자를 연상시키는 동시에 조형적으로 완성된 화면을 이루어낸다.

양철민_프라다_캔버스에 유채_130.3×162cm_2011

양철민은 자본주의, 물질만능주의를 배경으로 태어난 새로운 인종에 대한 관심사를 사실적 표현을 통해 그려낸다. 이 새로운 인종은 현대사회의 대표적 특징인 동시에 자신에게 어울리지도 맞지도 않는 배경이나 물질에 집착하며 화려하고 가식적인 모습으로 탄생되는데, 양철민은 이를 상징하는 신인류 오타쿠(명품에 집착하거나, 화장하는 중,고생, 화장하는 남자 등등) 물질만능주의에 빠져있는 현대인들을 그리고 그들로부터 추앙을 받고 있는 명품광고안의 스타들의 모습을 어린아이의 옷을 입은 자신의 모습으로 바꿈으로써 유머러스하게 풍자하는 작업을 한다.

김다정_Society_종이에 연필_24.2×33.3cm_2011

김다정은 'relation/관계'라는 주제를 회화적 요소에 일러스트적 간결함을 더한 작업을 하는데, 사람과 사람의 관계, 사람과 사물의 관계, 그 사람과 저 사람의 관계 그리고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심리적 관계를 풀어내는 작업을 한다. 그러나 이 그물과도 같은 관계는 하나의 캐릭터로 창조되어 제3자의 이야기를 전하는 동시에 자신의 이야기가 되기도 하는 전달력을 가진다.

한명희_Regard 시선_캔버스에 유채_91×162cm_2011

한명희는 어릴 때부터 동물관련프로그램을 자주 접하면서 환경문제와 생태계문제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는데 이런 생각들은 작업에 여지없이 드러난다. 이익과 편리함을 위해 살아있는 생명을 살생하거나 자연을 해치는 일을 서슴지 않는 인간들에 대한 경고는 이 세상 곳곳에서 일어나는 생태계 파괴의 현장들의 사실적 표현으로, 이는 크고, 작은 이야기 형식이 되어 하나 또는 두, 세 개의 연작으로 완성된다.

김인혜_Murphy's Law 머피의 법칙_가변설치_2011

김인혜는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경험했을법한 '머피의 법칙'을 최소한의 선과 색을 빌어 간결하게 그려낸다. 깡통을 열려고 고리를 당겼는데 고리만 툭 떨어지거나, 화장실이 급해서 갔는데 휴지가 없거나, 양말을 신었는데 짝짝이였던 경험..이런 소소한 경험들이 그림의 소재이자 이야기로 나타나는데, 의미없는 텍스트나 이미지가 인쇄되어있는 종이의 선택은 온갖 미디어에 둘러싸인 현대인의 삶의 공간을, 그 위에 그려진 에피소드는 이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익살스러움이 드러난다.

전하늬_liberte 자유_캔버스에 유채_145.5×112cm_2011

전하늬는 유화와 붓이 가지는 특성을 살려 하나의 공간에 풀어내는 작업을 한다. 현대회화는 작가가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다양한 매체를 통해 표현되는데 전하늬는 자신이 가진 감성과 에너지를 유화라는 질료와 기다랗게 연결된 붓이라는 도구를 빌어 표현한다. 서있는 상태에서 빠르게 그어대는 제스추어와 나타나는 선들을 보면 행위 미술적 느낌조차 갖게 하지만 그 안에서 탄생하는 섬세한 색상의 조화는 그녀만이 가진 정서로 남아 보는 이들에게는 지극히 회화적인 자유로움으로 다가온다.

한지예_The creation_종이에 색채펜_112×112cm_2011

한지예의 작업은 자신의 관심사에서 출발한다. 수많은 집들을 색상별, 형태별로 다르게 바꿔보거나, 가상의 식물들을 원, 삼각형, 기하학적 형상을 빌어 표현하는가 하면 군집된 버섯과 주택들이 붙어있는 모습을 자신만의 디자인으로 재표현 하기도 한다. 그런 작업이 식물의 잎이 각각의 형상과 서로 다른 모양이 있다는 것에 착안, 식물 본연의 모습은 그대로 간직한 채 내적인 형상과 모양들을 길고 짧은 직선의 결합을 통해 재조직하는 작업으로 전환된다. 다시 말하자면 식물들이 가진 고유한 모양과 형태를 재창조하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김은하_What's up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97cm_2011

김은하는 젊은 세대가 공감하는 일상적 요소를 자신만의 표현을 빌어 시리즈 형식으로 그려낸다. 김은하의 작업에서 '선택'이라는 단어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향한 질문이자 자문이다. 옷장 앞에서 '무슨 옷을 입을까', 냉장고 앞에서 '뭘 먹을까', 잡지를 보며 '뭘 살까, 뭐가 내게 어울릴까'.. 그러나 주로 이런 질문들은 선택을 하는데서 그 끝을 보지만 그림안의 인물들은 고민은 하지만 선택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전하면서 이는 보는 이들에게 그 선택을 맡기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과감한 원색의 사용은 굳이 무엇인가를 선택하지 않아도 고민자체가 즐거운 작가의 심리를 그려내는 듯하다.

윤수길_Modern narcissism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53cm_2010

윤수길은 자신의 모습을 나르시즘 narcissism적 요소로 풀어내는 작업을 한다. 어떤 것이든 예술작품을 창작하는 과정은 그것이 극사실적이든 혹은 그 사이 어디쯤엔가 있든 간에 가장 미세한 세부 사항에 관해서까지 수도 없이 심미적 결정을 내리는 일과 관련이 있는데 윤수길의 작업은 그 미세한 세부사항을 재치있게 보여주는데 그 맛이 있다. 어떻게 보면 가장 사적일 수 있는 순간들을 심미적으로 풀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 최정미

Vol.20120229c | Wake up!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