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화랑미술제 / 동호갤러리 Booth NO.89
관람시간 / 11:00am~08:00pm
코엑스 Hall D COEX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 3층 www.artkorea.info
흑인들 얼굴에 마음을놓다.- 강홍순의「에피소드」연작 ● 강홍순 작품의 일반적 특징은 동물들 즉, 말이나 소등을 자연의 풍경에 어울리게 표현한 것이었다, 그 대상들은 아름다운 표정으로 동물과 자연의 조화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한결같이 그 풍경들은 집중적으로 눈에 포인트를 두고있다. 그 동물들의 눈에 작가의 따뜻한 시선을 고정하고 있는 강홍순의 작품들은 마치 그 동물들과 하나가 된 것처럼 지극히 선량한 눈빛으로 동물들의 눈에 맞닿아 있다. 순하고 선한 눈빛의 동물들 눈 표정은 마치 사람들이 매혹 당할 정도로 그 눈빛은 순박하고 따뜻하다.
이러한 강홍순 작업의 외형상 인상은 다분히 극사실주의나 포토리얼리즘 패턴과 유사한 형식을 보이고 있는것이 사실이다. 물론 극사실주의를 지향했던 화가들이 일상적인 현실을 생생하고 완벽하게 그려냈다면 작가는 오히려 특정한 동물들의 인상에 주목했다는 점이 특이하다. 비록 강홍순의 동물이 특정한 말이나 소등을 정밀하게 묘사한다고 하지만 주관성을 철저하게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마치 동물과 흑인의 표정을 중립적인 입장에서 리얼리티한 관점에서 보는 이로 하여금 어떤 연민의 감정을 강하게 불러일으킨다.
그런 점에서 그의 동물에 대한 특별한 애정의 시각은 일반적인 관심의 차원을 넘어 본능적인 동물에 대한 극진한 사랑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대상은 눈앞에 항상 있는 일상적인 표정을 부각 시키는 진정성을 삶의 표정으로 옮겨온다. 이제 분명하게 강홍순은 동물과 눈을 통해 바라보고 있는 감정이입에 단계에서 아프리카 흑인의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이행하고 있다. 그가 포착해낸 아름답고 티 없이 맑은 흑인 소녀의 얼굴에서 우리는 인간의 평등과 평화와 사랑을 느낀다.
작가가 어떤 흑인어린이나 여인의 대상을 형상화한다는 것은 예술가의 코스모포리탄적인 의식의 의지이며 정신이다. 작가는 그 지루해지기 쉬운 일상적 테마의 풍경을 넘어 인종에 대한 최소한 인간이 갖는 표정을 물고기나 새를 통하여 투영하려는 작가의 진실한 모습은 너무나 순결하고 아름답다. 지금 작가는 주변에서 만나는 동물의 시선에서 벗어나 혁신적으로 흑인인물들을 끌어들이면서 좀 더 세계관적인 곳으로의 자애로운 사랑을 꿈꾸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흑인 여인과 아이들의 한없는 맑고 티 없는 웃음에서 인상에서 우리들은 일상적인 삶에 지쳐있는 우리의 행복과 희망을 발견한다. 이것이 강홍순 회화의 진정한 매력 일 것이다. ■ 김종근
Vol.20120223f | 강홍순展 / KANGHONGSOON / 姜洪淳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