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변형의 기쁨 Young Deformation

이소_최인경_추연신展   2012_0219 ▶ 2012_0304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 이소_최인경_추연신

후원/공동기획 / 원주문화재단

관람시간 / 10:00am~06:00pm

원주창작스튜디오 강원도 원주시 중앙동 118-3번지 시민복지센터 1층 Tel. +82.33.763.9114 www.wcf.or.kr

젊은 변형의 기쁨-Young Deformation 전은 3명의 젊은 작가와 기획자가 함께 모인 그룹전시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3명의 '젊은' 작가는 미술대학을 졸업한 뒤 활동을 시작한지 3-4년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제 자리를 잡았다고 하기엔 아직은 많은 부족한- 작가생활을 계속 해야 할지 가장 고민하고 방황하는 시기라고 말하는 소위 '흔들리는 시점' 아래 젊은 작가들이 현 시점에서의 자신들의 작품을 되돌아보고 어떤 '변형'과 '변화'가 있었는지를 스스로 가늠해보고자 한다. 본 전시는 신진작가로 활동하면서 겪는 일상 속 삶의 선험적 경험들에서 오는 차이점, 그 속에서 정립해나가는 새로운 가치관들을 나타냈고 그것을 통해 작가적 삶이기 이전에 고민하고 고뇌하고, 또 다시 반복하며 성장해나가며 총체적 변화를 맞는 인간적인 면모로서의 작가적 색채를 이야기한다.

이소_백색소음(白索昭蔭)-창백한 빛의 그림자_오브제, 영상설치_가변설치_2011
이소_공기의 시간 드로잉_풍선, 마카 드로잉, 시간_가변설치_2011
이소_시간채집_승차표, 지퍼팩_벽에 가변설치_2003~11
이소_빌딩숲 A forest of skyscraper_오브제, 영상설치_가변설치_2009

작가라는 타이틀을 걸고서 나온지 3-4년, 이제 사회초년생의 딱지가 떨어지기 시작하는 이 시점에, 같은 처지와 고민을 안고 있는 작가들이 모였다. 졸업 후 전업 작가가 되기 위해서 각종 공모전과 기금을 신청하고, 재료비와 작업실 월세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뛰어다녔다. 그나마 각종 신인작가양성시스템의 발전으로 지금 중년 작가들이 누리지 못했던 혜택을 누리며 이제 막 전업 작가라는 타이틀과 경력을 쌓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 달콤한 혜택들이 항상 누릴 수 없지 아니한가. 그 틀 안에서 벗어나면 나를 찾아주는 또 다른 곳을 찾아 뛰어다니고, 그 안에서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고, 때로는 현실에 대한 고민이 작업에 대한 열정에 억눌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울컥한, 그 시기의 성장통을 겪고 있다. 젊은 작가라면 누구라도 가지고 있을 고민 때문에 그들의 작업세계도, 작업 작가로서의 생활도 아직은 불완전한 요소들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 이와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젊은 작가들을 모아 이 전시를 통해 노골적으로 작품만을 위한 진지한 고민의 자리를 마련하였다. 더 구체적으로 '작업을 위한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작품세계에 관해 풀어보고 자가진단을 해보고자 한다. 항상 부딪치는 현실의 문제의 고민은 잠시 접어두고, 아직은 완벽하게 형성되지 않았을 작업세계를 완성하기 위해 고민했던 흔적들과 실험과 연구를 통해서 변화된 작품들과 그에 따른 내용을 아카이브 형식의 전시로 구성한다. 전시에 참여하는- 이소, 최인경, 추연신- 3인의 작가는 스스로 질의문을 만들어 스스로 답해보는 과정의 흔적과 함께 작품과 포트폴리오를 함께 전시, 구성한다. 그들의 젊은 변형들이 짧지만 걸어온 작가로서의 인생과 작업의 흐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모색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최인경_자기보호시리즈_캔버스에 유채_53×45.5cm_2011
최인경_자기보호시리즈_캔버스에 유채_53×72.5cm_2011
최인경_이름없는방_가변설치_2010
최인경_자기보호시리즈_디지털 이미지_2010

아카이브적 전시 구성 ● 졸업시기부터 현재까지의 작업의 변화과정을 보여줄 수 있는 각 대표작품(1인당 3~10점)과 함께 작업의 변화, 변형된 작업노트, 에스키스와 함께 전시를 구성한다. 작가가 스스로에게 작업세계에 대한 질·의문을 만들고 응답을 적은 텍스트를 함께 전시한다. 포트폴리오 전시 ● 그 동안의 작업과 전시행적을 한눈에 보여줄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제작하여 벽면에 설치, 전시한다.

추연신_가공산수(紅色山秀)_캔버스에 텍스타일채색_60.6×72.7cm_2011
추연신_화려강산(花麗江山)_Utopia_캔버스에 텍스타일채색_72.7×272.7cm_2011
추연신_소멸(cocoon)_혼합재료_10×50cm_2010

이소의 드로잉은 시간의 궤적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나타난다. 평면 위에 집요하게 그려내는 문양과 일상에서 쓰임의 용도를 다한 사물들의 채집,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형되는 그림자와 풍선 등의 물체 위에 드로잉을 한다. 이 채집된 사물들과 변형된 드로잉들은 전시장에 옮겨놓음으로써 우연히 그녀가 포착한 시간과 사물의 궤적의 양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최인경의 수트와 악세사리들은 현대 여성성을 상징하는 코드들이다. 그녀는 이 사물들 위에 금색 압핀을 촘촘히 붙인'자기보호'시리즈는 자기연민이라는 현대여성의 초상으로 제시되고 있다. 날카로운 압정의 바늘은 여성 스스로의 속박과 한계를 드러내는 자기보호의 역할을 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21세기가 갖는 페미니즘(feminism)의 의미와 과제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여성성의 새로운 대안에 대해 물음을 제시한다. 추연신은 일상의 풍경을 이진법 적 코드로 변형시켜 실재의 이미지를 인공과 가상의 세계로 변형시킨다. 그의 변형된 산수화는 자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은 없어지고 전기신호로 송수신되는 가상의 파일들- 숫자들의 반복과 나열만으로 구성되어있다. 과학기술과 물질문명의 발달로 '자연스러움' 배제되고 문명화된 코드로 입출력 단계만 거치게 되는 결과주의 적 양상의 현대사회를 비판한다. ■ 이연주

Vol.20120219a | 젊은 변형의 기쁨 - 이소_최인경_추연신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