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스테이션(WORKSTATION)은 다양한 논의를 공유하기 위한 플랫폼으로서, 전시 자체가 곧 진행형 프로젝트로 전개될 제9회 광주비엔날레의 여정을 함께 할 것이다.

워크스테이션 1: 윤리로서의 자기 조직화 ● 제도적으로 규정된 '동시대를 근원적 바탕으로 되돌리기', 그리고 일시적 분리를 생성하기가 가능할까? 이를 통해 비엔날레가 과거를 재형성하는 동시에 미래에 대한 내기를 할 수 있을까? 이를 가능케 하는 방법 중 하나는 (비엔날레가 순전히 에디션화 됨으로써 되풀이되는 지속성을 가속화하고 중심적 권위의 축적을 양산하는) "반복적인 제도화 논리(institutional logic of repetition)"를 (비엔날레의 연속화된 기획과 이론의 파열과 갱신에서 비롯되는 '자기비판적 분열과 원심적으로 확산되는 불일치'의 한 형태인) "반복적인 참여의 논리(participatory logic of recursion)"로 방해하는 것이다 (아다자냐 & 호스코테 2010). ● 첫 번째 워크스테이션에서는 광주비엔날레의 지난 아카이브를 현시점에서 되돌아 볼 것이다. 찰스 에셔(Charles Esche), 후한 루(Hou Hanru), 성완경에 의해 기획되었던 2002 광주비엔날레는, 작가의 재능과 개별 작품을 무엇보다도 우선시했던 전시기획의 관습화된 개념을 배제시키고 그 자리를 아시아와 유럽의 다양한 예술 집단 및 대안공간들이 대신하도록 했다. ● 이 같이 워크스테이션은 이전 광주비엔날레를 다시 방문함으로써 자기조직화, 집단성, 우연성을 전제로 하는 다양한 형태의 예술적 저항을 되돌아 볼 것이다. 이러한 "반복적인 참여"를 통해 2000년대 초 (타자성에 대한 비평적, 공감적 인식을 전제로 한) '예술-생산(art-making)'과 지역적인 '자기-생산(self-making)'을 하는 대안적 현장들이 급성장했던 원인을 재맥락화할 것이다. 더불어 오늘날 예술-생산의 집단적, 협업적 형태가 갖는 유효성과 타당성 및 그 한계 또한 가늠해 보고자 한다. ● 이번 워크스테이션에서는 "자기조직화의 행위"를 단지 집단적 행동과 혁명의 형식으로 제한하지 않고 "윤리적 태도"로 보기를 제안한다. 사실, 광주에서 일어난 영웅적 자기조직화의 행위였던 5.18광주민주화운동이 지니는 윤리성은, 광주비엔날레 설립의 기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은 결국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이끈 정치적 격변의 시발점을 알렸다. 또한 이러한 정신은 저항정신과 새롭고 대안적인 시작을 기리는 문화적 현상들을 촉발했으며, 이는 광주비엔날레를 통해 매회 다시금 구현되고 있다. ● 그렇지만 워크스테이션이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낭만적으로 기리고자 하는 행사는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오히려 워크스테이션에서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을 특수한 정치적 상황으로부터 문화적 생산을 이끌어낸 기폭제의 한 예로서 언급하고, 동시대문화를 생산하는 기존의 국제정세와 미디어환경에 대한 일종의 '타자(Other)'로서 다루고자 한다. 이는 특히 '아랍의 봄'과 같이 기성화 된 미디어가 만들어 낸 사회적 현상이 마치 억압과 탄압을 겪는 모든 사회가 따라야 할 예로서 제시되고 또 문화 실행자들로부터 환영 받고 있는 현재의 역사적 상황에서 더욱 중요하다. 이는 아랍의 봄에 각인된 민중적 저항을 과소평가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문화적 생산이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상황들에 진정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실(existence)'과 '표현(representation)', 그리고 이를 판단하는 자유의 기준까지도 포함하는 모든 조건들에 대하여 비판적 태도를 냉철하게 유지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형식으로서의 자기조직화는 보다 큰 정치경제적 체제에 의해 조작될 수 있다. 그러나 윤리로서의 자기조직화는 지배와 통제의 모든 체제를 지속적으로 해체하고 재편할 것이다 (아다자냐, 2011)." ● Speakers: 찰스 에셔 Charles Esche, 헤라르도 모스퀴에라 Gerardo Mosquera, 마리아 흘라바요바 Maria Hlavajova, WHW (나타샤 일리치 Natasa IIic), 마커스 미에젠 Markus Miessen, 드미트리 빌렌스키 Dmitry Vilensky (Chto delat), 임민욱 Minouk Lim, 니콜라우스 허르쉬 Nikolaus Hirsch, 이택광 Taek-Gwang Lee, 바쌈 엘 바로니 Bassam el Baroni, 알리아 스와스티카 Alia Swastika, 김희진 Heejin Kim ● 제9회 광주비엔날레의 예술감독은 국제적으로 활발한 할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 중국,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이라크 출신 6인의 기획자가 공동으로 맡게 되었다. 낸시 아다자냐 Nancy Adajania는 인도 봄베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문화이론가이자 독립 큐레이터이며 네델란드 위트레이트 BAK의 레지던시 연구원이다. 조각, 뉴미디어, 공공미술, 초문학적 예술 활동을 주제로 많은 글을 쓰고 강의해 왔다. 와싼 알-쿠다이리 Wassan Al-Khudhairi는 카타르 아랍현대미술관 관장이다. 마미 카타오카 Mami Kataoka는 도쿄 모리미술관의 수석 큐레이터로서 저술과 전시기획을 병행한다. 김선정 Sunjung Kim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전시기획자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이다. 캐롤 잉화 루 Carol Yinghua Lu는 베이징 기반의 미술비평가이자 전시기획자이며 『Frieze』매거진 객원편집위원이다. 제54회 베니스비엔날레 심사의원을 역임했다. 자카르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알리아 스와스티카 Alia Swastika는 전시기획자이며 프로젝트 매니저이다. 2011년 제11회 족자카르타 비엔날레 큐레이터를 역임했다. * 더 자세한 정보는 광주비엔날레 홈페이지를 방문해주세요: www.gb.or.kr

Conceived as discursive platforms, the workstations will be enacted as mobilising journeys that are integral to the biennale, with the exhibition itself seen as an ongoing project.

Workstation 1: Self-organisation as Ethic ● Is it possible to push back the originary horizon of the contemporary as institutionally mandated, and to create a temporal disjuncture, so that the biennale can simultaneously make a wager on the future as well as a reshaping claim on the past? One of the ways in which this can be achieved is by disrupting the 'institutional logic of repetition' (which generates a momentum of iterative continuity and a centripetal accumulation of authority through the sheer editionality of the biennial) with the 'participatory logic of recursion' (a form of self-critical disruption and a centrifugal diffusion of dissidence produced from successive curatorial and theoretical ruptures and renewals of the biennial) (Adajania & Hoskote 2010). ● The first Workstation will leak the Gwangju Biennale's archive into the present, by retrieving the 2002 edition directed by Sung Wan Kyung and co-curated by Charles Esche and Hou Hanru. This edition eschewed conventional ideas of exhibition-making that privileged the artwork and the artistic genius above everything else, and replaced these with a wide range of artist initiatives and alternative art spaces from Asia and Europe. ● Emerging from this act of re-visitation, we would like to re-examine different forms of artistic resistance premised on self-organisation, collectivity, and contingency. Through this act of 'participatory recursion', we will contextualise the reasons for the burgeoning of these alternative sites of art-making and communal self-making (premised on a critical and empathetic being-with-others) in the early 2000s. However, we shall also assess the validity, relevance and limitations of collective and collaborative forms of art-making today. ● This Workstation proposes that the 'act of self-organisation be seen as an ethic', not merely as a format of collective action and revolution. In fact, such an ethic is present in the origin and genesis of the Gwangju Biennale – which resides in an act of heroic self-organisation, the May 18, 1980 uprising in Gwangju. This uprising heralded a political upheaval that culminated in the democratization of South Korea. It also prompted a cultural response that commemorates this spirit of dissensus, of a new and alternative beginning which every edition of the Gwangju Biennale incarnates. ● That said, it must be clear that this Workstation will not merely romanticise the Gwangju uprising. Rather, it wishes to invoke the uprising as an example of a productive impetus to cultural production, arising from the ground of a specific politics, and phrased as an other to the existing international frameworks and mediascapes in which contemporary culture is produced. This is especially important in a historical situation like the present, when such readymade, media-manufactured phenomena as the Arab Spring are being presented as exemplars to be followed in all societies that suffer repression or oppression, and being celebrated as such by cultural practitioners. This is not to downplay the obvious popular struggles inscribed within the Arab Spring, but to point out that to be truly responsive to its circumstances, cultural production must retain its criticality towards all conditions of existence and representation, including those that seem to give it a measure of freedom. "Self-organisation, as a format, can be manipulated by larger political and economic systems. But self-organisation, as an ethic, continuously unknots and remakes all systems of control and domination" ● Speakers: Charles Esche, Gerardo Mosquera, Maria Hlavajova, WHW (Natasa IIic), Markus Miessen, Dmitry Vilensky (Chto delat), Minouk Lim, Nikolaus Hirsch, Taek-Gwang Lee, Bassam el Baroni, Alia Swastika, Heejin Kim ● Six co-artistic directors are from Korea, China, Japan, India, Indonesia, and Qatar. Nancy Adajania is a Bombay-based cultural theorist and independent curator; she is also research scholar-in-residence at BAK, Utrecht. Wassan Al-Khudhairi is the Director and Chief curator at Mathaf : Arab Museum of Art, Doha, Qatar. Mami Kataoka is a curator and writer and the Chief Curator of the Mori Art Museum, Tokyo. Sunjung Kim is a Seoul-based curator and professor at the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Arts. Carol Yinghua Lu is an art critic and curator who lives and works in Beijing. She is a contributing editor for Frieze. Alia Swastika is a curator, project manager, and writer based in Jakarta ; she curated Jogia Biennale XI (2011). * For more information, please visit the Gwangju Biennale website: www.gb.or.kr

■ 2012광주비엔날레: 제1차 워크스테이션 - 윤리로서의 자기조직화 세부일정

○ 광주 / 2012_0214_화요일_10:00am~06:30pm_전남대학교 용봉문화관 시청각실   10:00-10:15   개회사 10:15-10:30   인사말 - 강운태 (광주광역시장) 10:30-10:45   환영사 - 이용우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10:45-11:15   낸시 아다자냐 (2012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                   워크스테이션 포지션페이퍼 11:15-11:45   찰스 에셔 (아인트호벤 반아베미술관 디렉터)                   10년 동안 – 비엔날레 문화와 국제적 환경의 변화 11:45-12:15   알리아 스와스티카 (2012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                   10년 이후 – 인도네시아의 아트스페이스와 새로운 움직임들 12:15-13:00   토론 13:00-14:00   휴식 14:00-14:30   마리아 흘라바요바(위트레히트 BAK 설립 아트디렉터)                   불확실한 미래: 현재의 전망 14:30-15:00   WHW (나타샤 일리치, 자그레브의 큐레이터 그룹 WHW 멤버)                   적에 대한 정의와 여전한 포스트 포드주의 15:00-15:45   토론 15:45-16:15   드미트리 빌렌스키 (작가, 상트페테르부르크 Chto delat/무엇을 할것인가 창립멤버)                   예술/지식의 정치적 생산: 플랫폼으로서의 Chto delat와 방법론으로서의 자기조직화 16:15-16:45   니콜라우스 허르쉬                   (건축가, 프랑크푸르트 슈테델슐레 Städelschule 건축대학 학장, 포르티쿠스 디렉터)                   기관 형성의 협업 과정 16:45-17:15   김희진 (아트 스페이스 풀 디렉터 & 큐레이터)                   DIY 콜렉티브의 회복: 미술에서 대안의 새로운 국면 17:15-18:15   토론 18:15-18:30   정리

○ 서울 / 2012_0215_수요일_03:00pm~08:00pm_아트선재센터 아트홀   15:00-15:15   낸시 아다자냐 (2012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                   워크스테이션 소개 15:15-15:45   헤라르도 모스퀴에라 (하바나 비엔날레 공동 설립자)                   "세계가 되는" 미술: 하바나 비엔날레 15:45-16:15   마커스 미에젠                   (건축가, 프랑크푸르트 슈테델슐레Städelschule 조형미술대학 비평적 공간 디자인과 교수)                   참여의 악몽 16:15-17:00   토론 17:00-17:30   바쌈 엘 바로니 (알렉산드리아 현대미술포럼 공동설립자)                   과연 "아랍의 봄" 또는 "점거"가 현대미술에 변화를 가지고 올 것인가 17:30-17:45   휴식 17:45-18:15   임민욱 (작가, 서울)                   윤리로서의 자기조직화-테이크아웃 퍼포먼스 18:15-18:45   이택광 (경희대학교 영미문화학과 교수)                   통치성 너머로 나아가는 자기조직화: 2011년 희망버스에 대한 고찰 18:45-19:45   토론 19:45-20:00   정리

■ 문의 광주 / (재)광주비엔날레 광주광역시 북구 비엔날레2길 211 Tel. +82.62.608.4235 gb.or.kr   서울 / 아트선재센터 서울 종로구 소격동 144-2번지 Tel. +82.2.733.8945 www.artsonje.org

Vol.20120214c | 2012광주비엔날레: 워크스테이션1 - 윤리로서의 자기조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