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mals in Human Environment

2012_0208 ▶ 2012_0228 / 백화점 휴점시 휴관

조영실_So One_한지에 채색_117×91cm_2010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성유진_이재형_배윤환_백종훈_조영실

주최 / 롯데갤러리 일산점 기획 / 갤러리 엠

관람시간 / 10:00am~08:00pm / 백화점 휴점시 휴관

롯데갤러리 일산점 LOTTE GALLERY ILSAN STORE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장항동 784번지 롯데백화점 B1 Tel. +82.31.909.2688~9 www.lotteshopping.com

동물은 역사적으로 구석기시대부터 인류가 가축을 사육한 흔적이 있었던 만큼 인간의 가장 오래된 친구이자 동반자로 우리의 곁을 지켜왔습니다. 오늘 날의 현대 과학은 인간을 전례 없이 교만하게 만들었습니다. 과학 문명을 기반으로 한 인간의 과욕으로 그들은 삶의 터전과 자유를 빼앗겼고, 인간의 영역에 있는 동물들은 인간이 만든 방어막 밖으로 나갈 수도, 들어 올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문제가 사회적으로 크게 대두되어 남극이나 아마존의 생태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나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들의 반성을 촉구하는 다양한 캠페인들을 벌이고 있습니다. ● 이에, 저희 롯데 갤러리에서는 환경과 동물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도록 우회적인 접근을 시도하고자『Animals in Human Environment』展을 기획하였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조영실, 성유진, 백종훈, 이재형, 배윤환 작가가 무겁고 어두운 메시지를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의 이미지를 빌어 표현합니다. 다섯 작가의 작품 안에 등장하는 동물들의 이미지는 따뜻하고 친근하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사람으로 인해 상처받은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 이번에 롯데 갤러리에서 마련한『Animals in Human Environment』展을 통해, 따뜻한 감성의 공유와 함께 그들에게 앗아오기만 한 지난날들을 반성하며, 진정으로 동물들과의 거리를 좁혀나가는 길이 무엇일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성유진_Untitled_다이마루에 콘테, 혼합재료_116.8×80.3cm_2010
백종훈_Babble_캔버스에 유채_130.3×193.9cm_2011

조영실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다양한 경험에 대한 순간의 감정들을 담담하게 이야기 하듯 작품으로 풀어낸다. 작가의 작품에는 펭귄, 토끼와 같은 동물이 자주 등장한다. 작가는 아프리카로 봉사활동을 갔을 때 사람들의 무분별한 개발로 삶의 터전을 잃은 채 방황하는 그들의 모습이 오늘 날 우리가 무거운 사회적 압박과 현실 속에서 우리가 누구인지,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인지 깨닫지 못한 채 주체를 잃고 살아가는 것과 닮아있다고 느꼈다고 한다. 조영실의 작품 속 동물 오늘 날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대변하며 동시에 작가의 감정을 투영한 존재로 작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동물을 둘러싸고 있는 배경은 쌓여져 있는 화분과 엎어놓은 그릇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현대인들이 속한 어지러운 세상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 성유진의 작품 속 주체는 콘테로 그려진 까만 털의 고양이이며, 거의 털이 다 벗겨진 가늘고 긴 신경질적인 손가락을 지니고 있다. 마치 그 고양이는 만성적인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처럼 항상 눈가는 빨갛게 충혈되어 있고 표정은 우울하고 매우 피곤해 보인다. 작가의 작품에서 보여지는 고양이의 특징은 인간화된 몸이며, 이 몸으로부터 풍경이 펼쳐진다. 인간화된 고양이의 몸은 매개적인 이미지로, 몸과 공간, 몸과 풍경, 몸과 배경 사이에 깊숙이 관여하며 관계를 형성해 나가며, 이는 꿈속의 장면처럼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한번 그으면 수정이 불가능한 콘테의 반복되는 그리기를 통해 고양이는 더욱 겸허해진 인상이며, 욕망으로부터 시작되어 욕망을 비워내는 성유진의 그리기는 이제 분열과 불안의 증상을 보여주기보다 자신의 징후를 고뇌하고 사유하고자 하는 주체로서의 면모로 다가온다. ● 백종훈은 동물 캐릭터와 동화 일러스트레이션을 접목한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주로 어린아이나 동물을 화면 속에 등장 시키며, 그들은 누군가로부터 보호받거나 지배받는 위치에 있는 존재들로 사회적 약자의 이미지를 상징한다. 작품에서 등장하는 어린아이와 동물의 신체는 실재 비례보다 얼굴은 크고, 몸은 작게 과장되거나 변형되어 표현되었다. 동화적이고 판타지적으로 표현된 대상은 실재 대상보다 더 귀엽고 재미있는 느낌을 준다. 감정을 가정 먼저 인식 할 수 있는 주인공들의 얼굴 표정은 대부분이 무표정하거나 놀란 표정으로 묘사된다. 작가는 얼굴에서 보여지는 직접적인 표현이 아닌, 자세나 손짓 같은 세부적인 형태에 따른 느낌을 포착하고 이를 재치 있게 묘사한다. 또한 작가의 환상이 작용한 화면 구성은 시간과 공간의 비논리적이며, 화면 속에는 서사적 이야기 구성이나 대상들 간의 개연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사실과 상상을 구분하지 않고, 모순 없이 상반된 사고나 감정들이 그대로 배치되면서 오히려 더 자유로운 표현이 풍부해져 더 많은 은유와 상상을 가능하게 한다.

배윤환_Visitors_캔버스에 에나멜_89.4×130.3 cm_2011
이재형_Bending Matrix-Dalmatian_Ed. 2/5_합성수지, LED_80×100×25cm_2010

배윤환의 작품들은 유쾌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강하게 느끼게 해주며, 작가는 일상의 경험, 감정, 정보 등을 마치 전기 회로도처럼 복잡하게 얽혀 표현한다. 작가는 사회적 통념이나 정의나 관습으로 규정 내려진 대상의 의미를 철저하게 해체하여 작가만의 사고로 재조립하는 방식으로 작업에 표현한다. 감정의 효과적인 표현을 위해 정형화 된 구도나 소재를 쓰는 것을 피하며, 또한 재료의 사용에 있어서도 경계 없이 자유롭게 사용한다. 배윤환의 작품에는 다양한 재료가 사용되는데 그 중 주로 사용하는 에나멜 페인트를 흘리고 긁는 기법을 사용해 어지러운 세상 속의 인간의 모습을 동물의 이미지를 빌어 표현한다. 에나멜 페인트라는 흔치 않은 재료의 느낌, 빠르게 캔버스 위를 종횡무진 하는 선들, 구성지게 화면을 채우는 군상들은 그의 그림에 살아 숨쉬는 생명력과 스토리를 부여 한다. 즐겁고 강렬한 배윤환의 작품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 깊은 인상을 남긴다. ● 이재형 작가의 작품은 조형물이기도 하지만, 형태 이미지보다는 LED조명이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다. 작가는 자연광보다는 인공조명에서 현대사회를 표상하는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는 자연의 빛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작업에 표현한다. 현대의 인공조명은 고도로 문명화된 사회에 내장된 생리의 질감과 색감을 대변해주는 시대적 아이콘으로 정의할 만하다. 이런 인공조명에 대한 작가의 관심은 LED를 결합한 곡면으로 굴곡진 매트릭스 즉, 비정형의 매트릭스에서 그 가능성을 찾는다. 작가의 작품을 보면 말, 개, 코뿔소, 기린 등의 포유류 동물들이 많다. 이 포유류의 몸 속에 내장된 LED 소자들. 그리고 그 LED 소자들이 내보내는 데이터화된 정보들, 즉 그 동물들의 몸을 타고 흐르는 일련의 코드화된 문자들, 숫자들, 그리고 기호들이 있다. 이 기호들은 부드럽게 전멸하는 LED 매트릭스라는 디지털 매체를 통해 작가만의 조형적 감성을 더 부각시켜 주고 있다. ■ 롯데갤러리

Vol.20120208j | Animals in Human Environment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