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 권옥연_김환기_남관_손동진_이성자_이세득
주최 / 신세계백화점 주관/기획 / 신세계갤러리
2012_0207 ▶ 2012_0319 관람시간 / 10:30am~08:00pm / 금~일_10:30am~08:30pm
신세계갤러리 본점 SHINSEGAE Gallery 서울 중구 충무로1가 52-1번지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12층 Tel. +82.2.310.1924 department.shinsegae.com
2012_0321 ▶ 2012_0423 관람시간 / 10:30am~08:00pm
인천신세계갤러리 INCHEON SHINSEGAE GALLERY 인천시 남구 관교동 15번지 신세계백화점 5층 Tel. +82.32.430.1158 department.shinsegae.com
2012_0425 ▶ 2012_0527 관람시간 / 10:00am~08:00pm / 금~일요일_10:30~09:00pm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 SHINSEGAE GALLERY CENTUMCITY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1495번지 신세계 센텀시티 6층 Tel. +82.51.745.1508 centumcity.shinsegae.com
1958년 ● '1958년', 제국주의 강점을 벗어난 아시아의 소국인 대한민국이 세계대전 후 첫 번째이자 그 유래를 비교할 수 없는 대규모 살상전 이었던 한국전쟁을 거친 후 암울한 폐허 위에 서 있던 때입니다. 이 시기 유럽 미술은 이미 10여 년 전에 끝난 2차 대전의 악몽을 벗어나 후기자본주의의 맹렬한 팽창을 따라 멀리 넓게 펼쳐져 있었습니다.
'에콜 드 파리', 1920년대 후반에 파리에 온 외국인 작가들 ● 1차 대전 후였던 1920년대 후반의 파리는 세계의 물질적 풍요가 모이는 중심점이자 문화적 수도였던 대도시로 몰려든 외국인 작가들인 '에콜 드 파리(Ecole de Paris)' (제1차 세계대전 후부터 제2차 세계대전 전까지 파리의 몽파르나스를 중심으로 모인 외국인 화가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대표적 화가들은 모딜리아니(이탈리아), 파스킨(불가리아), 샤갈(러시아), 키슬링(폴란드), 수틴(리투아니아), 민싱(우크라이나) 등이다. 이들은 각기 자기들의 예술의 형성기에 파리에 이주하여 몽마르트르나 몽파르나스에 거주하면서 근대 프랑스미술에 접촉하여 그 분위기와 자극 속에서 자란 사람들이다. 야수파와 입체파의 화가들과 같은 특정한 이론이나 주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모두 1880년대에서 1900년에 태어난 동시대인들이며 프랑스 국외로부터 온 유대인들이었다는 점에서 공통된 처지에 있었다. ● 그들은 화가로서의 자질과 목표는 서로 달랐으나 조국을 갖지 않은 민족으로서 멜랑콜릭한 정서와 반항적인 기질·감상성 등에 있어서는 서로 공통된 면이 있었으므로 친근하게 결합될 수 있었다. 그들은 프랑스적인 감수성에 감화되어 그러한 분위기 속에 그들의 예술을 키워갔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이 태어난 나라의 예술전통에서 결코 이탈하지는 않았다. 당시 프랑스화단의 주조를 이루었던 입체파 화가들과는 동시대인으로서 친근한 교우관계를 유지하였으나 그 이론이나 작풍에는 동조하지 않았다. 각자의 감성을 화폭에 표현하였으나 그와 같은 다양한 작품의 밑바닥에 흐르는 것은 모두 불안과 고뇌의 표정이었다. 이렇게 그들은 혁신을 거듭하는 국제화단 파리에서 극히 독자성이 강한 개인주의적 예술을 확립하였다. (에콜드파리 |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발췌)) 이래 세계 예술인들 특히, 제3세계의 젊은 작가들에게 동경과 이상을 상징하는 곳이었습니다. 우리 작가들은 식민지 시기인 1920년대 후반 배운성, 나혜석 등이 이곳을 근거지로 활동하였으나 한국전쟁 이후 더욱 많은 작가들이 본격적인 활동을 이곳에서 펼치게 됩니다.
1958년 파리 ● '1958년 파리', 분단과 비극적인 동족간 전쟁 때문에 10여 년 지체되었으나 2차 대전의 포화가 멈추고 평화로워진 파리에 도착한 젊은 한국인 작가들은 예술적 자유와 문화적 풍요가 넘치는 천국에서 본격적이고 진정한 1세대 한국인 '에콜 드 파리'를 형성하게 됩니다. 가장 처절한 인간적 비극을 목격하고 가장 비참한 문화적 궁핍을 경험한 후였기에 그들이 가진 갈증과 열망은 비례하여 컸을 것입니다. 이런 환경에 이 시기, 이 작가들은 한국미술에 깊고 큰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변곡점을 만들었습니다.
1958년 대한민국 ● '1958년 대한민국', 우리 미술은 이미 해외미술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학구열로 당대 예술의 여러 주류적 경향과 시도, 이슈에 동참하고 다양한 이론적, 창작적 측면에서 논쟁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일제시기 식민 모국의 시각으로 단편화 되거나 전쟁이라는 극단적 조건으로 차단되고 중심지 유럽에서 극동까지 멀리 우회하여 도착한 정보로 접했던 세계미술에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도달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작가들은 아무래도 현대미술의 용광로에서 더 많은 직접경험을 하고 세계 미술의 현장에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견주어보고 싶어했습니다.
1958년 파리의 한국인 작가들 ● '1958년', 이 시기 파리에는 많은 우리 작가들이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이들 중 권옥연(재불기간: 1956~1960), 김환기(재불기간: 1956~1959), 남 관(재불기간: 1955~1968), 손동진(재불기간: 1956~1959), 이성자(재불기간: 1951~2009), 이세득(재불기간: 1958~1962)은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을 하면서 전후 혼란기의 전위적인 국제 화단을 긴밀히 경험하고 교류한 대표적인 한국 작가들입니다. ● 이들은 특정한 유파나 경향에 한정되지 않았고 각자의 독특한 방법으로 자유로운 창작에 몰두하였습니다. 특별히 주목할 부분은 당시 세계 미술계를 풍미하던 주류적 경향에 휩쓸려 들어가지 않고 예술의 아방가르드적 태도와 이념을 수용하면서도 한국적 주제나 미의식, 전통성, 서정성이 녹아 든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1958' 에콜 드 파리 ● '1958' 에콜 드 파리展은 새로운 길을 가야 할 시대적 과제를 떠안을 수밖에 없던 때 나타나 머나먼 타향으로 떠돈 디아스포라의 흔적과 그 여행의 결과물로 과도기 한국미술에 뚜렷하고 다양한 영향을 미친 작가들의 당 시대를 살펴보는 전시입니다. 따라서 본격적인 한국 현대미술 시발점의 한 측면을 보여주는 작품과 함께 때로는 세계문화 중심지의 소식을 전하는 통신원의 역할을 했던 젊은 작가들과 관련된 각종 인쇄 출판물, 언론기사, 사진 자료를 전시합니다. 현장감 있는 자료와 문헌들은 작품과 함께 당시 작가들이 어떠한 경로와 태도로 동시대의 미술경향을 수용하고, 작가 상호간 예술적 영감과 영향을 주고 받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 이번 전시에서 특히 주목하고 싶은 지점은 미술과 문화의 국경과 경계가 허물어지고 예술가의 정체성이 지역성과 역사성 보다는 동시대성이 두드러지는 현실에 대한 진단의 한 기준을 보려는 것 입니다. 지금 우리 미술의 문화적인 뿌리로서 현대미술 정착기 젊은 작가들의 모습과 그들이 만든 한국미술의 한 변곡점의 단면을 통해 수 많은 변화과정을 겪고 만들어 갈 현 시점을 조명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 신세계갤러리
Vol.20120207c | 1958-Ecole de Paris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