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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6:00pm / 화요일_10:30am~12:00pm
테오 갤러리 PRINT SPACE THEO GALLERY 서울 마포구 동교동 205-5번지 별관 1층 Tel. +82.2.334.5582 blog.naver.com/print_theo
전시회 제목인 알려지지 않은 신의 여정(The Journey of Unknown God)은 엇갈리는 다양한 의미를 은유한다. 신은 인간이 만들 수 있는 가장 거대한 이미지이지만 알려지지 않은 신은 이러한 거대한 이미지를 만드는 감정의 합 그 자체이다. ● 전시는 사진과 그래픽적인 이미지, 그리고 영상 작업으로 이뤄진다. 그래픽적인 이미지는 고조된 감정으로 만들어진 맹신에 대한 불신이다. 영상은 요동치는 감정과 도취, 자기애적인 집착에 대한 관찰이다. 사진은 고요와 침묵의 공간 속의 여정이며 정적인 공간 속의 동적인 힘을 묘사한다. ● 그리고 이 모든 이미지는 감정의 요동과 침묵의 경계를 보여준다. 방안 구석에서 먼지를 바라볼 때도 거친 길에서 헤맬 때에도 감정은 움직인다. 절제 없는 감정의 움직임은 두려움과 광신을 낳는다. 혹은 이러한 움직임을 관찰하며 거기에 도취하게 만든다. 침묵하는 공간은 죽은 공간이 아니라 움직이는 감정을 위한 여백이다. 관객은 관찰자가 되어 살아있는 감정_Unknown God_의 여정을 주시하게 될 것이다. ■ 김성재
Unknown God ● 자신을 말하지 않는 신을 섬기는 자들은 신을 사랑하지 않으며 신의 능력을 갈망하지 않고 신이 나의 편으로서 나의 안에 있기를 갈망하지 않는다. 세계에 있어서 어떠한 정신적 왕국도 존재하지 않는다. ● 이름없는 신을 섬기는 자들은 더 이상 원시적인 인연으로 되돌아갈 수도, 집착할 수도 없다. 세계와의 동일화를 갈구하는 노력은 원시적인 힘과 문명 모두를 멀게 만들었다. 문명의 규율을 거북스러워하는 자들은 동물의 탈을 쓰고 신을 바라는 춤을 출 수는 없을 것이다. 이제 감각의 부스러기들로 만들어진 신을 숭배하는 단계이다. 이름없는 신을 섬기는 자들은 자신들의 솜씨를 숭배하기 위하여 감정을 집중했다. ● 이름없는 신을 섬기는 자들은 감각을 느끼길 바라지 않는다. 그들은 감각에 중독되길 바란다. 중독은 안정감을 주고 반복은 고통을 길들인다. 그러므로 때로 불안한 울림을 맛보는 것은 불편함이 중독과 함께 길들여지기 위함이다. 그리고 그 감각을 다듬으려 한다. 길들여지지 않는 감각은 생명이라고 한다. 누구나 볼 수 있지만 아무나 표현할 수 없다. 길들여지는 감각은 이름없는 신이다. ● 그들은 살을 파먹는 굶주린 이들의 독기와 폭력의 축제에 파묻히는 환상을 만들었다. 그곳에서 모든 것을 무심하게 바라보려 했으나 감당치 못하고 자리를 찾아 계속 걸었다. 빈자리는 찾을 수 없었다. ● 건조하고 무딘 것처럼 보이는 감각마저도 사실 끝없이 변신하고 욕정 하는 생사와 같다. 그러므로 죽은 것과 다름없어 보이는 공간과 말라붙고 굳어버린 미라와 같은 자신에게서 여정은 무한히 시작된다. ■ 김성재
이미지로 세상을 보는 방식은 수만가지가 있다. 지금 내 눈을 끄는 보는 방식은 침묵과 정적이다. 아무도 없다. 나와 유령같은 현상만이 있다. ● 늪지를 걷다가 문뜩 어느 지점에서 멈추어 섰다고 상상해보자. 움직임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바람 뿐이다. 내 눈 앞에 있는 이미지와 귀 안에 울리는 소리가 세계의 전부이다. 그 곳엔 욕망이 없다. 벗어나고 싶은 고통도 없다. 삶의 욕구조차 잊혀진다. ● 나는 그림자 세계를 여행하는 거인과도 같다. 거인은 모든 세계의 주인이다. 그러나 거인이 소유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거인이 할 수 있는 것은 느끼는 것 뿐. ■ 김성재
Vol.20120205h | 김성재展 / KIMSEONGJAE / 金成在 / photography.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