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묘사 Description of Communication

2012_0204 ▶ 2012_0229 / 월요일 휴관

강유경_스무 살_합성수지에 유화, 혼합재료_111×63×45cm_2011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강유경_손판권_이선옥_한충석

후원/협찬/주최/기획 / 센텀아트스페이스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센텀아트스페이스 Centum Art Space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1505번지 센텀호텔 Tel. +82.51.720.8041 www.centumartspace.co.kr

우리는 아주 사소한 관계에서부터 깊고, 친밀한 관계까지 수많은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우리가 끊임없이 관계의 그물을 짜고 또 그 속에 얽혀 있기를 바라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지 고독하지 않기 위해서일까? 아니면 그 복잡한 관계 속에서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기 위해서일까? 어떤 이유에서든 소통은 필요하다. 소통할 수 없다면, 존재하거나 고독을 느낄 '자신', '자기다움' 자체를 깨달을 수 없기 때문이다. ● 여기 네 명의 작가가 있다. 강유경, 손판권, 이선옥, 한충석, 이들은 소통에 대해 자기만의 방식으로 말하고 있다. 강유경은 자신의 머릿속을 나뭇가지로 묘사한다. 그것은 꺾이고, 잘리고, 싹을 틔우고 잎을 내며, 꽃을 피우기도 한다. 그 모습은 마치 열지 못한 마음들, 소통할 수 없었던 세계를 열어 보이는 것 같다. 손판권의 작품은 분명 의자다. 그런데 그것은 삐뚤고, 꼬여 있으며, 흔들리는 것처럼 보인다. 쓰러질 듯, 지탱하고 있다. 어찌 보면 지탱하려 애쓰는 것 같기도 하다. 의자가 주어야 할 편안함과 안락함은 찾아볼 수 없이 위태롭게 서 있는 의자. 고뇌에 빠지고 불안정한 우리 모습을 비추는 것 같다. 이선옥은 옷 속에 웅크리고 있는 사람들을 비춘다. 옷 속에 손발을 감추었지만 미처 숨겨지지 않은 머리칼들이 보인다. 표정을 읽을 수는 없지만 언제든 나올 수 있는 일말의 희망을 남겨두었다. 들어가는 중이지만 또한 나오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는 그 모습에서 소통에 대한 모순적인 감정을 읽을 수 있다. 한충석의 작품에서 소통의 모티브는 '단절'이다. 스스로 외부와 일정한 거리를 두는 인간의 방어본능을, 부엉이로 내면화하여 묘사하고 있다. 작가는 사람들 안에 존재하는 소통의 벽에 대해 말함으로써, 역설적으로 소통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말하고 있는 것이다. ● 네 작가가 모두 소통에 대해 말하면서도, 각자 다른 방식으로 다른 면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렇지만 모두 자기 자신으로부터 시작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소통'이란 한 단어를 가지고도 이렇게 다양한 작품들이 탄생하는데, 소통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가능하긴 한지 되물을지도 모르겠다. 다시 한 번 이 작품들을 보며 가만히 생각해본다. 결국 소통이라는 것은 늘 완벽할 수가 없다. 그렇지만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지, 그리고 작가가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짚어보는 과정에서 우리는 소통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고 , 좋은 소통이 이루어지리라 믿는다. 가장 좋은 소통이라는 것이 있다면, 아마 우리가 하고 싶었던 말을 마음을 되짚어서 생각해보는 것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어디서 있는지부터 알아야 할 것이다. ■ 박성희 우리는 관계속에서 생활한다.. 그속에서 수많은 변화의 과정을 거친다.. 내가 상처를 주기도하고 받기도하고.. 그래서 가끔은 마음의 문을 닫는다... 작업은 열지못한 마음, 소통할수 없었던 나의 내면의 세계를 보호함과 동시에 보여주는 것이다. 작업이야말로 진정한 나와의 소통인 것이다... ■ 강유경

손판권_contemporary_스틸_47×18×15cm_2012

머릿속에 부유하는 생각들... 불안정한 미래들... 모순된 관계속에서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나와 우리의 모습들... 혼란스럽기도 하고 그래서 가끔은 혼자일때가 편하기도 하다... 그래서 가끔은 혼란스러운 머릿속을 비우고 싶기도 하다...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고 또다시 본능적으로 걸어가는... 마치어릴적 내가 걸음마를 하듯 그렇게 천천히 나아가고 싶다... ■ 손판권

이선옥_Untitled_캔버스에 유채_72.7×72.7cm_2010

옷을 보자기 삼아 몸을 싸맨다. 이보따리 속에는 서로 모순되는 욕구들이 공존하며 충돌하고 갈등을 일으킨다... 스스로 주변과 단절되어 있다고 여기면서도 그상태를 유지하고 싶어하고, 동시에 끊임없이 사회와 소통하기를 원한다... 일시적이기를 원했던 이러한 상태는 차츰 일상이 되어가고 밖으로 내밀어 조금씩 더듬어 나간다... ■ 이선옥

한충석_고슴도치 딜레마_광목천에 아크릴채색_40×40cm_2011

깊은 인간관계를 두려워 하는 사람들은 늘 자기를 감추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려는 방어본능이있다. 그러면 피차 간섭할일도 부딪힐 일도 없다. 상대방으로부터 상처를 받을 일도 없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이것을 '고슴도치딜레마'라 한다. 이런 성향의 인간심리를 회화로 표현하고 싶다... 나는 말하고 싶다.. 우리는 너무 쉽게 소통을 이야기 하지만... 정작 소통을 위해 우리 스스로 자기방어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입으로는 소통을 부르짓고 있지만, 마음으로는 스스로 방어하고 단절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 한충석

Vol.20120205f | 소통의 묘사 Description of Communication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