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2_0201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갤러리 토포하우스 TOPOHAUS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4번지 B1 Tel. +82.2.734.7555/+82.2.722.9883 www.topohaus.com
SPACE 시리즈는 광목과 실을 통해 어린 시절의 기억 속의 공간을 재구성해 나가는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대 팝아트나 채색화에서 보여 지는 VIVID한 색채의 사용, 혹은 색채를 쫓는 현상에 대한 거부감에서 시작된 고민은 광목이나 린넨, 명주실과 같은 '스스로 그러한 듯(自然)'한 색감과 한국의 미감을 구현하고, 동양의 감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바탕재의 대한 탐구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전시의 키워드인 '素'는 '희다'라는 뜻을 넘어 본디, 바탕, 성질(性質), 정성(精誠), 평소(平素), 처음, 꾸민 데가 없이 수수하다, 넓다, 옳다 등 많은 뜻을 내포한 단어로써「素素空間 : 소소공간」이란 작품에서 보여지는 색채적인 의미의 공간과 더불어 본인의 내면적, 본질적 공간을 함께 담고 있다. 이 공간들은 시간성을 포함한 공간이며, 어린 시절, 기억 속의 공간과 그리움의 대상으로써의 공간을 광목이나 실을 통해 재구성하고 동양화의 전통적인 형식적 요소들을 차용하여 표현하고 있다.
벽과 벽지, 방문, 가구들에는 집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야기들이 스며있다. / 새벽녘이나 오후의 고요한 집, 굳게 닫힌 방문, 벽 너머로 보이는 거실은 / 내가 항상 그 곳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새로운 이야기들을 만들어 낸다. // 어린 시절 뛰노는 걸 싫어했던 나에게 놀이터라는 공간은 그저 바라보는 대상일 뿐이었다. / 조금 뛰어 놀다가도 금새 지쳐서 나무 그늘 벤치에 앉아 친구들이 노는 모습을 보는 게 더 익숙 하고 놀이기구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는 게 나에게는 더 재미있는 놀이였다. /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면서 소리를 지르는 친구, 철봉에 거꾸로 대롱대롱 매달려서 / 원숭이 흉내를 내던 친구, 정글짐 정상에 올라서서 의기양양하던 / 친구들이 있던 그곳은 지금 나에게 돌아갈 수 없는 공간이 되어버렸다. / 이제는 나도 정글짐 정상에 올라설 수 있는 용기가 생겼는데 그 친구들이 없다. // 그래서 여전히 바라만 보던 놀이터는 내 안에 들어와 산수가 되었다.// ■ 박시내
Vol.20120202i | 박시내展 / PARKSINAE / 朴시내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