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2_0112_목요일_06:00pm
참여작가 김민애_정윤석_강정석_스클라벤탄츠 이완_옥인콜렉티브
관람시간 / 11:00am~08:00pm / 주말_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두산갤러리 서울 DOOSAN Gallery Seoul 서울 종로구 연지동 270번지 두산아트센터 1층 Tel. +82.2.708.5050 www.doosangallery.com
두산 큐레이터 워크샵은 한국 현대미술의 발전을 위하여 활동할 미술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으로 신진 기획자들을 발굴,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매년 3명의 신진 기획자를 선정하여 정기적으로 워크샵을 진행하고, 공동으로 기획한 전시를 두산갤러리 서울과 뉴욕에서 선보입니다.
전체 사회 구조 속에는 분명 존재하지만 드러나지 않는 '공백'과 같은 것들이 있다. 주민등록 말소자와 같이 '없는 것'으로 치부되는 존재나 급변하는 산업사회에서 제 기능을 상실한 버려진 공간은 '공백'이다. 또한 경제적 생산 활동과 무관해 '쓸데없이 남아도는 것'으로 치부되는 젊은 세대의 '잉여적' 행위, 주류의 가치평가 시스템에서 배제된 예술적 가치도 '공백'으로 존재한다. ● 『파동, the forces behind』展은 이런 다양한 형태의 '공백'을 둘러싸고 있는 주체적인 움직임을 사회적이며 미학적인 측면에서 새롭게 확인하려는 전시다. '지금, 여기'의 시점에서 바라본 '공백'을 다각도로 해석함으로써 공백에 숨겨진 힘, 즉 '숨은 세력(the forces behind)'의 '파동'을 예고하고자 한다. ● 이 전시는 현 사회, 세대의 '잉여'라는 독특한 문화 현상에서 착안하였다. 남아 돎, 쓸모없음을 의미하는 '잉여'는 전체 사회 체계 속에서 '공백'으로 간주되지만, 실은 잠재적 에너지를 가진다는 것에 주목하였다. 부정적이면서도 희화화된 뉘앙스를 풍기는 '잉여'는 사회적 배제의 구조를 드러내는데, 이는 신자유주의 체제에서 터져 나오는 젊은이들의 불안과 절망과 무관하지 않다. 젊은 세대의 개인적 유희로 그칠 것 같은 '잉여짓'이 '잉여력'이 되어 특정한 시위로 발전되고, 시스템을 바꾸는 사건으로 폭발되어 나오는 구체적 현상 또한 목격하고 있다.
이 전시는 이러한 정치적 에너지, 사회적 배제의 구조 뒤에서 잉여가 보여 주는 다양한 공동체적 연대의 가능성, '잉여 문화' 자체에 내재한 힘을 다각도로 조망하고 있다. 이러한 '잉여'의 힘은 '공백'에 대한 확장된 개념 속에서 드러난다. 『파동, the forces behind』展은 전체 속에서 공백으로 치부되는 다양한 현상들이 만들어내는 소리의 파동과 빈 공간의 울림, 일치와 불일치가 교차하는 조형적 에너지, 배제된 것들로부터 들려오는 이야기와 은밀한 교류를 통해 형상화된다. ■ 강소정_김수영_조은비
Vol.20120109b | 파동, the forces behind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