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水 서울 송파구 신천동 32번지 석촌호수 내 Tel. +82.2.2147.2810, 3813 www.songpa.go.kr
이상현의 조각은 역설적인 유토피아의 세계이다. ● 최근의 이상현의 작품들은 양식적인 측면에서 볼 때 덩어리와 공간구성에 의한 입체 구성적 표현 보다는 이미지 중심의 풍경적 조형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2008년 이후의 작품들은 작품에 채색된 풍광(하늘과 구름)을 보여줌으로써 중량감 있는 입체적 형태표현이 아니라 이미지로 인식되게 하여 자연스럽게 관조자의 입장에서 입체적 풍경을 연출되게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상현의 조각들은 하나하나 개별적으로 보면 동화나 설화를 연상 시키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작가가 상상하는 내면속의 이미지화된 풍경들인 것이다. 인간이랑 원래 실제와 ?? 사이를 오가는 이중적 동물이어서 인가? 그 풍경엔 자고 나면 변화하는 이 시대에 아날로그마저 거부하고 전시 작품 중 채색된 모래시계를 설정함으로써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꿈꾸는 시간 여행을 즐기기도 하는 것이다.
품의 형상들이 말해주듯이 상징화된 도시 가옥 위에 떠 있는 구름, 거울에 비춰진 구름, 실생활 속의 휴식공간에 만들어진 상징화된 의자와 탁자, 이 모두가 이상현이 표현하고자하는 조형 작품들이며 그가 꿈꾸고 있는「내면의 풍경」이자 작품들의 제목이기도 하다. ● 여기엔 결국 어린 시절의 추억 속에 잠재되어 있는 바람소리와 자연의 향기, 동무들의 웃음소리가 그의 가슴속에 녹아들고 어우러져 그가 꿈꾸고 상상했던 유토피아의 세계가 곧 그가 지금까지 추구하고 있는 내면속의 풍경이 아니겠는가? ■ 백철수
주도양의 작업은 현대사회의 삶을 반영한 리얼리즘이다. ● 연극과 영화를 비교하면 연극을 관람할 때 무대나 배경은 사실과 다르지만 우리는 사실이라고 착각하고 흐르는 강물에 발을 담그는 것처럼 서술적으로 작품을 관람한다. 그러나 영화는 영화제작 스케줄에 따라 촬영한 다음 편집과정을 통해 완성되므로 우리가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할 때는 이미 제작된 결과를 보는 것이다. ● 주도양의 작업은 여러 장면을 촬영해서 연결하거나 연결하는 과정에서 지워지고 사라지거나 혹은 촬영된 이미지가 또 다른 이미지로 재생산되는 등 융합하고 해산되는 작업으로 현대인의 삶이 연극보다는 영화에 가깝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또, 작가는 현대인의 삶이라는 것은 모두 매개에 의존한다고 생각한다. 물을 정수해서 먹거나 메신저를 통해 사람을 만나거나 휴대전화를 통해 대화를 나누는 등 인간의 감각은 매개에 의존하고 있다. 21세기 들어 화가가 세상을 직접보고 그리는 것이 아니라 매개를 통해 인식한 결과물을 그린다. 주도양의 작업 또한 매개의 부산물인 이미지 조각들로 이루어진 것이며, 세상을 비판하기보다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의 삶을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주도양의 작업이 왜곡되고, 커지고, 작아진 것은 현대인의 삶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므로 비현실적이고, 환상적이고, 동화 속 장면과 닮았다기보다 오히려 더 현실 그대로인 만큼 "리얼리티"라고 할 수 있다. ■ 주도양
Vol.20111228f | 상상유희-주도양_이상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