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1_1221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가나아트 스페이스 GANAART SPACE 서울 종로구 관훈동 119번지 Tel. +82.2.734.1333 gana.insaartcenter.com
자연과 문명의 틈에서 솟아나는 생명 ● 이영희의 작업은 자연에서 시작된다. 이것은 작가가 사용하는 재료들의 대부분이 자연에서 비롯 된 것이기여서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그가 이러한 재료들을 사용해서 만들어 낸 오브제 들이 대지의 모습 즉 풍경Landscape을 묘사하거나 은유하기 때문이다.
'틈 Crack'은 이영희가 1990년대 부터 탐구하고 있는 주제들 중 하나이다. 특히 1997년 개인전 '발굴-틈'에서 작가는 직접 염색한 면, 마, 태모시와 같은 섬유들 사이에 솜과 풀잎, 나무잎과 같은 것들을 집어 넣어 바느질과 재봉질로 대지의 껍질 같은 조각들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이 조각들이 설치된 전시장을 유적지처럼 만들어 딱딱한 대지의 표면 아래 감춰진 역사와 이야기가 오브제들 뒤에 설치된 조명으로 인해 표면에 드러나게 만들었다. 그것은 마치 오래전 땅속으로 사라진 기억들을 다시 끄집어 내어 지나간 시간에 대해 명상을 하게 만드는 경건한 종교의식을 위한 공간 같기도 했다.
이번에 전시되는 설치 작업에서 작가는 쌀겨로 대지의 조각을 만들고 그 조각들을 모아 생명의 힘을 품고있는 대지의 풍경을 만들어 낸다. 봉긋하게 부풀은 대지와 그 안에서 솓아나는 녹색의 생명! 프랑스 비평가 장-루이 쁘아트뱅이 그의 작업에서 보았던, 모든것이 붕괴되고 파괴되었을 때에도 우리의 삶에 새로운 기운을 회복하게 만드는 이영희의 '세번 째 대지'가 이 거대하고도 공허한 도시의 한 가운데에서 펼쳐지게 되는것이다. ■ 박기현
Lee Younghee metaphorically represents nature and civilization, whole and part, and life and death, with materials and sites where her works are installed. With an applied art, art education, and art studies major, Lee explores themes like a researcher, using long investigation and diverse materials. Her work evolves into a series of organic installations in diverse places such as indoor spaces and natural landscapes. ■ Park Kihyun
Vol.20111222e | 이영희展 / LEEYOUNGHEE / 李榮姬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