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 照 산 조 [san-jo]

김남수展 / KIMNAMSOO / 金南秀 / painting   2011_1221 ▶ 2011_1226

김남수_모악산,母岳山_한지에 수묵_74×110cm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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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인사아트센터 INSA ART CENTER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8번지 3층 제1특별관 Tel. +82.2.736.1020 www.insaartcenter.com

어릴 적 동네 앞 나즈막한 산에 올라 광활하게 펼쳐진 들녘과 마주한 산을 바라보며, 한가로이 사색을 즐기던 옛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 간다. 따사로운 햇살과 바람을 느끼며, 산과 들의 오색찬란함을 마음껏 즐기던 향수가 아직까지 내 가슴에 여운을 샘솟게 한다. 그 시절 자연을 자연 그 자체로 관조하던 그 마음으로 이제 와 되돌아 가고 싶은 마음은 무얼까…. 나는 산에 오른다. 산을 그리려는 마음보다 어릴 적 산을 보고, 빛과 바람을 느꼈던 마음으로의 귀향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산행은 만만치 않다.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그래도 산에 오르며 만나는 자연의 생명과 조화는 힘든 산행의 피곤함을 잊게 한다. 산의 빛깔은 고요하고 적막하기만 하다. 그 빛은 생(生)도 멸(滅)도 초월한 공(空)이다.

김남수_고덕산,高德山_한지에 수묵_36×123cm_2011
김남수_덕유산,德裕山_한지에 수묵_100×130cm_2011
김남수_적상산,赤裳山_한지에 수묵_63×75cm_2011
김남수_망해산,望海山_한지에 수묵_56×130cm_2011
김남수_경각산,鯨角山_한지에 수묵_30×53cm_2011

산이 비춘다. 나를 비춘다. 아니, 산이 나를 비추는 건지 내가 산을 비추는 건지 모르겠다…… / 산과 마주하고 그 빛에 취해서 자유로이 필(筆)과 노닌다. 오늘도 시원하게 불어오는 산바람에 나의 허망한 사념을 씻어 보낸다. ■ 김남수

Vol.20111220i | 김남수展 / KIMNAMSOO / 金南秀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