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HOLIC

김형철展 / KIMHYUNGCHUL / 金炯徹 / media art   2011_1220 ▶ 2012_0120 / 월,공휴일 휴관

김형철_Abandon_object & projection mapping_00:05:00_2011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협찬/주최/기획 / 진화랑

관람시간 / 화~금_10:00am~06:00pm / 주말_10:00am~05:00pm / 월,공휴일 휴관

진화랑 JEAN ART GALLERY 서울 종로구 통의동 7-35번지 Tel. +82.2.738.7570 www.jeanart.net

무한 ․ 감각 ․ 인터페이스 (interface) ● 이미지(image)와 음악의 결합은 18세기 루이 베르트랑 카스텔(Louis Bertrand Castel)에게서 시작되었다. 그는 음악에 맞춰 다색 광선이 움직이는 색채 오르간을 연주했다. 20세기 초반 라즐로 모홀리 나기(Laszlo Moholy Nagy)는 피아노를 연주할 때마다 눈부신 조명이 켜지는 장치를 만들었으며, 루이지 루솔로(Luigi Russolo)는 음악적 영감이 가미된 역동적인 화면을 그려냈다. 이후 최첨단의 과학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는 미디어 아트(media art)의 시대가 도래했고 시각과 청각의 결합은 본격적으로 구체화되었다. ● 멀티미디어 아티스트(multimedia artist)인 김형철은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을 통해 만들어진 이미지와 전자 음악을 통합시킨다. 어려서부터 디지털(digital) 미디어와 음악에 심취했던 작가는 소리와 이미지를 아우르는 하나의 인터페이스(interface)를 구축하는 것에 집중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Beatable Expand」, 「Brainteaser Expand」 시리즈는 감각의 결합, 장르의 결합, 일상과 예술의 결합이라는 주제를 담아낸다.

김형철_Beatable ver.1_Object & Projection mapping_00:02:00_2011
김형철_Beatable ver.1_Object & Projection mapping_00:02:00_2011

김형철은 물리적 구조물에 그것과 동일한 형태를 가진 컴퓨터 그래픽스(computer graphics) 영상을 투영시키는 프로젝션 맵핑으로 구조물의 본래 속성을 변화시키고 환상적인 착시 효과를 이끌어낸다. 투영되는 영상의 내용은 추상적인 색면과 선, 자연 풍경, 도시 야경 등 다양하다. 착시의 세계를 더욱 강조하는 것은 작가가 만들어내는 음악이다. 김형철은 디제이 믹싱(DJ Mixing)하듯이 영상과 소리를 편집한다. 이것은 상이한 두 장르를 단순 병렬시키는 것과는 다른 차원으로서 시각 이미지와 청각 이미지가 결합된 완전히 새로운 하이브리드(hybrid)를 창조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접하는 우리의 감각 경험은 확장된다. ● 현실에서 시각과 청각이 독립적으로 체험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우리의 일상적 경험에는 시각과 청각이 항상 공존한다. 그러나 모더니즘(modernism) 시기까지 예술은 각각의 장르를 분류하고 고립시켰다. 이제 작가는 그것을 해방시키고 여러 감성이 공존하는 삶 속에 자유롭게 섞어놓는다. 김형철의 작품이 놓이는 공간은 시각적 경험만 존재하는 화이트 큐브(white cube)가 아니라 오감을 자극하는 살아 숨 쉬는 공간이 된다.

김형철_Brainteaser-expand_Object & Projection mapping_00:04:00_2011
김형철_Brainteaser-expand_Object & Projection mapping_00:04:00_2011

김형철은 일상과 예술의 효과적인 결합을 위해 무의미한 폐기물인 스티로폼으로 만들어진 구조물을 선택했다. 비트(beat)가 강조된 음악과 영상이 덧씌워지면서 스티로폼 구조물은 조각으로서의 의미를 부여받는다. 투영되는 영상에 따라 매 순간 바뀌는 스티로폼 조각은 그 어떤 예술 작품보다 강한 아우라(aura)를 발산한다. 작가는 어떤 특정한 가치를 지닌 완결된 미적 대상을 통해서만 예술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고정 관념을 벗어나 예술의 영역을 확장시킨다. 그러나 이러한 작업의 목표가 모더니즘적 전통을 비판하고 그것을 대체하는 새로운 미학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김형철은 그저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만들어내는 음악에 중독되고 변화하는 이미지에 중독되어 그것들이 생성되는 과정을 즐길 뿐이다. ● 지적이고 기술적인 감각의 유희(遊戲) 그 자체에 중독된 김형철의 작품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이다. 매혹적인 조각의 영상이 사라지기 전에, 음악이 꺼지기 전에, 자신 안에 잠재된 감각들을 꺼내어 이미지와 소리의 기분 좋은 충돌에 반응하는 것, 즐기는 것, 중독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 이문정

Vol.20111220f | 김형철展 / KIMHYUNGCHUL / 金炯徹 / media art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