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조소과 졸업전시회

'공동의 공간 안에서 일정한 시간 동안'은 홍익대학교 조소과에 들어온 4년 간 우리에게 주어졌던 조건이었습니다. 우리는 같은 공간 속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찾고자 노력하며 지금까지의 시간을 살아왔습니다. 각자의 방식대로 사는 가운데에서도, 모여 살면서 서로 자연스럽게 이루게 된 조화로움이 있었습니다. 이제 『졸업전시회』라는 사건을 통해 대학교에서의 시간이 마무리 됩니다. 처음부터 그러했듯 마지막까지 함께 우리의 어울림을 만들어내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 담긴 한 사람 한 사람의 열정은 이 시간이 지나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모습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그렇기에 지금 이 자리가 『졸업전시회』로서 하모니 그 이상의 스펙트럼을 그려볼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함께하는 분들에게도 어떤 흥겨운 긴장감을 안겨주는 『사건』이 되기를 고대해 봅니다. ■ 여지원

Vol.20111219c | 홍익대학교 조소과 졸업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