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1_1216_금요일_05:00pm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광주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 GWANGJU MUSEUM OF ART 광주광역시 서구 농성동 311-1번지 Tel. +82.62.369.3515 www.artmuse.gwangju.go.kr
추상미술 공부를 하고자 대학에 진학한 유승우는 고)정영렬과의 숙명적 만남을 하게 된다. 그와의 숙명적 만남은 유승우에게 화가로서의 성공과 동시에 실의와 좌절을 맞게 한다. 70년대와 80년대 활발한 작품 활동은 그에게 핑크빛 미래의 약속이었으나 갑작스러운 학내사태와 악화된 건강은 모든 것을 뒤로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공허해진 정신과 피폐해진 삶의 치유를 위한 자연에로의 의탁을 통해 어둡고 칙칙하고 외로운 긴 시간의 터널에 몸을 숨긴다. 그는 10여 년 동안 지리산 등의 전국산천을 유랑한 후 1996년부터 현재까지 전라도의 시골 폐교를 임대하여 새로운 환경의 삶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고 건강을 회복하여 작품제작에 매진하고 있다.
그의 예술세계는 2회의 개인전을 통하여 현격한 변화를 보이며 다음과 같이 3시기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1기는 미술계에 입문하여 첫 추상작품을 발표했던 것을 시작으로 첫 개인전을 했던 시기까지로 볼 수 있으며, 2기는 첫 개인전부터 두번째 개인전까지로 자연을 벗 삼은 방랑시기이며 시골폐교 생활 시기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3기는 두 번째의 개인전 이후 현재까지로 시골폐교 생활을 통해 '무위자연'의 삶과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는 시기로 구분된다.
그의 근작에서는 자아를 비우고 내면의 세계로 몰입하여 체득되는 영감과 표현의 욕심을 더욱 비우고 절제하고 자하는 의도가 짙게 깔려있음을 읽을 수 있다. 또한 거칠면서 자유 분망한 붓놀림, 절제된 자연의 이미지를 무의식의 상태에서 캔버스에 담아내고 있다. 그렇기 위해서는 자신의 심상을 비우고 또 비우기를 반복하는 도인(道人)적인 삶과 철학으로 작품 앞에 선다.
그는 3년 전, "잊고, 잇고, 있고"라는 공부방을 차려 이미 속세에 반쯤은 나와 있었으며 이번 초대전시를 통해 완전하게 모습을 드러내었다. 이제 그의 25년간 속세에서 멀어진 도가적 삶의 방식에 변화가 있기를 바라며, 속세를 구도하는 도가의 자세로 본인의 예술을 적극적으로 구현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 ■ 장경화
Vol.20111213b | 유승우展 / YUSEUNGWOO / 劉承宇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