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NKANJIMA

정명오展 / CHUNGMYUNGOH / 鄭明午 / photography   2011_1209 ▶ 2011_1222 /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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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1_1209_금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주말_11:00am~05:00pm / 월요일 휴관

아트스페이스 칸 ARTSPACE KAN 서울 강남구 논현동 118번지 희망빌딩 4층 Tel. +070.7764.7770 www.artspacekan.com

GUNKANJIMA (군함섬) ● GUNKANJIMA. 일본 나가사키시 근해에 떠있는 작은 섬 '하시마'를 사람들은 '군함섬'이라 부른다. 19세기말, 초목도 자라지 않던 무인도에서 '검은 다이아몬드'라 불리는 석탄이 발견 되면서 '하시마'에는 수많은 탄광 근로자와 가족들이 이주하게 되고, 그들의 삶을 위해 일본 최초의 철근 콘크리트 아파트와 병원, 학교, 소방서등의 시설물이 들어서면서 섬은 완전히 도시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병풍처럼 섬을 둘러쌓고 있는 콘크리트 방파제와 섬 위로 솟아있는 건축물, 석탄을 캐기 위해 설치된 철탑 구조물들로 인해 멀리서 바라보는 '하시마' 의 실루엣이 전함을 연상케 한다고 해서 '군함섬'이란 닉네임으로 불리게 되었다. 한 때는 섬 내 인구가 오천 명을 넘어 세계 최고의 인구밀도를 기록하기도 하고 약 1세기 동안 일본의 근대화에 기여한 '군함섬'은 1974년 폐광이 되면서 일순간에 사람들이 빠져 나가고 사람도 동, 식물도 존재하지 않는 무인도가 되어버렸다.

정명오_GUNKANJIMA_사진
정명오_GUNKANJIMA_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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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오_GUNKANJIMA_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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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의해 버려진지 30여년. 그 동안 '군함섬'은 세월의 흐름과 자연의 풍화작용에 의해 폐허가 되어가면서, 과거의 모습을 간직한 채 바다에 떠있는 낡은 군함의 모습 그대로 잊혀져가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지만 지금 새로운 세기에 접어들면서 폐허로 변해가는 '군함섬'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섬을 소재로 한 다양한 예술 작업이 발표되었고, 폐간된 학술 자료집이 재 발간되고 묻혀있던 역사적 사건이 재조명되기도 하면서 섬 주위를 관광하는 유람선도 운행하기 시작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군함섬'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역사 속으로 소멸 되어가는 작은 섬에 우리가 잊어 버렸던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역사적, 문화적, 학술적인 가치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군함섬 이라는 드라마에는 인간에 대한 메시지가 흐르고 있다. 인간의 삶과 죽음, 자연과 파괴, 환경과 종말이라는 그 '무언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기위해 이 사진전을 개최한다. ■ 정명오

Vol.20111211a | 정명오展 / CHUNGMYUNGOH / 鄭明午 / photography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