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Drawing

성민화_이해민선_전윤정展   2011_1209 ▶ 2011_1223 / 월요일 휴관

성민화_on a hill_핸드메이드 종이에 잉크_90×240cm

초대일시 / 2011_1209_금요일_5:00pm

기획 / 고산금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월요일 휴관

스페이스 15번지 SPACE 15th 서울 종로구 통의동 15번지 Tel. 070.7723.0584

Islet:섬 1009-06/1106-09 - 섬 ● 두 번에 걸쳐 제법 긴 시간을 육지에 붙여진 섬에서 지낼 수 있었다. 바다 ● 서해안이니, 해지는 것도 매일 볼 수 있다. 해 지는 것이야 어디서건 볼 수 있기는 하지만, 바다로 해가 지는 것은 좀 특별하다. 달의 모양에 따라 물의 양이 달라지는 것도 재미있다.

성민화_house with sofa_핸드메이드 종이에 잉크_90×240cm

마을 ● 마을은 늘 조용하고, 사람이 잘 보이지 않는다. 어쩌다가 만나는 분 들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신다. ● 집들은 오랜 시간에 걸쳐 덧대어지고, 이어지고, 커져간 모양새들이다. 사는 사람들의 사연과 사정에 따라 그리 되었을 것이다. 이야기를 듣고, 생각하고, 들여다 보고 있으면, 시간이 보인다. 그렇게 제법 긴 시간을 있다 보니. 보이지 않던 것도 보이게 되었고, 보이던 것들이 사라진 것을 깨닫게 되기도 했다. ■ 성민화

이해민선_직립식물_종이에 수채화물감_37×52cm_2011
이해민선_직립식물_종이에 수채화물감_37×52cm_2011
이해민선_직립식물_종이에 수채화물감_37×52cm_2011

덜 죽은 자들 : 묶인 사이 2011 ● '각목' 은 살아있는 나무를 죽지 말라고 지지대란 이름으로 받쳐주고 '죽은 나뭇가지'는 식물줄기를 지지대라는 물건으로 버텨주는 풍경은 나에게 한없이 생명의 지점에 대해 다시한번 인지하도록 자극한다. 이러한 풍경은 자연과 인간이 서로 만나는 지점에서 생겨나는 새로운 생명체다. (- 2010 직립식물 작업노트 중에서) ● 생명체 라던가 ,생명의 의미, 가치등을 말하려는게 아니라 , 개체와 개체가 접하는 순간을 관찰하다보면 독립적인 개체가 자신의 특성을 잃지 않으면서 상호작용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 상호작용이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회귀할 때 새로운 특질이 나타나는데 그 새로운 특질이 탄생하는 순간이 생명이 아닐까. ● 그림에 자주등장하는 '동물'의 형상도 그 동물의 형상을 그리려고 다른것들을 이용하는게 아니라 , '건축도면'을 '나무토막'을 '비닐봉지'의 특성을 그리고 그것들이 서로 만나는 지점을 바라보고 관찰하면 , 그 특성들이 새로운 형상을 자아내게 된다. ● '묶인 사이' 라고 정한 것 역시 '상호작용 ' 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묶여있다고해서 수동적이거나 갇혀있는 의미가 아니라 서로 묶인다는건 서로의 특성을 받아들여하는것이고 ' 무엇과 무엇이 만나느냐에따라 접속의 특질은 달라진다' 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림에 ' 끈' 이 많이 등장하는데 그 끈들이 각목과 각목을 이어주어서 개체의 외부적특성을 회손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생명을 만들어 낸다. 개체를 관통하거나 화학적 변이처럼 개체의 특성을 제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너무 매력적인 대상중 하나가 끈이기도 하다. (- 2011 묶인사이 작업노트 중에서 , 부분 발췌) ■ 이해민선

전윤정_아무도 없는 방_설치_2011
전윤정_untitled_설치_2010
전윤정_Open space,_black_캔버스에 블랙 라인 테이프(2~3m)_130.3×193.9cm_2010

생각과 감정의 기술로 내 안에 감옥을 그리다. ● 나는 어디에도 없다. 하지만 "나는 감정을 이야기 한다"라고 끊임 없이 이야기 한다. 그리고 그 감정을 드로잉을 통해 드러낸다. 그렇게 나는 한 장 한 장 드로잉을 모으고 그 시간에 따라 드로잉들은 쌓여만 간다. ● 나의 작품 속에서 시각은 기술이다. 하지만 나는 그 기술 속에 감정을 드러내길 바란다. 나는 나의 작품 속에서 자유롭길 바라며 펜을 버리고 라인테이프를 선택했다. 라인테이프를 공간으로 이동하면서 자유로운 줄 알았고 확장된 줄 알았다. 하지만 라인테이프로 그려진 방안은 내게 감옥이 된듯하다. 결국 나는 작업을 하면서 나만의 상상 세계는 자유와는 거리가 멀어져 가는 듯하다. 그것이 기술의 문제 때문인지...생각과 감정의 문제인지 나는 아직도 혼란스럽다. ● 그 감옥은 어떠한 형상도 어떠한 감정도 이야기 하지 않는 것 같다. 기술만 있는 것 같이 보인다. 하지만 나는 끊임 없이 공간 안에 라인테이프로 그린 회화적 감성을 그린다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드로잉 한다고 이야기 한다. 또 추상이 아니고 형상을 그려낸다고 생각한다. 나는 일상적 대화에서도 부정의 기운과 긍정의 기운을 분리시킨다. 끊임 없이 안과 밖을 구분하면서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한다. ■ 전윤정

Vol.20111209c | Beyond Drawing-성민화_이해민선_전윤정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