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강슬기_이미화_김경아_정인수_정현아_Haru.K
후원 / 광주광역시_광주문화재단_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 / 의재문화재단
관람료 / 성인 2,000원 / 학생 1,000원 미취학 아동 및 65세 이상 무료관람
관람시간 / 09:30am~05:00pm / 월요일 휴관
의재미술관 UIJAEMUSEUM 광주광역시 동구 운림동 85-1번지 Tel. +82.62.222.3040 www.ujam.org
2011년은 의재미술관 개관 1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 지난 10년간 미술관은, 의재 선생의 뜻이자 남종화 전통의 가치를 알리고 되새기기 위하여 다양한 기획전시와 국제교류, 작가 레지던스, 교육 프로그램 및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또한, 삼애헌과 춘설헌, 관풍대, 문향정 등 다양한 기능의 공간을 구축하여 외부로 뻗어나가는 기획을 추진할 수 있는 가능성과 역량을 갖추어 왔다. 특히, 의재창작스튜디오는 예향 광주의 문화적 정체성, 그리고 의재 허백련 선생의 예술관과 철학을 근거로 설립하였으며 스튜디오에 입주한 예술가들은 문인화 정신을 바탕으로 동시대 예술을 실험하고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예술의 새로운 형식을 탐구할 수 있었다. 올해 의재미술관은 보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발전방향과 변화를 경험해야 할 시점으로서 더욱 적극적으로 작가 중심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우리지역 예술가들이 편안히 창작에 몰두 할 수 있는 탄탄한 환경의 스튜디오를 조성해보고자 하였다. ● 지난 2006년, 2007년 시행하였던 의재창작스튜디오는 아시아지역 작가 거주 프로그램으로서 각 국에서 온 예술가들이 광주에 체류하며 실험적이고 다양한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이는 국제 문화교류의 측면에서 성공적인 평을 받았지만, 일회성으로 끝나 큰 아쉬움을 남겼다. 공백기를 거친 이후, 올해 의재창작스튜디오는 광주문화재단 레지던스 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우리 지역 작가들에게 지속적인 창작 공간 지원과 함께 소프트웨어 중심의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다. 2011년 재개한 의재창작스튜디오는 보다 적극적인 작가 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독특한 매칭 프로그램을 시도하였는데, 창작 작가 2명과 기획 작가 1명을 연계시켜 작가의 창작활동이 완성도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였다. 매칭프로그램은 전문기획자가 아닌 젊은 기획 작가와 창작 작가가 함께 성장하는 프로그램으로서 실험적이고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첫 시도되었다. 또한 작가와 기획자의 효과적인 영향관계를 위하여 야외사생, 워크샵, 작가토론회, 인터뷰 등 다양한 내부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결과보고전시는 작가와 기획자의 180일간의 활동과 고민이 담긴 과정의 결과물이다. ■ 김근희
정인수 ● "한지 뒷면의 달빛과 불빛으로 자연의 흐름이 보이는 작품을 그리고 싶다." 한국화가 정인수 작가는 자연의 흐트러짐과 질서를 동시에 담아낸다. 그의 작업에 등장하는 수많은 선과 점들의 흐름은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을 상징하는 것으로, 대자연을 표현해내는 그의 독자적인 조형언어이다. 복잡하게 얽혀있고 중첩된 흐름들은 카오스 그 자체이나, 곧 질서를 유지한다.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소나무와 계곡, 숲, 달 등의 이미지는 작가가 일상에서 포착한 풍경이나 우연에 의한 흔적들에 기인한다. 이는 자연의 단편이지만 곧 그것의 질서를 담고있다. 작가는 일상의 단편들을 자신의 조형언어를 통해 다시-보여줌으로써 감상자가 스스로 작품 안에서 자연의 질서를 찾아내길 바란다. 꾸준히 다른 소재와 표현법을 모색하며 감상자와의 소통을 추구하는 정인수 작가의 발전이 기대된다. ■ 이미화
김경아 ● 도예가 김경아 작가는 해가 저무는 도시의 그림자를 보고 자신의 시각이 아닌 이방인의 것으로 상상하고 사유한다. 그녀는 사건, 사물을 상대적이고 제 3자적인 독특한 시각으로 바라보는데, 그녀의 독특한 조형물은 이를 고스란히 반영한다. 이번에 그녀가 선보인 작업은 물레로 빚은 균형 잡힌 도자기에 길게 늘어진 꼭다리를 얹힌 것이다. 이는 규칙적인 물레작업에 즉흥성을 가미하기 위한 시도로서, 가지의 것과 닮은 이 꼭다리는 정적인 도자기의 침묵을 깨뜨린다. 도자기를 통한 흙과 불, 물, 공기, 그리고 사람과의 조화를 중요시하는 그녀는 자신의 작업에서 느껴지는 이질감마저 애정과 관심으로 보듬는다. 이로써 침묵을 깨뜨리는 그녀의 이질적인 꼭다리는 파괴와 폭력이 아닌 조화와 화합으로 느껴진다. ■ 이미화
정현아 ● 정현아 작가의 작품은 원색의 색감으로 무장한 만화적 캐릭터를 등장시키거나 일상의 사물을 독특한 시각으로 구성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시각적인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반면, 화면을 구성하고 있는 형상들의 연극적 연출은 냉소를 자아낸다. 작품 「지퍼」에는 단추 눈을 하고 있는 인형과 그것을 바라보는 또 다른 인형 무리가 등장하는데, 단추 눈 인형에게 쏟아지는 타인의 시선은, 집단주의 사회 구조 안에서 탈주를 꿈꾸는 개인, 정현아를 만나게 한다. 설치 작업에는 미시적으로 작동하는 권력의 메커니즘을 감지해내는 작가의 예민한 감성이 더 극명하게 드러나는데, 작가가 부여한 사물의 새로운 기능적 활용과 배치, 유머 코드는 내적으로 보이지 않는 권력과 제도의 실체를 조롱하고, 표면적으로는 기존의 사유를 비틀어 사고의 확장과 관람자의 적극적 개입을 유도한다. ■ 강슬기
Haru.K ● Haru.k 작가는 180일의 기간 동안 기존의 작업 스타일을 구체화하기보다, 새로운 표현기법과 재료에 대한 끊임없는 실험을 진행하였다. 축광안료를 사용하여 이중 화면을 구성하거나, '수묵'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하여 물성이 전혀 다른 두 가지의 재료를 평면 위에 함께 배치하였다. 그 결과 반복적으로 찍어진 점들의 관계와 차이에 의해 새로운 형상이 구현되었고, 보는 각도에 따라 전혀 다른 시각적 질감을 유도하여 '기법의 발견과 재료의 확장'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이루어 내었다. 특히 축광안료를 사용한 이중 이미지는 빛의 강렬도에 따라 한 화면에서 유기적인 관계구조를 형성하거나, 독립적으로 제시된다. 두 이미지의 경계에 일종의 층이 형성되었는데, 현재까지는 재현하는 대상의 반대적 속성에 따른 차이의 일반적인 관념을 자기화하여 적용하고 있다. ■ 강슬기
Vol.20111206h | 개화 開華-2011의재창작스튜디오 레지던스프로그램 결과보고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