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anatocus

해부학과 예술展   2011_1205 ▶ 2012_0112 / 일요일 휴관

Medart_아담과 이브_Digital print on Hahnemühle William Turner paper_180×120cm×2_2009

초대일시 / 2011_1205_월요일_05:00pm

참여작가 Medart(윤관현, 강현주, 김현주)_박종영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AG GALLERY AG 서울 영등포구 대림2동 993-75번지 안국약품 1층 Tel. +82.2.3289.4399 www.galleryag.co.kr

우리 몸의 해부학적 구조들이 현재처럼 밝혀지기 시작한 때는 불과 4-500년 전부터이다. 우주가 아닌 바로 내 몸 속의 미세한 구조를 아는데 이처럼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는 것은 그 과정이 결코 순탄치 않았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몸의 내부를 이해하고자 할 때에는 내 몸이 아닌 타인의 몸을 필요로 하며 그것은 곧 누군가의 죽음과 희생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이런 곤혹스런 과정을 거쳤기에 죽음의 공포와 추함까지도 삶이란 아름다움과 함께 동일한 미적 개념으로 이해하는데 일조할 수 있었다고 보여진다. 서양의 경우 오랜 시간에 걸쳐 이루어졌던 우리 몸에 대한 진지한 과학적 탐사와 그림에 의한 기록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인체의 다양한 예술적 표현을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동안 인체를 바라보는 과학과 예술의 관점이 서로 섞이지 못한 채 피상적 표현에 머물러 있었다. 이에 『메드아트』는 우리 몸을 과학적 토대로 표현한 메디컬일러스트레이션과 예술적 관점을 토대로 표현한 예술작품을 제작하거나, 작가들과의 협업, 미술가들을 위한 해부학워크샵 등을 통해 두 분야 간의 융합을 꾸준히 시도하여 왔다.

Medart_위험한 상상! 재밌는 상상!_Lenticular lens_140×100cm_2009
Medart_계단에서 넘어지다_C프린트_148×90cm_2009
Medart_꺄악!, Charcoal & conté on paper_90×90cm_2009

"Artanatocus"는 "예술(Art)"과 "해부학(Anatomy)"이 결합되어진 최초의 인간을 상징하며 이번 전시는 그간 메드아트가 진행해온 작업들을 보여주는 세 개의 주제(메디컬일러스트레이션, 명화 속 인체의 해부학적 표현, 인체 속의 풍경-풍경 속의 인체)와 박종영 작가의 "Human Mechanism - Homunclus"로 구성되어있다. 해부학적인 몸과 이를 덮고 있는 드러난 몸을 바탕으로 과학과 예술이 융합된 이상화된 인체를 꿈꾸고 보다 많은 이들과 소통하고자 기획되었다.

박종영_Sensory Homunclus_Ivory pine, infrared sensor_가변설치_2011
박종영_Motor Homunclus_Ivory pine, electric motor, fishing line, push-button switch_가변설치_2011

Human Mechanism - Homunclus ● 본래 호문쿨루스(Homunculus)는 '남성의 정자 속에 완전한 인간이 들어 있다'는 생각과 '기존의 금속에서 새로운 금속을 창조해낸다'는 연금술적 사고가 결합해서 낳은 전설로 '작은 사람' 또는 '요정'을 뜻하던 말이었다. 하지만 해부학에 쓰인 것은 19세기 초 신경외과 의사였던 펜필드(Wilder Penfield)에 의해서다. 그는 대뇌피질을 연구하면서 대뇌의 이마엽과 마루엽에 있는 일차운동피질과 일차체감각피질의 해부학적 부분에 대한 신체 각 부위별로 차지하는 비중이 다름을 발견하였다. 예를 들어 운동피질은 손가락 과 입, 입술, 혀, 눈을 담당하는 부분의 피질이 넓고 감각피질 은 손, 혀, 등 이 넓다. 이런 비율을 본떠서 재구성한 인간의 모습을 '호문쿨루스'라 하며 각각 '신체운동뇌도'와 '신체감각뇌도'라 한다. 이번 '호문쿨루스'는 그 동안 박종영 작가가 보여준 마리오네트(움직이는 목각 인형)를 이용한 키네틱아트의 연장선에서 제작되었다. 이를 통해 뇌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동시에 그 동안 작가가 의도해 왔던 "지배자 되어보기(Being Master)"를 체험함으로써 의식이 제거된 상태의 쓸쓸한 자아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

Vol.20111205b | ARTanatocus-해부학과 예술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