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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모로갤러리 GALLERY MORO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8-16번지 남도빌딩 1층 Tel. +82.2.739.1666 www.morogallery.com
나는 이야기가 있는 상상의 풍경을 그린다. 이 작업은 어떤 사물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을 모아 화면에 재구성한 후 이야기를 덧대는 방식이다. ● 현재 작업들은 일상에서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사건들로부터 영감을 얻고 있다. 특히 개인적 경험에서 나오는 소재들을 사회적 이슈와 결부해 이야기를 확장시켜나가고 있으며 공허하고 쓸쓸하지만 때론 익살스럽게 그려내고 있다. 별을 담는 그릇으로 변한 천문관측소, 실로 만들어진 달팽이집, 커다란 사과를 숭배하는 신전 등 흔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물을 변형해 현대사회과 인간에 대한 다양한 측면을 가볍고 악의 없는 웃음으로 풀어내고 있다.
상상의 풍경을 나타내기 위해 나는 작품을 전체적으로 모노톤으로 유지하고 대칭적 구도로 정적이고 고요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대부분의 꿈을 모노톤으로 꾸는 나는 상상이나 환상적인 장면을 생각하면 나의 꿈처럼 모노톤의 풍경을 떠올리게 된다. 고유색을 가진 현실세계와 다른 상상의 풍경을 나타내고 싶었다. ● 상상의 풍경을 나타내는 또 다른 방법으로 사물을 조합하고 재배치하는 방식을 사용하였다. 현실은 잘 짜여진 퍼즐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잘 짜여진 퍼즐, 다시 말해 현실을 조금씩 비틀어서 상상의 풍경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즉, 일상적 사물을 있어야할 자리에 두지 않고 자연법칙이나 사회적 통념을 벗어나게끔 엉뚱한 방식으로 결합하여 다양한 이야기를 생산해 내는 것이다. ● 여기서 사물의 배치나 선택은 무작위적이지 않고 책이나 경험, 관심사를 바탕으로 먼저 이야기를 만든 후 연상되는 사물로 재구성하여 쓸쓸하거나 어찌 보면 씁쓸한 현대 사회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하고 있다. 현실적 소재를 바탕으로 사회적 의미와 메시지를 다루고 있으며 이 풍경은 자연그대로의 풍경이 아닌 재구성한 현실을 나타낸다. ■ 조은정
Vol.20111205a | 조은정展 / CHOEUNJOUNG / 趙恩正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