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1_1201_목요일_05:00pm
참여작가 회화전공 37명 강승지_고세림_김동현_김새롬_김수진_김수현_김지연_김지훈 김하늘_김한울_김현지A_김현지B_김효진_나지영_류한제_박락승 박선화_박소연_박수은_박지인_배호석_서재민_송수정_신동화 양선희_유기호_이예슬_이윤건_이은경_이은실_이화영_장은영 전아형_정유진_조하나_천보경_최윤정 입체미술전공 33명 김례은_김민용_김세미_김승현_김여진_김연희_김진아_남지연 문정원_민정_박규리_박민희_박상준_변상미_송사은_송승원_송재종 심수연_오제성_오혜연_유미나_이수민_이승민_이재욱_이재익 이준우_이지영_임현승_장효주_정지선_조윤하_최선아_한지민
관람시간 / 10:00am~08:00pm
국민아트갤러리 KOOKMIN ART GALLERY 서울 성북구 정릉동 861-1번지 국민대학교 예술관 2층 Tel. +82.2.910.4026 art.kookmin.ac.kr/site/fine.htm
학부를 졸업하고 나서 1년 동안 여기저기 공모도 지원하고 불러주는 곳도 있어 전시를 많이 했다. 나 말고도 수많은 미대 졸업생들은 학부 졸업과 동시에 '젊은 작가'로 불린다. 잘 성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반짝하고 사라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엔터테인먼트처럼 보인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니 구나' 라는 생각도 든다. 그 틈바구니 속에서 나 나름대로 필사적 일 수 있었던 이유는 돌이켜보면 실전을 방불케 하는 학교에서의 경험 때문인 것 같다.
한 학기 동안 개개인의 작품을 심층적으로 논할 수 있는 개인전 프로젝트와 매년 직접 전시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하여 이루어지는 졸업전시는 아주 특별한 과정이다. 경험에 빗대어 보았을 때 그러한 과정은 흔들리지 않는 작품세계를 구축할 수 있게 도와줬고, 어느 환경에서나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게 해주었다.
미술계는 10년을 주기로 흐름이 바뀐다고 했던가? 국민대학교 미술학부도 이제 10년이 지나 새로운 1년째 접어들었다. 확실히 그 힘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졸업을 앞둔 후배들에게 창창한 앞길이 있다고 말 할 수는 없지만 앞서 말한 좋은 '뿌리'가 있기에 우리는 '꽃' 될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이번 '모던데이즈' 전시에는 파격적인 실험이나 자극적인 내용은 없다. 그보단 작가 면면이 가지고 있는 내면적인 이야기들과 밖으로 소리치고 싶은 것들에 대한 진지한 고민의 흔적들이 아주 끈적끈적하게 담겨있다. 사실, 졸업전시의 풍토에서도 국민대학교 미술학부의 특징을 볼 수 있는데, 펼치고 싶은 작업을 원하는 스케일대로 펼쳐낼 수 있도록 전시 공간의 사적인 변용을 최대한 허용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번 '모던데이즈展'은 4년간의 연구 실적을 발표하는 장소로서의 일임을 다 할 것이라 점쳐본다. 너무 빠르게 잊히는 시각이미지들 사이에 아주 뜨거운 열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이 졸업전시가 작가의 인생을 결정짓는 것은 아니지만 그 동안에 모든 노력을 제 값에 맞게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 첫 번째 기회를 잡은 이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보낸다. 또한 이 치열한 미술계에서 함께 오롯이 피어나길 바란다. ■ 김웅현
Vol.20111203d | MODERN DAYS-제11회 국민대학교 미술학부 졸업전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