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1_1201_목요일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_12:00pm~05:00pm / 월요일 휴관
심여화랑 Simyo Gallery 서울 종로구 사간동 37-1번지 Tel. +82.2.739.7517 www.simyogallery.com
김정헌.. 그의 작품에 대한 단상 김정헌 작가의 그림은 쉽다. ● 나는 그림을 모른다. 유명하다는 대영박물관을 갔을 때에도 그 유명하다는 피카소의 그림에도 샤갈의 정교하고 화려한 그림 앞에서도, 영혼이 울리는 충격 같은 건 받아본 적이 없다. 고흐의 그림보다 그의 삶의 뒷이야기가 더 흥미롭다. 그림에 문외한인 내가 본 김정헌 작가의 그림은 친숙하다.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그의 그림은 잔잔한 이야기로 내게 말을 건네 이야기를 시작한다.
김정헌 작가의 그림은 1인칭 관점 소설이다. ● 그가 그리는 인물들은 저마다의 특별한 인생을 품고 있다. 다양한 인물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가 보인다, 의미를 부여하려고 이해하려 노력하지 않아도 그의 그림에서 나와 공통된 내 삶의 부분이 보인다. 그의 그림에는 독특한 리듬감이 있다. 결코 격해지지 않으면서 항상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담담하게 인생을 그려낸다. 그래서 그의 그림은 애쓰지 않아도 친근하게 다가온다.
김정헌 작가의 그림은 진실하다. ● 그의 그림은 인두화다, 형영색색의 화려한 색채감도 없다. 화려한 붓의 기교도 없다. 세련된 느낌도 없다. 그러나 언제든 손을 뻗으면 힘들지 않게 닿을 것 같은 소박한 정서와 공감가는 그림 속 이야기는 편하고 자연스럽다. 그 화려하지 않은 진정 성이 신뢰를 준다 그림을 통해서 한편의 영화를 보거나 좋은 노래를 들었을때의 감동이 느껴진다. 인생을 테마로한 변주곡과 같이 다양하고 변화무쌍하게 감성을 채워준다.
그의 그림은 토템이다. ● 그는 인두는 그림을 그리는 붓과 같다. 뜨거운 인두를 잡고 오래 작업하면 화상을 입는 것처럼 고통스럽다. 인고의 긴 시간을 거쳐낸 무쇄처럼 그의 그림은 셀 수 없는 인두질로 완성된 강철검같다, 그는 인물들의 인생을 인고의 인두에 담아 기도하듯 작업한다. 그래서 그의 그림은 마치 가지고 있으면 상처받은 마음에 위안이 되고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는 듯한 신비한 힘이 느껴지는 토템같다.
소외받은 인생을 노래하다. ● 뚱한 표정으로 흡사 '왜 내 사진 찍는 거야?'라고 표정으로 말하는듯한 이 아이는 김정헌 작가의 결혼기념일에 후원을 시작한 '다나 어도움 사보'라는 아프리카 차드라는 먼 나라에 살고 있는 6살짜리 아이입니다. 다나가 사는 마을에는 학교가 없습니다. 아직 인생의 선택을 할 수 없는 작고 약한 어린 아이입니다. 그는 부인과 매년 결혼기념일 마다 다나같은 아이를 하나씩 늘리기로 약속 했습니다. 그는 첼로위의 그린 다나를 보며 이렇게 말합니다. "결혼 20주년이 되면 20명의 아이를 후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직접 찾아가 만나보고 싶어요." 그는 이런 소외된 아이들을 후원하고 그들을 그림으로써 그들을 더 후원하고자 한다. (당신을 늘 응원하는 사랑하는 아내) ■ 맹정윤
Vol.20111202d | 김정헌展 / KIMJUNGHUN / 金貞憲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