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00917g | 장성복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1_1130_수요일_05:00pm_제이에이치갤러리
기획 / 인천문화재단 문화예술지원사업
2011_1130 ▶ 2011_1206 관람시간 / 10:00am~06:30pm / 주말_10:30am~06:00pm
제이에이치갤러리 JH GALLERY 서울 종로구 관훈동 29-23번지 인사갤러리빌딩 3층 Tel. +82.2.730.4854 www.jhgallery.net blog.naver.com/kjhgallery
2011_1207 ▶ 2011_1220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유네스코 에이포트 Unesco A.port 인천시 중구 신포동 51-1번지 Tel. +82.32.762.2406 unescoaport.blog.me
회상의 힘-꺼내기 작업 ● 색채언어보다는 선적인 묘사에 비중을 실으면서 개성적인 세계를 일구어낸 장성복의 회화들은 열정을 안으로 다스린 신비의 심상풍경들로 읽힌다. 사실적인 묘사를 바탕으로 의도적으로 끌어들인 대상들은 재구성되어 서정적인 분위기로 떠오른다. 미술에 적용된 사실주의 이론은 사회적, 예술적, 철학적 정의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된다. 그러나 사실주의적 경향의 주된 공통점은 구체적인 체험을 통해 소재를 구하고, 대상의 특질을 직접적으로 정확하게 재현하는 태도, 즉 억제된 주관적 활동이다. 이러한 태도와 함께 '정확한 디테일'과 '구체적인 표현'이 강조된다. 그러나 창조과정에서 아무리 주관적 성격을 배제시킨다 해도 작가의 개인적 성향이 반영되는 것은 불가피한 사실이다.
장성복의 작품은 표현 방식에서 추상화나 상징화, 양식화를 가능한 한 피하면서 가시적인 자연을 성실하게 묘사한 자연주의적(naturalism) 사실주의에 가깝다. 그의 작품세계는 '물속 이미지-마음속의 풍경(Mindscape)'을 주제로 추상회화로 출발한다. 우리들의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호수나 연못, 도시민들이 주말에 찾는 공원이나 유원지의 연못, 때로는 악취를 품어내나 육안으로는 잔잔히 서행하고 있는 듯한 물웅덩이 등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중첩된 이미지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작가가 거주하는 난지도를 포함하여 한강 근처의 변화무상한 물속의 이미지들은 작가에게 또 다른 생각을 심어주게된다. 거대한 규모와 시설로 잘 알려진 난지도 공원을 매일 접하는 작가는 그 이면에 숨겨진 대도시의 비밀을 화면으로 부상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두 번째 출발점으로 작가는 숨겨진 것을 모두 '꺼내는 작업'을 전개한다. 작가의 '꺼내기 작업'은 자연을 보여지는 그대로 표현하는 기법을 사용한다. 그러나 그는 단순히 보여지는 자연 사실을 그대로 묘사한다는 범주를 넘어 정신적인 지향점을 그려 낼 뿐 아니라, 작가 내면의 꿈틀거리는 어떤 강렬한 힘을 절제된 표현 기법으로 들추어내고 있다.
작품의 화면에 등장하는 대상들은 부러진 나뭇가지, 갈대, 마른 잎들, 빛과 시간이 교차하는 정적 등이다. 세상과 단절되어버린 이미지를 애써 꺼내어 의미를 부여한다. 화면에 들어온 수많은 나뭇가지들이나 마른 잎들은 오래 전에 있었던 압축적 이미지로서 난지도의 모습을 스러져 나뒹구는 시간의 단절로 극대화시킴으로써 오히려 살아 있는 본래의 자연이 되어 돌아온다. 얽히고 설켜 그 끝을 찾을 수 없는 이미지들은 가는 세필로 몇 번이고 덧씌워서 세월의 더깨를 더하고 있으나, 작가는 '회상의 힘-꺼내기 작업'으로 '단절되어버린 것을 살려내는' 방법을 찾는다. 캔버스 위에 중첩되어 그려진 수많은 대상들은 복잡한 현대 사회의 구조를 보여 주는 듯 풀 수 없는 매듭같이 끝없이 이어져 있다. 그러나 아무렇게나 흩어져 놓인 각각의 개체들은 연결고리를 형성한다. 서로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듯 전혀 다른 상황 속에서도 우리의 삶은 하나로 연결 되어 이어지고, 그 안에서 질서를 찾아간다. 질서가 아무리 고귀하고 아름답다고 해도 화폭안에 완전히 사로잡히기 위해서는 질서 옆에 밤과 혼돈을 느낄수 있어야 하는 것처럼, 작가는 철저한 질서를 혼돈과 결부하여 단절되어버린 시간을 다시 이을 뿐 아니라, 경이롭고 신비스런 자연으로 되돌리고 있다. ● 장성복의 '꺼내기 작업'은 자연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기법을 바탕으로, 삶의 진실을 찾고자 했으며, 인간의 삶에서 나타나는 온갖 현상과 그 과정의 본질을 깊이 있게 보여 준다는 믿음의 철학적 미학을 보여준다. ■ 윤인복
Vol.20111130j | 장성복展 / JANGSEONGBOK / 張聖福 / drawing.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