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ating_B

"Floating_B"전의 단상(斷想) ● 그대 자신이 길이 되지 않고서는 / 그대는 길을 여행할 수 없다. (- M. Blavasky, The Voice of Silence중에서-) ● 장난감 완구들을 조립한 것과 같은 풍경과 마네킹과 같은 이미지들, 호그빗과 무명00씨의 아이콘들이 이질적인 색채로, 그리고 회화와 설치 작업으로 펼쳐놓은 박경률의 "Floating _B"의 전시는 머리를, 의식 세계를 CT X-Ray로 촬영해 놓은 것과 같은 회화이미지로 그려내고 있다. 그의 회화의 이미지들은 히에로니무스 보쉬의 회화 속의 이미지들을 보는 것과 같이 잘려진 신체들과 다양한 아이콘들이 강렬한 원색의 색채들과 평면과 입체의 인물이미지들로 그려져 있다. 하지만 박경률의 전시는 히에로니무스 보쉬와 같이 인간들의 쾌락적인 의식 세계를 그려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정신과 육체를 분리시킨 세계에서 겪게 되는 작가의 갈등적인 의식 구조들을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 우리는 이질적인 문화로 여행을 하는 순간 물과 음식을 통해 자신의 의식 세계가 육체와 분리되어 있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정신과 육체가 분리되어 있다는 믿음은 서구 유럽의 경우 르네상스 이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생각이며, 우리의 경우에는 60년대 말의 산업화의 물결 이후에 서구 유럽의 사상들이 밀려들어 오면서 확산된 풍조이다. 육체와 정신을 분리하며, 물질만능주의에 반발하는 미술의 정신은 17세기부터 20세기 말에 이르는 서구의 유럽미술과 70년대에서 90년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우리 미술사에서 보듯이 이즘(ism)의 경향으로 흐르게 된다. 이즘(ism)은 한 개인이 경험하는 의식 세계를 전체주의로 환원하게 되며, 각 개인이 경험하는 세계를 세밀하게 들여다보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 각 개인이 경험하는 의식 세계들을 들여다보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순간 우리는 정신과 육체는 분리되어 있지 않으며, 인간과 자연, 인간과 우주가 블라봐츠키가 말한 것처럼 동일한 하나의 실체임을 자각하게 되는 것이다. 박경률의 "Floating_B"의 전시는 한 개인의 생활 속에서 정신과 물질을 통합하고 그 세계로 지향하는 과정에서 갈등하는 의식 세계를 섬세하게 심층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다.

박경률_사일로식사고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45×145cm_2011

호그빗(hoggbit)과 무명00씨 ● 박경률이 펼쳐놓는 회화 속의 장면들은 자신의 주변에서 만나는 일상의 사건들과 어린 시절의 기억들을 조합하여 자신의 의식을 통해 재구성해 놓은 것이다. 그의 회화와 영상과 설치 작업에서 주된 소재로 사용하는 것은 호그빗의 아이콘이다. 호그빗은 박경률이 "Brainwash"의 전시에서 부터 주된 소재로 사용하고 있으며, 복잡하게 얽혀있는 회화 속의 이미지들을 읽어낼 수 있는 주된 기호이다. 호그빗의 아이콘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비춰진 작가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지만,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의식을 읽어내는 거울이기도 하다. ● 호그빗은 작가가 만들어낸 용어로써 숫퇘지를 일컫는 hog와 집토끼인 rabbit을 합성한 용어이다. 호그빗은 "Brainwash"나 "Floating_B"에서 보듯이 전시에 따라 그 이야기를 달리하고 있지만, 작가가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자신의 내적인 심리 상태를 반영하고 있는 아이콘이다. 호그빗은 작가가 인간과 자연의 모든 생명들이 하나의 동일한 실체라는 시선에서 출발하여 탄생시킨 것이다. 호그빗은 작가에게 현대 사회가 물질과 정신을 분리하고, 자연의 모든 것들을 경제 가치로 환원하여 물건과 같이 취급하거나 또는 장난감과 같이 취급하고 있는 상황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기호물과도 같은 것이다. 또한 그것은 작가에게 있어서 물질 만능주의로 향하는 현대인들이 자연뿐만 아니라 인간도 동물들과 다를 바 없는 물건으로 취급하는 내적인 의식 상태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 호그빗의 아이콘과 같이 작가에게 인간과 자연을 동일한 하나의 실체로서 볼 수 있게 하는 것은 관목들이다. 그의 회화작업에서 관목들은 앙리 루소의 회화에서 보여주는 인간과 자연이 일체를 이루는 원시적인 색채를 띠고 있다. 하지만 그 관목들은 "Brainwash"전이나 이번의 "Floating_B"전시의 회화 작품들에서도 현대 도시인들이 지닌 패러다임을 보여주듯이 천연 기념물과 같이 화면의 한 부분에만 남아 있을 뿐이다. 천연기념물과 같은 관목의 이미지들과 동일한 개념을 지니고 있는 것은 「Floating_B, 2011」의 회화 작업에서 왼편 하단에 있는 관목 위에 푯말과 같이 사용되고 있는 삐쩍 마른 토끼 한 마리이다. 현대 사회의 모든 것들은 「Floating_B, 2011」의 회화 작업에서 개인의 이익을 위해 공장 부품 조립 라인 같이 돌아가는 선반 위에 놓여 있는 호그빗의 아이콘이나 또는 「아버지의 세계, 2011」의 회화 작품에서 중앙의 박스들에 꽂혀 있는 호그빗의 아이콘들과 다를 바 없다. ● 호그빗의 아이콘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작가 자신의 모습을 대변하는 것이라면, 「무명00씨, 2011」의 싱글 채널 작업에서 스케치로 그려진 평면의 토끼는 현대 사회에서 이기적인 성향을 지니며 살아가는 사람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그리고 있다. 무영00씨는 퉁퉁하게 살이 오른 호그빗의 아이콘과는 달리 비쩍 마른 토끼의 형상을 상징하는 평면의 스케치로 그려져 있다. 삐쩍 마른 토끼 형상을 한 무명00씨는 「사일로식 사고, 2011」나 「Floating_B, 2011」에서 화면 속에서 자기의 앞의 일에만 관심을 갖는 인물들과는 달리 여기저기 출현하며, 주변의 인물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이미지로 나타나고 있다. 비쩍 마른 토끼 형상을 한 무명00씨는 그의 전시에서 자신의 이익과 욕망에만 관심을 갖는 호그빗의 아이콘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무명00씨, 2011」의 싱글 채널은 무명00씨의 일종의 오마쥬와 같으며, 화분 중앙위에 있는 하얀 꽃잎들 위에 비쩍 마른 토끼의 형상들이 시간의 흐름을 통해 꽃이 피는 것처럼 하나 둘씩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내고 있다.

박경률_Floating_B_3D Animation_00:00:15_2011

사일로식 사고와 아버지 ● "Brainwash, 2008"전시는 작가에게 한 인간을 상품과 같이 취급하는 것에 대한 뭉크의 「절규」의 그림과 같은 실존적인 외침이었다면, "Floating_B"전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기적인 본성을 섬세하게 탐험하는 것이다. "Brainwash"전의 회화 작업들은 호그빗의 성적인 형태를 상징하는 이미지들과 장난감과 같은 인공적인 색채들이 주된 이미지를 구성하고 있다면, "Floating_B"전의 회화 작업들은 자신의 욕망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호그빗의 아이콘들과 캔버스 화면을 채우고 있는 격자무늬들이 주된 구성을 이루고 있다. 「아버지의 세계, 2010-2011」의 회화에서 보듯이 격자무늬는 작가에게 있어서 석유 시추 기계와 둥근 검은 바퀴들과 지시하는 파란 손가락과 군인과 같이 거수경례를 하는 녹색의 복장, 고개를 숙이고 절을 하듯이 기도하는 인물 형상들을 통해 아버지가 일하는 중동의 한 산업현장의 조직적인 상황을 비유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달리 말해 격자무늬는 아버지의 조직 체계를 상징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현대 사회를 이끌어 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조직망을 의미하기도 하는 것이다. 격자무늬의 선들은 「사일로 사일로는 곡식과 목초를 쌓아두는 곡식 모양의 창고를 뜻하지만, 경영학에서는 회사 안에 성이나 담을 쌓은 채 다른 부서와 소통하지 않고 스스로의 이익만 쫓으면서 따로 놀아 폐혜를 끼치는 부서나 부문을 의미한다. 「사일로(사일로는 곡식과 목초를 쌓아두는 곡식 모양의 창고를 뜻하지만, 경영학에서는 회사 안에 성이나 담을 쌓은 채 다른 부서와 소통하지 않고 스스로의 이익만 쫓으면서 따로 놀아 폐혜를 끼치는 부서나 부문을 의미한다.)식 사고, 2011」라는 회화 그림의 주제에서 보듯이 현대 사회의 조직 체계를 이루는 근간이지만, 그 격자무늬의 선들은 현대 사회에서 조직 구성원들 간의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벽을 상징하는 것이다. 또한 그 격자무늬의 선들은 작가에게 있어서 확대하자면 가족 구성원들 간의 벽을 의미하는 것이다. ● 「사일로식 사고」의 회화에서 작가는 격자무늬 위에 인물과 이미지들을 다른 일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몰입하고 있는 의식 상태를 그려내고 있다. 왼편에 중앙에는 살코기로 쌓인 정방형 위에는 녹색의 작업복을 입은 남자가 오른 편의 어딘가를 바라보고 앉아 있으며, 그 바로 위에 살코기로 쌓인 정방형 위에는 녹색의 작업복을 입은 남자가 마이크를 들고 소리를 지르고 있다. 중앙에는 초콜릿이 얼굴에 흘러내리는 호그빗이 입을 벌리고 있으며, 스케치로 그려진 인물이 호그빗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웃고 있다. 그리고 그 이미지와 형상들을 위 아래로 가로 지르는 둥그런 검은 벨트가 있으며, 오른 편 중앙에는 가발들이 중앙에 둥실 둥실 떠다니고 있다. 이렇듯 각각의 인물과 이미지들은 자신의 일에만 몰두하고 있으며, 다른 사람에게 전혀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 「사일로식 사고」의 회화에 나타난 인물과 이미지들에서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토끼 모양을 하고 있는 무명00씨이다. 삐쩍 마른 무명00씨는 작가에게 있어서 「사일로식 사고」의 밑바탕에 그려진 야생의 관목과 수류탄 위에 서 있는 형태들에서 보듯이 욕망을 지닌 인물이 아니다. 무명00씨는 작가의 의식 상태에서 사일로식 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출구를 의미한다.

박경률_Floating_B_합성수지, 나무, 자석_28×15×13cm_2011

박경률_무명00씨_3D Animaition_00:02:15_2011

Floating_B ● "Floating_B"전시는 모든 것을 상품가치로 전락시키는 현대인의 의식 구조를 비판하는 "Brainwash"의 전시와는 달리 작가 자신과 아버지의 의식 세계를 들여다봄으로써 현대인들의 의식구조를 이해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Floating_B」의 설치 작업은 공중에 떠있는 검은 호그빗의 아이콘으로 작가의 의식 세계를 단적으로 대변하는 것이지만, 「Floating_B, 2011」의 회화 작업은 공중에 떠 있는 검은 호그빗의 아이콘의 의식 구조를 보다 심층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Floating_B, 2011」의 회화 작업은 조직 구성원의 벽을 만들어내는 사일로식 사고가 작가에게 가족 구성원들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Floating_B, 2011」의 회화 작품에서 오른 편 구석에 앉아 있는 인물에서 출발하고 있는 것이다. 오른 편 구석에 있는 살덩어리로 만들어진 의자와 그 의자에 앉아 있지만 머리만 보이는 인물은 연극무대를 구경하는 것과 같은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이다. 살덩어리의 의자는 인간의 어쩔 수 없는 식욕을 의미하며, 녹색의 인물은 아버지와 사일로식 사고에 젖어 있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상징하는 것이다. 캔버스 전면에 그려져 있는 빨간색은 개인의 욕망을, 격자무늬는 사일로식 사고를 의미하는 것이며, 캔버스 전면에 바탕으로 칠해져 있는 파란색은 작가에게 있어 인간들 모두에게 내재해 있는 순수한 정신세계를 의미하는 것이다. 작가는 캔버스 전면에 있는 호그빗의 아이콘들과 다양한 인물들의 이미지들을 통해 두개의 대립적인 갈등을 내재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검은 색의 호그빗은 석유를 시추하는 회사에서 근무하는 아버지를 통해 아버지와 자신의 삶을 대변하는 것이다. 그것이 작가에게 있어서 검은 색의 호그빗의 아이콘에서 보듯이 물질과 정신을 분리하는 현대 사회의 패러다임에서 출발하고 있는 것이며, 그 이면에는 조직과 개인의 이기적인 욕망이 잠재해 있음을 자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소리를 듣자마자 심상이 확대되는 상태를 형상화한 호그빗의 오른 쪽 귓가에 있는 삼각형의 초콜릿은 작가의 어린 시절의 경험을 드러내는 것으로 물질에 의해 세뇌돼는 인간의 의식 상태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이미지들은 작가에게 있어서 욕망이란 물질을 통해 의식 상태를 통해 세뇌시키는 것과 밀접한 관련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내고 있으며, 그러한 세뇌적인 의식 상태는 살코기를 한 호그빗의 아이콘이 거울 속의 하얀 인물이 머리를 내밀자마자 자신의 현재 의식과는 상관없이 잡아먹는 모습으로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 「Floating_B」의 회화작업에는 어린 시절에 함께 지내던 녹색의 이미지를 하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 그리고 왼편에는 놀이를 좋아하는 아버지의 빨간색의 마작 놀이판과 그 밑에 분홍색의 아버지의 모습, 그리고 황금색으로 물들인 머리카락, 작가가 여행하고 인상에 남았던 지리산의 모습, 어린 시절 중동지역에 있는 카타르의 한 저택에서 사람들을 위해 물을 흘러내리는 이미지들은 작가의 의식 상태에서 비판만 할 수 없는 이중적인 심리들을 드러내고 있다. 이렇듯 「Floating_B」의 회화 작업은 어린 시절에 아버지로 부터 물려받은 물질적인 편안함의 욕망과 자신의 물질적인 이기성이 다른 사람들에게 고통을 줄 수 있다는 의식 상태를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작가는 자신이 자각을 하고 있지만 그러한 상태에서 현재 완전히 벗어날 수 없으며 갈등을 겪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그러한 갈등의 심화는 작가에게 있어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려는 심리 상태로 확장해가고 있는 것이다. "Floating_B"의 전시는 박경률 작가에게 경제 가치로 모든 것을 환원시키는 현대인들의 심리 상태를 비판하는 것에서 자신에게 뿌리깊이 박혀있는 의식 상태와 아버지의 내적인 의식 구조를 심층적으로 들여다보고, 그럼으로써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심리상태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려는 의식 세계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 조관용

박경률展_살롱 드 에이치_2011

박경률展_살롱 드 에이치_2011

Fragmentary Thoughts on the Exhibition "Floating B" ● Thou canst not travel on the Path before thou hast become that Path itself. (- from The Voice of Silence by M. Blavasky) ● Park Kyungryul's exhibition, "Floating B", unfolding icons of Hoggbit and the unknown Mr.__ in heterogeneous colors, and in paintings and installation works, is depicting the brain; the world of consciousness in painterly images that seem as though it had been CT X-rayed. Images of her paintings depict chopped-off body parts and various icons in intense primary colors, and images of two and three-dimensional characters as if looking at images in Hieronymus Bosch's paintings. However, Park's exhibition does not depict the world of pleasurable consciousness like that of Hieronymus Bosch, but rater, depicts the artist's structure of consciousness in discord undergone in the world which had separated the mind from the body. ● The moment we travel to different cultures, we realize through water and food that the world of our consciousness is not separated from the body. In case of Western Europe, the belief in the fact that mind and body is separated is a generally considered thought after Renaissance up to today, and in Korea's case, it is a trend which had spread as the Western European ideas flowed in after the wave of industrialization at the end of the 60's. Separating body and mind, the spirit of art resisting against materialism flows in tendencies of '-ism's, as we can see in Western European art, starting from the 17th century to the 20th century, and in the Korean history of art, starting from the 70's up to the 90's. 'Ism' reverts the world of consciousness an individual experiences to totalitarianism which results in not wanting to look into the world individuals experience minutely. ● The moment we try to understand and look into the worlds of consciousness each individuals experience, we become aware of the fact that the mind and body is not separated, and, like Blavasky says, humans and nature, humans and the universe is of one identical entity. Park's exhibition of "Floating B" integrates the mind with matter within an individual's life, and we can look into the world of consciousness in conflict during the process of aiming for that world closely and in depth. Hoggbit and the unknown Mr.__ ● Scenes unfolded in Kyungryul Park's paintings are those that had combined daily events, which are encountered in her surroundings, with childhood memories and reconstituted them through her consciousness. The main subject matter used in her paintings, video and installation works is the icon of Hoggbit. Hoggbit had been used as the main subject matter since Park's "Brain Wash" exhibition, and it is the main sign that can be read in paintings where images are entangled intricately. The Hoggbit icon is an image of the artist's self reflected on people living in the modern society, but it is also a mirror which can read people's consciousness living in modern societies. ● Hoggbit is a term made by the artist mixed with hog, meaning male pig, and rabbit, a tame rabbit. The story of Hoggbit differs in each exhibitions as you can see in "Brain Wash" and "Floating B", however, it is an icon which reflects the artist's own inner psychological condition as she lives in the modern society. Hoggbit was born starting from the eyes which the artist saw humans and every living organisms of nature as one identical entity. Hoggbit is like a sign that reveals frankly of the situation which modern society separates material from the mind and reverts everything from nature to economical value to handle it like an object or a toy. Furthermore, to the artist, it reflects the inner state of consciousness which modern man, heading towards materialism, handles humans as well as nature like an object that is not so different from animals. ● What makes the artist perceive humans and nature as an identical entity like the icon of Hoggbit is the bush. In her paintings, the bushes appear in primitive colors which constitute human and nature as one shown in Rousseau's paintings. However, as paintings of "Brain Wash" or "Floating-B" exhibitions show the paradigm in which modern city people possess, the bushes merely remain as a part of a scene like a natural monument. What possesses the identical concept as the images of natural monument-like bushes is the skinny rabbit used as a signpost above the bushes at the lower left of the painting, Floating B(2011). Everything in a modern society is not that different from the Hoggbit icon left on top of a shelf spinning like the assembly lines of factories for individual interests, or the Hoggbit icons that have been put in boxes at the center of the painting, Father's World(2011). ● If the Hoggbit icons were to represent the artist's own self living in the modern society, the two-dimensional rabbit drawn as a sketch in the single channel work Unknown Mr.__ is depicted as something different from the people living in the modern society with selfish dispositions. The unknown Mr.__ is drawn symbolizing a form of a skinny rabbit in two-dimensional sketches unlike the chubby Hoggbit icon. In the painting Silo Thinking(2011), or Floating B, the unknown Mr.__ in form of a skinny rabbit appears all over the place, appears to be paying attention to the surrounding characters, unlike the characters who only pay interest in their own matters. The unknown Mr.__ in form of a skinny rabbit is in contrast with the Hoggbit icons who are interested only in their own profits and desires. Moreover, the single channel Unknown Mr.__(2011) is a kind of an homage of the unknown Mr.__, and it contains images of the skinny rabbit appearing and disappearing through the passage of time like blooming blossoms above the white petals at the middle of a flowerpot in the moving picture. Silo Thinking and the Father ● While the "Brain Wash"(2008) exhibition was an existential outcry like that of Munch's painting, The Scream, on handling a human-being like a merchandise to the artist, the "Floating B" exhibition is exploring on the selfish nature of people living in the modern society in detail. While paintings in the "Brain Wash" exhibition constituted the main images symbolizing sexual forms and the toy-like artificial colors of Hoggbit, icons of Hoggbit that only pay attention to their own desire and grid patterns which fill the canvas mainly constitute paintings in the exhibition "Floating B". As shown in the painting 「Father's World」(2010-2011), grid pattern to the artist, reveals metaphorically the systematic situation of an industrial setting in the Middle East where the artist's father works through the oil drilling machine, black and round wheels, the pointing blue finger, green costumes paying a military salute like a soldier, and forms of praying characters who looks as though they are bowing with their heads held low. In other words, the grid pattern symbolizes the father's organization system, but at the same time, it also means the invisible network of a system that lead the modern society. As shown in the painting 「Silo Thinking」(2011) lines of grid patterns form the foundation of organization system of modern society, however, the grid pattern lines symbolizes the wall which collides among interests of organization members in the modern society. Moreover, to an extent, the lines of grid patterns symbolize the wall among family components to the artist. ● In the painting, 「Silo Thinking」, the artist depicts characters and images on top of the grid patterns in the state of consciousness that is immersed in trying to fulfill their own desire without paying any attention to anything else. At the left, in the center, above the square piled lean meat, a man wearing a green coveralls is sitting down looking at somewhere on his right side, and right above him, on top of the square piled with lean meat, a man in green coveralls is screaming with a microphone in his hands. At the center, a Hoggbit, whose face is dripping with chocolate, has its mouth open, and a character drawn on sketch, is pointing its finger at the Hoggbit, laughing. And at the above and below that image and figures, there is a black and round belt, and at the right center wigs are floating around. Like such, each characters and the images are concentrating on their own matters and they are not paying attention to other people at all. The characters and images shown in the painting 「Silo Thinking」, the one that is painting interest to others is the unknown Mr.__ shaped as a rabbit. To the artist, skinny Mr.__, as it can be seen in forms standing on top of the wild bushes and a grenade drawn at the background, is not a character that has a desire. The unknow Mr.__ means the only exit which frees from the Silo thinking from the conscious state of the artist. Floating B ● Unlike the exhibition "Brain Wash", which criticizes the structure of consciousness of modern man that degrades everything into value of merchandise, the exhibition "Floating_B" attempts to understand the structure of consciousness of modern man by looking into the world of consciousness of the artist's own self and her father. In this exhibition, the installation work 「Floating_B」 is the icon of a black Hoggbit floating in the air, and although it plainly represents the artist's world of consciousness, painting works of 「Floating B, 2011」 depict more in depth the structure of consciousness of the Hoggbit icon. Painting works of 「Floating_B」(2011) imply that, to the artist, Silo thinking, which creates the wall of organization members, derives from the selfishness of family members. ● In the painting 「Floating_B」(2011) starts at the character sitting at right corner. A chair made of a lump of flesh at the right corner, and the character which only its head is visible, looks as though watching a stage of a play. The chair of a lump of flesh signifies the unavoidable appetite of humans, and the green character symbolizes the father and the image of modern man imbued with Silo thinking. The color red painted all over the canvas means the desire of individuals, the grid pattern, Silo thinking, and the color blue painted all over the canvas at the background means the world of pure mind inherent in all humans to the artist. The artist is internalizing the two opposing conflicts through the icon of Hoggbit and images of various characters that is all over the canvas. The black Hoggbit represents the art's father who works at the oil drilling company and her own life. This starts from the paradigm of the modern society which separates material from the mind as shown in the black Hoggbit icon, and its dark side, it is realizing the fact that the selfish desire of organizations and individuals lies dormant. And the triangular chocolate at the rim of Hoggbit's right ear, the embodiment of a state which imagery expands the moment it hears a sound, depicts the artist's childhood experience and shows the state of consciousness of humans who are brainwashed by materials. These images show that desire is intimately related to brainwashing through the state of consciousness through materials, and such brainwashed state of consciousness is depicted in the Hoggbit icon preying on the lean meat the moment a white character in the mirror stuck out its head irrelevant to the present consciousness. ● In the paintings of 「Floating_B」, the father in green who the artist had spent her childhood with, and on its left, the red mah-jong board, which the father used to love to paly, and the father in pink under it, hair dyed in gold, the Mt. Jiri which was impressive to the artist when she had visited there, and images of streaming down water for people from a mansion in Qatar in the Middle East during childhood reveal ambivalent psychology that cannot just criticize in state of consciousness of the artist. As such, paintings of 「Floating_B」 reveals the state of consciousness that the desire of materialistic convenience which the artist had inherited from her father during childhood and her materialistic selfishness may give pain to others. Although the artist is aware, she realizes that she cannot free herself completely from the state and that she is undergoing a conflict at the present. To the artist, the intensification of conflict is expanding to the state of psychology that tries to understand more deeply the people living in the modern society. The exhibition "Floating_B" criticizes the psychological state of modern man who reverts everything into economical value, observes in depth the state of consciousness which is deeply rooted in herself and the structure of her father's internal consciousness, and consequently heads towards the world of consciousness which tries to understand the psychological state of people living today. ■ Gwan-yong Cho

Vol.20111129i | 박경률展 / PARKKYUNGRYUL / 朴徑律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