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조소과 인스톨레이션展   2011_1123 ▶ 2011_1203

초대일시 / 2011_1123_수요일_04:00pm

참여작가 박지훈_신주일_지영준_권예슬_김기홍_김현배 최현재_이희준_박지민_이충현_최민규_박한나 손민아_이서형_이지은_박미라_여지원_오유미 정희민_김건영_김민정_문희경_윤세화

후원 / 홍익그래픽스_한가람문구센터_정일상사_부산오뎅_정도종합목재_헤라클레스

관람시간 / 11:00am~07:00pm

한국부라스(주) 서울 종로구 삼청동 27-35번지 Tel. +82.2.971.6714 www.korea-brass.com

"삼청동 기차박물관"은 세계적인 모형 기차 제작업체 한국 부라스(주) (www.korea-brass.com)가 소유한 건물로, 업체에서 제작·판매하는 모형기차를 전시하는 곳입니다. 기차가 전시되는 공간은 총 3층에 해당하는 건물 중 1층에 해당하며 2층과 3층 공간에서 인스톨레이션(installation) 전시가 이뤄집니다. 『응』전은 특정 장소의 장소성에 초점을 두고 고안되는 인스톨레이션 전시형식에 대한 고민을 출발점으로 두고 있습니다. ● 『응』은 "÷" 나누기 부호에서 착안한 이번 전시의 주제입니다. 단순한 수학기호가 한글 단어로 전환되어 읽힌다는 점에서 유희성을 담고 있습니다. 이때 "÷"란 '공간 나누기'라는 이번 전시의 기획 의도를 명확히 보여주는 기호이며, 동시에 공간에 대한 작가들의 유희적 접근과 시도를 드러내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작가들은 전시가 이뤄지는 건물을 정교하게 측량하여 면적별로 바둑판처럼 나눈 뒤 순번을 매깁니다. 이 분할된 땅들은 "제비뽑기" 를 통해 전시 위치로서 배정됩니다. '자신이 사용할 공간을 배분 당하는' 상황은 한정된 국토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겪어온 어려움들에 일면 닮아 있습니다. 그러나 통제 상황이 극단적으로 추구될 때 반어적으로 공간에 대한 유희성과 자율성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 기존 전시에서 의미를 구성하고자 의도적으로 고안해내는 '동선'이나 '맥락'과 같은 사항들은 "제비뽑기"라는 상황에 의해 허물어집니다. 제비뽑기는 공간을 공간자체로, 평등하게 존재하게끔 기존의 의미를 벗겨내는 역할을 합니다. 공간을 나눈다는 행위부터 그것이 배분되기까지 의미와 의도가 배제된 상태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며, 수학적 접근이 공간을 물질 자체로 보는 것을 가능하게하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전시관은 단지 삼청동의 한 건물로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공간과 수평적으로 놓이게 됩니다. 그것은 누구에게나 접근이 용인되는 이름 없는 땅입니다. 이렇게 의미가 벗겨진, 구획되었으나 계획되어진 것 없는 공간에서 관객은 스스로 동선과 의미를 창조해내는 놀이를 통해 전시를 감상할 수 있게 됩니다. 적어도 이 공간 안에서 관객은 보다 적극적으로 전시를 향유하는 것입니다. ● 이번 전시는 한 건물 안에 '모형 기차'와 '조형미술품'에 대한 두 가지 전시가 동시에 진행되는 특별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로부터 새로운 의미를 얻어내는 하나의 방법으로, 같은 공간 안에 상이한 전시환경이 조성되는 상황을 실험해보고자 하였습니다. '제비뽑기'가 전시구성의 시작점이라는 사실은 보는 이 뿐만 아니라 작가들도 유희적으로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뜻합니다. 이곳에 놓여있는 아직 의미 지어지지 않은 사물들은 공간에 대한, 작가들의 놀이의 흔적이자, 관객을 놀이로 부르는 장(場)입니다. ● 『응』은 감탄사로서 문맥에 따라 다양한 의미로서 사용되는, 그 자체로는 공허한 단어입니다. 때문에 문맥이 제거된 상태에서 『응』과 마주할 경우 느끼게 되는 것은 당혹감입니다. 이 전시를 방문하는 관객이 가질 첫 느낌 역시 어떤 당혹감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당혹감은 응? 의 의문을 제기하는 차원에서 응! 이라는 긍정의 차원으로 이행해야 하며 그 사이에 필요한 것은 재발견과 새로운 인식의 순간일 것입니다. ■ 여지원

Vol.20111127g | 응-홍익대학교 조소과 인스톨레이션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