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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기획 / 울산 현대백화점 Gallery H
관람시간 / 10:00am~07:00pm
현대백화점 울산점 갤러리 H GALLERY H 울산시 남구 삼산동 1521-1번지 현대백화점 울산점 13층 Tel. +82.52.228.1020
"소녀" ● 시대를 막론하고 이야기 속에선 소녀를 발견할 수 있다. 심청이가 그렇고 콩쥐가 그렇고 또 황순원의 "소나기"에 윤초시네 증손녀가 그렇다. 그리고 지금은 온통 소녀 이야기 천지다. ● 꿈과 설렘 그리고 사랑, 아름다움이란 이름으로 소녀를 그린다. 일본 오쿠다 에이지 감독의 "소녀" 란 영화의 시놉시스 중 "무료했던 어느 날, 한 소녀가 내게로 왔다!" 란 문장이 있는데 난 여기까지가 좋다. 더도 말고 들도 말고 ...
꿈이란 큰 제목 아래 소녀들이 등장하는 한편의 시를 생각하며 작품을 제작하였다. "소녀"라는 단어가 주는 여리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에 남성인 작가의 현실을 반영하는 관념적 형상과 동물들 그리고 산과 숲이란 이미지를 결합하여 현실과 꿈이란 경계를 줄타기하듯 표현한 작품이 주를 이룬다. 등장하는 동물 중에 큰사슴은 권위와 이상을, 공작은 부귀함과 길상(吉祥) 그리고 관념 속 자아(自我)이며, 산과 숲은 미래에 대한 대치되는 두 이미지, 두려움과 호기심 등을 의미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소녀의 이미지는 실제 인물을 대상으로 그려졌지만 대부분 상상의 인물로 재구성 되어졌고 배경과 연관성이 깊다. 작가에게 있어 현실은 "어둠"이다. 부인할 수 없는 앞가림의 어려움과 삶의 고단함은 고스란히 작품의 구석구석에서 묻어난다. 여기에 "순지"를 여러 겹 겹쳐 만들었다는 "장지" 위에 석채(암채)로 채색되어진 작품들은 빛을 받으면 영락없이 반짝이지만 태생이 무겁고 어두운 돌에서 얻어진 색들이라 그 현실을 선명하게 대변하는 듯하다. ● 여러 겹 수도 없이 반복되어진 선묘를 통해 작가는 삶을 위로하며 그 속에서 "소녀"의 모습을 이끌어내고 결국 화면 맨 앞으로 등장시켜 이야기를 행복하게 마무리 한다. 작가에게 "소녀"는 이런 것이다. (작가노트 중) ■ 류형욱
Vol.20111126g | 류형욱展 / YOOHYUNGWOOK / 柳瑩旭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