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1_1130_수요일_06:00pm
오프닝 행사 / 푸드 코디네이터 아사코 사사키(佐々木麻子)와 함께하는 파티
Reflections of an Outsider on "Outsiders" Urban Research Exhibition, Seoul Art Spce_GEUMCHEON 2011
참여작가 Alex Martinis Roe_Ash Keating_임흥순 Julia Sarisetiati_Kazuya Takagawa_리슨투더시티 MG Pringgotono_Vicente Vázquez and Usue Arrieta (Weare_QQ)
주최 / 서울시 주관 / 서울문화재단_금천예술공장 후원 / Hangar_GERTRUDE Contemporary_3331 Art Chiyoda_Ruang Rupa_KSPO
관람시간 / 10:00am~06:00pm
서울문화재단 서울시창작공간 금천예술공장 PS333 & 창고동 SEOUL ART SPACE GEUMCHEON 서울 금천구 독산동 333-7번지 Tel. +82.2.807.4800 geumcheon.seoulartspace.or.kr geumcheon.seoulartspace.or.kr geumcheon.blogspot.com
개관 이듬해 초부터 해외 4개 도시 기관 교류를 시작으로 공격적인 해외예술가교환프로그램을 추진해온 금천예술공장은 교류 2년차에 이르러 작가교환-거주 및 체재비 지원의 평면적 교류방식을 넘어 당해의 특정주제를 선정하고 이에 따른 작가를 각 기관에서 선발하여 금천예술공장의 국내작가들과 3개월간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방식으로 전환 시도 중이다. ● 도쿄의 아트치요다3331(Arts Chiyoda 3331), 자카르타의 루앙루파(RuangRupa), 멜버른의 거트루드 컨템포러리(Gertrude Contemporary), 바르셀로나 앙가(Hangar) 등에서 선발된 6명(팀)의 해외작가 그리고 금천의 또 다른 2명의 국내작가(팀)는 각자의 도시에서 벌어지는 사회문제의 현장에서 '리포터'의 핍진(乏盡)함으로 또는 '액티비스트(activist)'의 태도로 작업해온 이들이다. '도시 탐사'의 막연한 과제에 대해 이들이 천착한 것은 공교롭게도 대부분 '노동자' 문제였다. 예술공장이 입지한 금천구 독산동은 옛 가리봉공단에 포함되어 있던, 지금은 11명 중 1명 꼴의 외국인 근로자 거주지이자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남단에 위치한 금형, 출판, 자동차정비의 2차 제조업 밀집 지대이다. 하루 3교대를 하고 주말에도 꼬박 나와 일해야 200만원 이내의 월급을 쥐는 아주머니 근로자들, 이들이 점심 햇볕을 쬐러 오는 예술공장 감나무 아래의 풍경을 매일 보면서, 먼 곳에서 온 예술가들은 그들을 소재로 삼지 않을 수 없던 모양이다. ● 전시제목 『국외자가 '국외자들'을 본다』는 1971년 국내 한 기관지에서 연재한 '외국인이 본 한국의 도시문제 시리즈'의 기고문 제목을 차용한 것이다. 당시 서구인의 눈에 비친 한국은 국제사회로의 진입을 열망하는 변방국가로서 '세계화', '서구화', '개발'이란 말에 맹목적인 가치를 부여'하던 곳이었다. 그리고 사십 년이 지나 금천예술공장에 모인 낯선이(局外者)들의 시선은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고용 승계, 주말까지 연장근무로 생계를 잇는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 등 이제는 한국사회의 '변방'을 바라보고 있다. ● 이 전시는 도시개발자와 행정가들의 인터뷰, 도로변을 달리며 찍은 도시의 낮 풍경이며 밤풍경, 다국적 기업 로고, '개발'의 클리셰(cliché)로서 '아파트' 사진 등 도시성(urbanity)에 관한 틀에 박힌 이미지들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에 한진중공업의 계약직 해고문제로 불거진 '김진숙(1960~)'씨의 크레인 위에서 고공 농성이나, 하루 8시간은 결코 충분하지 않고 주말근무도 일상적인 한국인의 노동문화를 조명한다. 또는 '경륜(競輪)' 즉 스포츠로서 자전거 경주가 한국에 정착하기까지의 기원과 역사를 추적하고 있다. 이러한 작업은 '도시=거대자본'으로의 도시를 독해하는 상투성을 넘어 한 도시의 성장과 환경변화에 사람이 적응해가는 과정을 설명하려 하거나, 불균등과 경쟁, 갈등을 반영한 '사회적 공간체계'로서 도시를 해석하고 있다. ■ 김희영
Seoul Art Space GEUMCHEON has been actively pushing forward with the international artist exchange program starting with the inter-organizational exchange with 4 overseas cities from the beginning of the year following the opening year. In the 2nd year, the exchange is trying to move on from the usual way format of exchanging artists and supporting expenses for staying to a 3-month project by setting up a theme for the year and selecting artists from each organization to work with the domestic artists of Seoul Art Space GEUMCHEON. ● 6 (teams of) foreign artists selected from 3331 Art chiyoda in Tokyo, RuangRupa in Jakarta, Gertrude Contemporary of Melbourne, and Hangar of Barcelona and 2 other (teams of) domestic artists in Seoul Art Space GEUMCHEON have been directly involving themselves in the social issues in their cities and working in the position of the 'reporter' or the 'activist.' ● The issues that they concentrated on for the indeterminate theme of 'Urban Exploration' while staying in Korea for a short while were mostly the issues about 'workers.' The district of Doksan-dong in the borough of Geumcheon-gu where Seoul Art Space GEUMCHEON is located used to be a part of Garibong Industrial Complex, and today it is in the south of Seoul Digital Industrial Complex where over 80% of companies are small businesses with 6 or less employees and is concentrated with foreign workers where 1 out of 11 workers in the district is a foreigner and also with the secondary manufacturing companies such as molding, publication, and automobile maintenance. ● Seeing the middle aged female workers and barely making 2 million won a month by working in three shifts and also on the weekends taking a rest with the sun under the persimmons tree inside the Seoul Art Space GEUMCHEON in lunch time, the artists from faraway had to talk about them in their works. ● The title of the exhibition, Reflections of an Outsider on "Outsiders", was borrowed from the title of a contribution to the Urban Issues of Korea Seen by Foreigners series published in a governmental organ magazine in 1971. Korea to the eyes of Westerners at the time put blind faith in the words such as 'globalization', 'Westernization', and 'development' with the intense aspiration to be a part of the international society. Again, what is seen by the eyes of the outsiders who gathered at Seoul Art Space GEUMCHEON after 40 years is the out-of-the-way place of the Korean society such as the succession of employment of non-regular workers and the town in Ansan concentrated with foreigners who barely manage to earn their living by working extended hours until the weekend. ● Stereotypical images about urbanity such as the interview with city developers and bureaucrats, the cityscape taken by the roads during the day as well as the city's nightscape, the logos of multinational corporations, and the pictures of the 'apartment' as the cliche of 'development' do not appear in this exhibition. Instead, it deals with the sit-in of Jin-sook Kim (1960~) on the crane which became an issue after Hanjin Heavy Industries & Construction Holdings dismissed contract workers and the labor culture of Korean people who take weekend work routinely on top of 8 hours of work a day. It also traces the origin and history of the bicycle race until it settled down as the sports in Korean society. This tries to explain how people adapts to the growth of a city and changes in the environment beyond the cliche which interprets 'city' as a 'huge capital' or interprets the city as the 'social space system' by reflecting inequality, competition, and conflict. ■ Kim Hee-young
알렉스 마티니스 로어 (Alex Martinis Roe, 호주)의 「Collective Biographies(공동전기)」는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한 여성에 주목하여 시위, 투쟁 장면 및 그들의 대화를 기록하여 보여준다. 작가는 故전태일의 작은 박스 무덤, 죽은 이의 의미를 각인 그리고 민주주의 투쟁의지를 다짐하기 위하여 그의 동상 앞에 마치 공물처럼 투쟁물건을 놓아두는 행위들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하여 전시한다. 무덤 및 박물관을 상징하는 세 개의 작은 박스는 한국에서 첫 번째 고공투쟁을 벌인 강주룡, 한국의 노동조합 여성들의 고공, 지상투쟁의 역사적 기록을 각각 보여준다. 더하여 한진중공업 고공시위자 김진숙의 영상, 故전태일의 어머니이자 노동자들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故이소선씨의 49제(祭) 영상을 보여준다.
애쉬 키팅(Ash Keating, 호주)은 장소 특정적 실험을 한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Zi Namsan +(자이 남산 플러스)」은 종로구의 국립현대미술관 공사 현장 게시판 위에 특수 제작한 비닐 스티커를 설치한 작품이다. 이를 통하여 회사들이 개발 홍보를 위하여 사용한 설계 매커니즘이 보행자들의 시선을 어떻게 사로잡는지 보여주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프로젝터를 통하여 스틸이미지로 상영된다.
줄리아 사리세티아티(Julia Sarietiati, 인도네시아)의 작품 「indoK-work」는 종교 문제, 경제 위기, 빈곤, 게다가 이민족의 편협된 시각 등으로 어려움을 갖는 이주 근로자들에 대한 논쟁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한다. 도시를 보는 것은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을 보는 것, 아는 것, 이해하는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이주 근로자들의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사실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작가는 서울에서 근로하는 인도네시아 이주 근로자들의 삶을 발견하고자 한다. 작가가 가상통로를 통해 본 인도네시아 이주 노동자들이 제작한 아마추어 비디오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한 첫 영감이 되었고, '엇갈리고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한국에 있는 인도네시아 이주 근로자들의 이야기, 경험, 일상적인 농담까지)의 많은 측면을 드러낸다. 이러한 비디오들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근로자들과 교류를 하였고, 작가는 인도네시아 근로자들이 만든 비디오를 콘텐츠로 하는 새로운 웹 플랫폼(indokwork.com)을 만들었다. 전시는 이 가상 웹 플랫폼을 벽화로 보여준다.
카즈야 타카가와(Kazuya Takagawa, 일본)의 「Narratives of one object(한 사물에 대한 이야기들)」은 예술과 노동을 은유하여 공장(금천예술공장)에서 노동(예술 활동)을 통하여 생산품(작품)을 만드는 새로운 상황을 표현한다. 작가는 작품의 모티브를 독일의 정치적 철학자인 Hannah Arendt가 쓴 『Human Condition』으로부터 착안하였다. 저자는 노동자(labor)와 근로자(worker)의 차이점을 설명하며, 수요와 공금에 대하여 노동자가 단순히 순환(circulation)을 의미한다면, 근로자는 리좀(Rhizome)이라고 말한다. 작가는 이러한 의미들에 흥미를 가지며, 노동자와 또 다른 노동을 만들어내는 노동자에 관심을 갖는다. 그리고 작가가 프로젝트를 위하여 거주한 금천예술공장 역시 이전에 인쇄 공장이었다. 작가는 이 공장에서 노동자와 작가와의 관계를 다시 묻는다. 인쇄공장에서 노동자가 상품을 만들어냈었고, 금천예술공장에서의 작가도 상품(작품)을 만들어낸다. 작가는 독산동 인근의 근로자 20여 명에게 2시간에 3만원이라는 임금을 지불하고, 작가가 구입한 어떤 사물을 두고 사물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용도의 가능성에 대하여 함께 발견하고자 한다.
엠지 프링고토노(MG Pringgotono, 인도네시아)의 「82:82」는 한국의 '빨리 빨리' 문화와 도시의 관계를 보여주고자 한다. 작가는 '빨리 빨리'는 한국의 언어이며, 한국의 근로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한다. 작가는 '빨리 빨리'문화가 한국의 빠른 국가성장을 가능하게 하였다고 말한다. 하루에 8시간 이상 일을 하고도 모자라 때로는 휴일까지 반납하며 추가 근무를 하는 것. 작품 82:82는 이러한 것들을 비유적으로 표현한다. 술을 마시고 빨리 취하는 사람들, 술에 취하여 서울시 길 한복판에 누운 사람들을 촬영하고, 8282가 적힌 테이프로 그 자리를 표시하여 영상, 사진, 테이프 설치로 보여준다.
비센테 바스퀘즈 & 우수에 아리에타(Weare_QQ)(Vicent Vázquez and Usue Arrieta(Weare_QQ), 스페인)의 「Going on circles」는 국내의 경륜장에서 각 8명의 선수들에게 카메라를 설치하여 각각의 움직임, 빠르기 등의 변화를 촬영한 작품이다(KSPO 추적 사이클 레이싱). 작가는 전시에서도 마찬가지로 8개의 모니터에 촬영한 영상을 각각 상영하여 느낌을 전달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전시되는 작품 Going in circles는 집단적인 것, 그것의 역학, 변화, 리듬, 분위기에 대해 이야기 한다. 작품은 집단적이 되는 것, 혹은 집단적임의 가시화 체제를 바라보고, 그 표현을 구체적인 현상에 참여하는 인간적이고 비인간적인 중재인을 파악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사용한다. 이를 통하여 집단적인 것의 형성과 소멸의 순간을 파악하고자 한다.
리슨투더시티(한국)는 한강의 원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이자, 강의 개발과 엮인 개발독재 시대의 감수성 그리고 잃어버린 가치에 대해 작품 「한강을 찾아서」를 통하여 질문한다. 1960년대의 한강과 2009년의 낙동강에는 모래사장이 있었으나, 현재에는 정부의 개발공사로 그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 작가는 한강을 개발할 때 모래톱을 없애고 직선화하는 과정과 오늘날 4대강에서 일어나는 일이 똑같다고 보며, 모든 강이 한강으로 변하는 과정의 역사는 변증법적으로 진화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작가는 전시에서 상주보 옆 낙동강에서 퍼 올린 모래를 병에 담아 희망관객에게 모래증서를 담아준 후, 메시지와 모래를 든 사진을 찍고 관람객의 연락처를 받아 추후 지속적으로 낙동강 모래의 소식을 전달할 예정이다.
임흥순(한국)의 「사적인 박물관 3」은 한국 사회에서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노동, 노동자에 대해 연구하는 작품이다. 1970년대 '구로공단'의 공식 명칭은 '한국수출산업단지'였다. 구로공단이 있던 구로구는 행정개편으로 1995년 금천구로 나눠졌고, 2004년 구로공단역은 구로디지털단지역으로 바뀌었다. 금천구는 이렇듯 노동의 역사를 간직한 대표적 산업공간이다. 작가는 금천구를 찾아가기, 알아가기, 이해하기의 과정을 보여주자 한다. 이 작품을 통하여 노동의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만들고, 노동자들이 흘린 땀과 눈물을 보여줄 수 있는 '노동자 박물관' 조성에 대한 제안과 그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가 될 것이다.
오시는 길 [지하철] +1호선 독산역 1번출구로 나와 왼쪽 횡단보도를 건너 왼쪽으로 80미터 올라오면 길 건너 보이는 마을버스 차고지 옆 오른쪽 골목으로 약 300미터 직진, 레몬마트가 있는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20미터 전방에 '금천예술공장' (전철역에서 도보로 10분거리) - 독산역은 수원,병점,천안,신창방면 1호선에 위치해 있습니다.(*인천행 타지 마세요.) - 인천행을 탔을 경우, 반드시 구로역에서 수원,병점,천안,신창방면 1호선으로 갈아타시길 바랍니다.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1번 출구에서 금천06 승차, "유창슈퍼" 하차 (15분 소요) [승용차] +시흥IC방향 금천우체국 교차로 우회전하여 두 번째 비보호 좌회전 신호에서 진도2차아파트로 좌회전 후 50m 전방 우측에 '금천예술공장' * 주차창이 협소하오니 대중교통을 이용바랍니다.
Vol.20111124j | 국외자(局外者)가 '국외자(局外者)들'을 본다展